본 사용기는 레이저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전세계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RAZER는 PC부터 각종 게이밍 기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폭넓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번 레이저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품 간 연동성과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또한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카테고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만큼 스트리밍 장비에도 진심인 브랜드입니다.
요즘 방송을 위해서라면 미러리스 카메라를 활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지만, 디지털 믹서나 캡처보드 같은 추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화질 웹캠이 좀 더 실용적이고,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회의 캠으로도 웹캠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레이저도 Kiyo라는 웹캠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DSLR에 준하는 화질을 자랑하는 키요 프로 울트라(Kiyo Pro Ultra), 4K 해상도의 키요 V2(Kiyo V2), 그리고 2K 해상도의 보급형 키요 V2 X(Kiyo V2 X)로 구분됩니다.

간단히 Kiyo V2와 Kiyo V2 X의 차이를 살펴보면, Kiyo V2는 4K 30fps를 지원하며 Sony STARVIS 센서를 탑재해 더 넓은 93도 화각과 HDR을 제공합니다. 반면 Kiyo V2 X는 최대 1440p 60fps까지 지원하고 80도 화각에 3.7MP 센서를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오늘부터 시리즈로 Kiyo 라인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2K 화질의 보급형 줌 웹캠인 Kiyo V2 X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사양 및 구성품


Razer Kiyo V2 X의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최대 해상도 1440p에서 60fps 촬영이 가능하며 비디오 포맷은 MJPEG를 지원합니다. 이미지 센서는 1/3인치 크기의 3.7MP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조리개는 f/2.2입니다. 초점 거리는 3.4mm이며 풀프레임 환산 약 25mm에 해당하는 화각을 제공합니다. 시야각은 80도로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사용자와 적당한 배경을 함께 담기에 적합한 수준입니다.

구성품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Kiyo V2 X 카메라 본체와 사용 설명서, 레이저 스티커가 전부인데요, 케이블이 본체에 일체형으로 부착되어 있어 별도의 케이블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라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외형 및 특징

Kiyo V2 X의 외형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가로로 긴 바(Bar)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트 블랙 색상의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되어 있으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줍니다.

이미지 센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3인치 크기의 3.7MP 센서가 들어가 있고, 비디오 해상도는 720p부터 1440p까지 다양하게 지원합니다. 스트리밍이나 화상회의 용도로 충분한 화질을 제공하며, 최대 60fps으로 좀 더 부드러운 영상을 원하는 분들께 필요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케이블은 USB-A 타입의 일체형으로 되어 있으며 길이는 약 1.5m(57.5인치)입니다. 탈착이 불가능한 점은 조금 아쉽지만, 대부분의 데스크 환경에서는 충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운데에는 렌즈가 위치해 있고, 양측면에 마이크가 부착되어 스테레오 수음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는 무지향성으로 주변 소리를 고르게 담아주며, 별도의 마이크가 없을 때 기본 용도로 활용하기에 괜찮습니다.


렌즈의 시야각은 80도인데요, 이 정도 화각이면 사용자의 상반신과 적당한 배경을 함께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서 오히려 실용적입니다. 너무 넓은 화각은 배경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반면, 80도 광각은 깔끔한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초점 거리 3.4mm는 풀프레임 환산 약 25mm에 해당하여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표현해 줍니다.

카메라 본체는 L자형 마운트와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360도 회전은 물론이고 상하 각도 조절도 가능해서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치는 L자형 마운트를 이용해 모니터 상단에 올려놓을 수 있고, 하단에 1/4인치 나사산이 있어서 삼각대에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기능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렌즈 주변의 다이얼을 돌리면 물리적으로 셔터가 닫히면서 렌즈를 완전히 가려줍니다. 소프트웨어적 차단이 아닌 물리적 방식이라 확실한 프라이버시 보장이 가능합니다.



Kiyo V2와 비교해보면, V2가 크기가 조금 더 크고 무게도 더 나갑니다. 기능적으로는 V2가 4K 해상도, 93도 화각, HDR, 탈착식 USB-C 케이블, Camo Studio Pro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반면, V2 X는 핵심적인 기능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연결 및 소프트웨어




L자형 마운트 덕분에 모니터 위에 가볍게 거치하기가 수월합니다. 별도의 클램프나 복잡한 조립 과정 없이 올려놓기만 하면 되며, 앞서 설명드렸듯이 카메라는 360도 회전과 약 90도 틸팅이 가능해서 원하는 앵글을 잡기가 편리합니다.



카메라 위치를 잡았다면 세부 설정을 위해 레이저 시냅스4(Razer Synapse 4)를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시냅스4는 레이저의 통합 소프트웨어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다른 레이저 제품들도 함께 관리할 수 있어서 레이저 생태계를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익숙한 프로그램입니다.
기능소개

시냅스4에서는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들을 세팅하고 그 설정값을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번 저장해두면 다른 PC에 연결해도 동일한 설정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해상도 설정을 보면 720p에서 60/30프레임, 1080p에서 60/30/24프레임, 그리고 1440p에서 60프레임을 지원합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해상도와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80도 광각 렌즈 덕분에 뒤 배경까지 화면에 담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인물 줌 기능으로 클로즈업 촬영도 가능합니다.
팬(Pan) 및 틸트(Tilt) 기능을 소프트웨어에서 조절하면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도 프레임 내에서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오토포커스 기능은 빠른편인데요 게임 방송 중 격한 움직임이 있거나 언박싱처럼 물체와의 거리가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도 초점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 줍니다. 다만 민감도가 높아서 사소한 움직임에도 초점을 재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거슬린다면 수동 초점으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미지 메뉴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색상 프리셋을 선택하거나, 밝기, 명암, 채도, 화이트 밸런스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감을 찾아 저장해두면 일관된 색감으로 녹화/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거울 모드는 좌우 반전 기능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왼쪽 얼굴이 화면에 더 잘 받는 것 같아서 종종 활용하고 있습니다 :)
사용기

웹캠은 생각보다 활용 범위가 넓은데요 리뷰 영상 촬영, 게임 녹화, 스트리밍, 온라인 회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아프리카, 치지직 같은 다양한 방송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을 시작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 Kiyo V2 X는 OBS나 각 플랫폼 전용 프로그램과도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Zoom이나 Microsoft Teams 같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도 당연히 지원합니다.

영상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다면 조명 환경에 신경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인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하기보다는 편광 조명을 구입해서 키 라이트와 필 라이트로 사용하고 백라이트까지 갖추면 더 좋지만, 방의 조도를 적당히 낮추고 배경 조명만 은은하게 넣어줘도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이렇게 기본 세팅이 끝나면 OBS에서 다양한 필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LUT를 적용해서 영화 같은 색감을 연출할 수도 있고, 피부 보정 필터로 깨끗한 화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게임 방송을 진행한다면 게임 화면 위에 자신의 얼굴을 작은 창으로 띄우거나, 손캠을 활용해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 장면을 함께 송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배경을 깔끔하게 날리고 합성하고 싶다면 크로마키 천을 구입해서 배경에 설치한 뒤 OBS에서 크로마키 옵션을 적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 구성이 가능합니다.




Kiyo V2 X는 가벼운 무게와 괜찮은 화질 덕분에 제품 리뷰 촬영이나 손캠 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만약 고화질의 Kiyo V2를 메인 캠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Kiyo V2 X를 손캠이나 서브 앵글용으로 추가해서 멀티캠 구성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Razer Kiyo V2 X는 스트리밍이나 화상회의 입문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웹캠입니다. 1440p 60fps라는 준수한 해상도와 부드러운 영상, 빠르고 정확한 오토포커스, 그리고 80도 화각까지 기본기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물리적 프라이버시 셔터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 렌즈를 확실히 가릴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라 PC에 연결하면 바로 인식되고, 레이저 시냅스4를 통해 세부 설정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바로 방송이나 회의에 사용할수 있으며 모니터와 삼각대 모두 설치가 가능한것도 장점입니다.
물론 상위 모델인 Kiyo V2에 비하면 센서 크기나 화각, HDR 지원 여부에서 차이가 있고, Camo Studio Pro 라이선스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준수한 성능과 레이저 생태계를 이미 구축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시냅스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가 될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4K 해상도와 Sony STARVIS 센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 Kiyo V2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