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인치모니터 삼성 오디세이 OLED G9 최종 결론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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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회차부터 3회차 리뷰를 통해 삼성 오디세이 OLED G9 모델의 외관부터 성능까지 꼼꼼하게 다뤄봤습니다. 디자인이 얼마나 잘 빠졌는지, 240Hz 주사율과 0.03ms 응답속도가 게임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테스트하며 저 또한 기술의 발전을 감탄하는 시간이었어요. 49인치모니터의 DQHD라는 슈퍼 울트라 와이드 규격은 확실히 책상 위의 풍경을 바꿔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그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실제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가감 없이 정리해 보려 합니다.

약 한 달간 메인 모니터로 사용해 보니, 삼성 오디세이 OLED G9가 주는 경험은 기존 모니터 환경을 완전히 상위 호환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설치했을 때 32:9 화면비를 처음 봤을 때의 압도감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쓰면 쓸수록 디테일한 스펙의 완성도가 눈에 들어왔고, 단순 스펙 나열이 아니라 실제 내가 보는 화면의 질이 달라졌다는걸 가장 크게 체감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QD-OLED 패널이 보여주는 '리얼 블랙'의 깊이감이었습니다. 불을 끄고 영화를 보거나 어두운 배경의 게임을 플레이할 때, 빛샘 없이 완벽하게 어둠을 표현해 주는 능력이 최고였습니다.

일반 IPS패널 모니터를 옆에두고 비교해봐도, 블랙을 표현하는 깊이감이 다르니 동일한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이더라도 달리보여집니다. 이로인해 화면의 몰입감이 상승하는데, 영화를 볼때에도 게임을 할 때에도 눈을 즐겁게해줍니다.

해상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DQHD(5,120 x 1,440) 해상도는 27인치 QHD 모니터 두 대를 베젤 없이 딱 붙여놓은 것과 동일합니다. 사실 "49인치모니터 전체화면을 둘러보기에 힘들지 않을까?"가 이번 서포터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했던 걱정이였었는데, 모니터의 높이가 27인치모니터와 동일하다보니까 눈이 쉽게 적응했습니다. 사실 32인치모니터부터는 모니터의 높이가 달라지다보니 그닥 선호하지는 않았는데, 오디세이 OLED G9모델을 한달간 사용하면서 불편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업무용으로 쓸 때 PBP(Picture-by-Picture) 기능은 정말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저는 집에 인텔 PC와 AMD PC 이렇게 두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니터 한 화면에 두 PC의 화면을 띄워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효율이 배가되었습니다. 인치가 작은 모니터에서 PBP기능은 간혹 들어가 있었지만 화면분할을 하게되면 시인성이 떨어져 불편했었는데, 49인치모니터의 넓은 화면을 분할해서 쓰니 텍스트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좁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중 작업을 많이 하는 크리에이터나 개발자에게도 꽤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겁니다.


색감 표현력도 전문가급 모니터 못지않았습니다. DCI-P3 99%라는 수치는 사진이나 영상을 감상할 때 정말 선명하고 깔끔한 색을 보여줬어요. 게이밍 모니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작업용으로 써도 손색없는 화질로, QD-OLED 특유의 쨍하고 선명한 색감 덕분에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를 소비할 때에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OLED G9를 쓰면서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건 '글레어 프리' 기술입니다. 보통 OLED 패널은 빛 반사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빛 반사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줬습니다. 지난 오디세이 3기 때 체험해본 OLED G6 제품에서 글레어프리 기술을 겪어봤으나, 32:9 해상도에 커브드 모니터임에도 빛 반사가 1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낮 시간대나 조명이 강한 방에서도 화면에 내 얼굴이 비치지 않아 콘텐츠 및 게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어요. 위에서 언급한 해상력과 색표현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OLED 패널의 숙명인 번인(Burn-in) 걱정도 한달동안 사용하면서 그닥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에서 픽셀 리프레셔 같은 다양한 번인 방지 기술을 탑재해 뒀고, 3년이라는 긴 보증 정책도 마련되어 있어서, 장시간 고정된 UI를 띄워놓는 작업을 한다해도 모니터가 알아서 조절을 해주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번에 게이밍모니터로써의 평가를 해볼까요? 이번 오디세이 서포터즈 4기 활동에서 가장 만족했던건 이미 클리어를 다 끝낸 게임을 32:9로 다시 플레이해보니 마치 다른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는겁니다.
16:9 화면비에서는 잘려서 볼 수 없었떤 부분들까지 32:9 화면에서는 볼 수 있으니 몰입감이 10배는 더해집니다. 좁은 화면에서는 중앙에 있는 피사체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슈퍼 울트라 와이드화면에서는 자꾸만 풍경을 바라보게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영상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플레이하는 게임이 32:9 화면비가 지원을 한다면 그 어떤게임이라도 다른느낌을 받게해주는게 삼성 오디세이 OLED G9의 매력입니다. 처음 제품을 받고 해상도를 변경했을때의 감동은 다른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32:9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다는걸 알게되었거든요. 최근 성기사가 업데이트 된 디아블로4, 드루이드 업데이트가 된 패스 오브 엑자일 2을 슈퍼 울트라 와이드로 플레이 해보고 싶었는데, 디아블로4는 최대 21:9, POE2는 모드로 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정책위반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포기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메카브레이크나 몬스터헌터 와일즈 등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또한, 이 모니터의 성능을 100% 뽑아내려면 PC 사양도 받쳐줘야 합니다. DQHD 해상도에서 240Hz 방어를 하려면 최소 RTX 4080급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RTX 4070Ti 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사이버펑크나 타르코프를 플레이 할 때 60프레임 이상은 되었지만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옵션이 타협이 필요했었고, 100Hz 이상의 성능을 내기엔 부족했습니다. 모니터만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본체 사양 업그레이드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체크하셔야 합니다. 고사양 게임을 풀옵션으로 즐기려면 시스템 전체적인 예산 계획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진입 장벽은 역시 가격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선뜻 결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대인 건 사실이니까요. 근데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컴퓨터 사양이 받쳐주고, 하이엔드급 장비로 색다른 게임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는 분들은 분명히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역시도 이번 체험을 하면서 뽐뿌가 왔거든요.

결론을 내리자면, 삼성 오디세이 OLED G9는 현존하는 게이밍 모니터 중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형태 중 하나임은 틀림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가장 완벽한 상태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한 달간의 테스트를 마치며, 하이엔드 유저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4회에 걸쳐 삼성 오디세이 OLED G9를 심층 분석해 봤는데, 최고의 몰입감을 주는 광활한 화면, 깔끔한 해상력과 색표현 그리고 압도적인 반응 속도까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모델이니 선택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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