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무선 이어폰은 노이즈 캔슬링과 무선 자동 연결, 터치 컨트롤까지 갖추면서, 스마트폰과 함께 일상에 완전하게 스며들었는데요. 그 편리함의 이면에서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고집하는 사용자층도 존재하는데, 특히 PC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실시간 방송 진행과 음악 감상 또는 사운드 디테일에 민감한 사용자일수록 유선 제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환경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딜레이와 코덱에 따른 음질 저하가 존재하지만, 유선 이어폰은 지연이 없고, 안정적이며 음질 손실이 적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케이블 튜닝이 패션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 사이에서 오히려 하나의 스타일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무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죠.
이번 시간에 소개해 드릴 브랜드 KeepHiFi의 CCZ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성비 인이어 이어폰 시장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린 브랜드인데요. 좋은 소리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다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고수하며, KBEAR, CCZ, TRI, KZ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HiFi 품질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CCZ 역시 이러한 가치관을 충실히 반영했고, 과도하게 자극적인 저음이나 인위적인 고음을 앞세우기보다는, 게임과 음악, 콘텐츠 감상 등 전반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운드 성향을 지향하고 있죠. 부담 없는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번 시간에는 Nocturne MC04 모델을 통해, 어떠한 사운드를 들려줄지 살펴보려 합니다.
CCZ Nocturne MC04는 단순히 튀는 사운드보다는, 장시간 착용과 안정적인 청취를 염두에 둔 설계가 인상적인 모델인데요. 특히 PC 환경에서의 사용, 즉 게임 플레이나 영상 편집, 스트리밍 시청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튜닝이 돋보이는 유선 이어폰인데,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이다 보니, 패키지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미니멀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키지 외부에 제품의 실제 외형 이미지가 프린트되어 있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면 무슨 제품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실제로 박스를 열어보면, 이어폰 본체와 케이블, 여러 사이즈의 이어팁이 안정적으로 수납되어 있으며, 이동 중에도 내용물이 흔들리거나 손상될 우려는 크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무난한 모습입니다.
해당 제품은 Keephifi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약 28달러, 국내가는 4만원 대에서 쿠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컬러는 블랙과 골드, 실버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고, 마이크가 탑재된 케이블과 그렇지 않은 케이블로 구분해 총 6가지 모델로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동일하게 유닛과 케이블, 추가 이어팁이 제공되며, 간단한 사용 설명서를 제공해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있네요.
CCZ Nocturne MC04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이라면 바로 분리형 유닛 구조가 적용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유선 인이어 이어폰 시장에서는 케이블 단선 문제와 사용자 취향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을 고려해, 분리형 설계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MC04 역시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가성비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며, 유닛의 크기도 과하지 않고 콤팩트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귀가 작은 사용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고, 돌출감도 크지 않아 장시간 착용 시에도 이질감이 적죠.
해당 제품은 밖으로 노출되는 부분을 메탈 소재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했는데, 블랙 색상의 경우에는 무광, 골드와 실버는 유광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모서리와 이음새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커팅 해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는데요. 재밌는 점이라면, 여기에 CCZ Nocturne MC04은 중간중간에 메시를 적용해 인이어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개방감을 주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귀와 닿는 부분은 투명한 하우징을 활용했고요.
안쪽 부분은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내부 구조가 비쳐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싱글 다이내믹 드라이버 구성으로 자연스러운 저음 표현과, 과하지 않은 중고음 밸런스를 특징으로 하는데요. 내부 드라이버와 배선 구조가 기계적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해, 시각적인 재미와 함께, 사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어팁의 경우, 인이어 이어폰에서는 착용감과 음질을 동시에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요. 해당 제품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이어팁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탄성과 밀착력이 무난한 편이다 보니, 너무 말랑거리거나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아 귀 안쪽에서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느낌을 받았네요.
케이블은 2핀 방식으로 유닛과 연결되며, 탈착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방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좌우 표시를 확인해 올바르게 결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분리형 구조 덕분에 케이블이 손상되었을 때 전체 이어폰을 교체하지 않고, 케이블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죠. 선택 옵션으로는 마이크가 포함된 버전과 없는 버전 중에 선택해 용도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는데요. 리뷰에서는 마이크가 빠진 케이블을 선택했는데, 케이블 자체는 은도금 OFC 케이블이 사용되었으며,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뻣뻣하지 않고 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 중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터치 노이즈도 심하지 않은 편이라, 이동 중이나 책상 앞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난했고요. 인이어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귀 안쪽이 답답해지거나 압박감 때문에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MC04는 이런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유닛의 크기와 노즐 각도가 과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귀안에 안착되는 느낌을 주고, 가벼운 무게감으로 안정적으로 귀에 걸어 고정되기 때문에, 행동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였네요.
CCZ Nocturne MC04는 3.5mm 연결 단자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유선 이어폰으로, 단순하지만 활용 범위는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은 물론이고, 3.5mm 단자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니터, 스피커, 그리고 DAP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다양한 장치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죠. 최근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C타입 단자를 사용하면서 3.5mm 연결 단자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PC 이어폰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당 단자는 별도의 드라이버나 설정 없이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연결 안정성도 매우 높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처럼 끊김이나 지연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상 편집, 스트리밍 시청 등 실시간성이 중요한 작업에서도 스트레스가 없죠.
그렇다 보니, 저는 주로 CCZ Nocturne MC04를 PC 게임에 활용해 봤는데요. 게이밍 이어폰으로 사용했을 때의 해당 제품은 정보 전달에 충실한 모습이며, 소리를 통해 상황을 얼마나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와 발로란트를 기준으로 보면, 발소리나 재장전 소리, 환경음이 서로 뭉개지지 않고 구분되어 들리기 때문에,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고, 특히, 해당 제품 자체가 가상 7.1을 지원하지 않지만,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 HRTF와 잘 어우러져, 방향감을 확인하기에도 수월했네요. 또, 레이싱 장르의 포르자 호라이즌5에서는 엔진음과 나레이션이 명확하게 들려, 운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단순히 게임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 사용했을 때에도 듣는 재미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는데요. 해당 제품은 저음부가 강조된 V자 튜닝이 적용되어 소리에 다이나믹함을 더하고 있으며, 고음부에서 상당히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고음 악기가 귀를 찌르는 느낌 없이 정리되어 들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감을 해치지 않고 있죠. 때문에, 힙합이나 EDM처럼 저음 비중이 높은 음악에서 전체 리듬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안정적인 편이었는데요. 강조된 저음부로 중음부가 살짝 가려지는 느낌도 받았지만, 그럼에도 가격대를 고려하면 소리의 분리도와 구분감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성비 좋은 음질좋은 유선 이어폰 CCZ Nocturne MC04를 살펴봤습니다. 해당 제품은 특정 용도에만 치우친 이어폰이라기보다는, 여러 상황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선 인이어 이어폰이었는데요. 준수한 해상력과 튜닝된 사운드가 게이밍 이어폰으로서는 소리의 방향성과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크게 과하지 않은 밸런스 덕분에 장시간 청음에도 적합했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인 시대이지만, 여전히 유선 이어폰만이 줄 수 있는 안정성과 직관적인 사용 경험이 분명하고, 배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선의 자유로움보다는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어폰을 찾고 계시다면 해당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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