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테리어 고민 끝,
픽시오 PX278 Wave QHD 모니터

하루 중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모니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성능은 충분한데, 책상 분위기는 늘 비슷했고 사진을 찍어도 어딘가 밋밋해 보였습니다. 책상 위 소품을 바꿔도, 조명을 바꿔도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모니터가 그대로다 보니 전체 분위기는 쉽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성능 좋은 게이밍모니터가 아니라, 공간 분위기까지 함께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픽시오 PX278 Wave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거다”라는 확신보다는, 데스크테리어에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던 선택이었습니다.

픽시오 PX278 Wave를 선택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성능이 아니라 컬러였습니다. 블랙 일색이던 책상에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게 과연 괜찮을까 망설였지만, 실제로 설치하고 나니 걱정보다는 만족이 컸습니다. 7가지 컬러 옵션 덕분에 책상 전체 톤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고,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모니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책상이 정리된 느낌이 들고, 앉아 있을 때 기분까지 달라지는 게 의외였습니다. 그동안 데스크테리어를 위해 소소한 소품만 바꿔왔는데, 가장 큰 요소를 바꾸는 게 이렇게 체감이 크다는 걸 이때 처음 느꼈습니다.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공간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관심을 가졌지만, 결국 결정하게 만든 건 기본 스펙이었습니다. 27인치 QHD 해상도는 작업할 때나 웹서핑할 때 확실히 여유가 있고, 글씨나 이미지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여기에 180Hz 주사율과 1ms(GTG) 응답속도는 게임을 할 때 차이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FAST IPS 패널 특유의 빠른 반응 덕분에 화면 전환이 많은 장면에서도 답답함이 덜했고, 색 표현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단순히 ‘예쁜 모니터’였다면 망설였겠지만, 픽시오라는 브랜드가 왜 게이밍모니터로 많이 언급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펙만 보면 요즘 고주사율 모니터가 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화면 움직임이 빠른 FPS나 액션 게임에서 잔상이 줄어들고 시야가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QHD 해상도 덕분에 맵이나 오브젝트 디테일도 한눈에 들어왔고, 오래 플레이해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았습니다. 숫자로 보는 180Hz보다 ‘편하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이밍모니터를 고를 때 단순히 주사율만 보던 기준이 조금 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의외였던 건 게임을 하지 않을 때의 만족도였습니다. 문서 작업이나 사진 정리, 영상 감상 같은 일상적인 사용에서도 화면이 넓고 선명하니 집중이 잘 됐습니다. FAST IPS 패널 특성상 시야각이 넓어 고개를 조금 움직여도 색이 틀어지지 않았고, 밝기나 색감도 무난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고, 모니터를 켜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픽시오 PX278 Wave는 게임용과 작업용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상을 꾸미는 데 관심이 있다면, 모니터는 생각보다 큰 변수입니다. 픽시오 PX278 Wave는 단순히 컬러만 다른 제품이 아니라 전체 디자인이 깔끔해 어떤 소품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케이블 정리 후 사진을 찍어보면 이전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책상 전체 분위기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았습니다. 데스크테리어를 위해 키보드, 마우스만 바꾸던 분이라면 모니터를 바꿨을 때의 체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기본 스탠드는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장시간 사용 시 모니터 암을 함께 사용하는 게 더 편했습니다. 또 HDMI 연결 시 주사율 제한이 있을 수 있어, PC 사용자는 DisplayPort 연결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사용 환경에 따라 충분히 보완 가능한 수준이었고, 전체 만족도를 크게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가격대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함께 가져간 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픽시오 PX278 Wave는 무조건 스펙 최상위 제품을 찾는 분보다는, 책상 분위기와 사용 만족도를 함께 고려하는 분께 잘 어울립니다. 게임도 즐기지만, 작업과 일상 사용 비중이 높은 사용자라면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픽시오, 게이밍모니터, 데스크테리어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