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가벼움의 한계를 갱신해 온 그램이지만, 2026년형 LG그램 프로 16(16Z95U-GS5WK)은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인상을 줍니다.
상자를 열고 노트북을 들어 올리는 순간부터 기존 그램과는 미묘하게 다른 감각이 전해졌는데요. 여전히 믿기 어려울 만큼 가볍지만, 손끝에는 이전보다 한층 단단해진 금속의 밀도감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노트북은 이제 단순한 작업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일을 함께 처리해 주는 파트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강도 신소재 에어로미늄이 완성한 견고함과, AMD X LG gram 조합의 차세대 AI 프로세서가 이 얇고 가벼운 바디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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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목 |
상세 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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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
AMD Ryzen™ AI 5 435 (고르곤 포인트, 6코어 12스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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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산 성능 |
최대 50 TOPS NPU (XDNA 2 아키텍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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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
16형 WQXGA(2560x1600) IPS, 144Hz 가변 주사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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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 무게 |
에어로미늄 메탈 합금, 약 1,199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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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77Wh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7시간 사용 가능) |
패키지 구성과 휴대성


제품 패키지를 열면 본체와 함께 65W USB-C 전원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스마트폰 충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거의 없었고, 실제 외출 시에도 충전기 무게를 크게 의식하지 않게 되더군요.

16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1,199g이라는 무게를 유지한 점은, 여전히 그램다운 집요한 설계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숫자 패드를 일반적인 4열 배열이 아닌 3열 구조로 설계한 점도 눈에 띕니다.
휴대성과 키보드 좌우 균형을 함께 고려한 설계로 보입니다.
에어로미늄이 만든 변화

이번 2026 LG그램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외관 소재입니다. 항공우주 산업이나 프리미엄 자동차 휠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이른바 에어로미늄(Aerominum)이 상판과 내부 기판에 적용됐습니다.
초경량 노트북 설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제는 무게를 줄이면서도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그램은 마그네슘 합금을 통해 이 균형을 맞춰왔지만, 촉감이나 금속 특유의 밀도감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죠.

2026년형 모델에서는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적극 반영한 모습입니다. 에어로미늄은 알루미늄의 단단한 강성과 마그네슘의 가벼운 특성을 분자 수준에서 결합한 소재로, 노트북 본체 기판과 상판 케이스에 전격 도입됐습니다. 특히 상판(A-Part)을 중심으로 적용돼, 기기 전체의 구조적인 안정성이 이전보다 확실히 강화됐습니다.
기존 마그네슘 합금 대비 금속 특유의 질감이 더욱 분명해진 점도 체감됩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손을 올렸을 때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바로 느껴질 정도로, 소재 변화가 촉감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만져보면 느껴지는 완성도



실제로 표면을 만져보면 아틀리에 브러싱 공법 덕분에 미세한 결이 손에 전해집니다. 기계적으로 차갑게 느껴지는 금속이라기보다는, 정교하게 다듬은 금속 공예품에 가까운 촉감이 오래 남는 느낌입니다.
특히 2026 LG그램 프로 실버 색상은 다방향 패턴 가공을 적용해,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며 메탈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외형적인 만족감에 그치지 않고 내구성 역시 확실히 강화됐습니다.
표면 경도가 전작의 2H에서 4H 수준으로 약 35% 향상돼, 전공 서적이나 필기구가 가득한 가방에 별도의 파우치 없이 넣어도 스크래치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습니다.
슬림함 속 포트 구성

두께는 12.8mm로 상당히 슬림하지만, 포트 구성에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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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위치 |
포트 명칭 및 규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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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
USB-C x 2 (USB4 Gen 3x2,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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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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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
USB-A x 2 (USB 3.2 Gen 1x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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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mm Headphone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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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Wi-Fi 7 & Bluetooth 5.4 |

왼쪽에는 USB-C(USB4 Gen 3×2) 포트 2개와 HDMI 2.1 단자가 배치돼, 별도의 허브 없이도 외부 모니터를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26년형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신 규격인 썬더볼트 5가 아닌 기존 썬더볼트 4 수준에 머문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오른쪽에는 USB-A(USB 3.2) 포트 2개와 3.5mm 헤드폰 단자가 마련돼 있어, 마우스나 USB 메모리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슬림 노트북들이 포트를 과감히 줄이는 최근 흐름 속에서도, 실사용을 우선한 구성이라는 점은 분명한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라이젠 AI 5 435의 역할

칩셋으로는 AMD Ryzen™ AI 5 435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개의 고성능 Zen 5 코어와 4개의 고효율 Zen 5c 코어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구조로,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필요할 때는 최대 4.5GHz까지 클럭을 끌어올려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대 50 TOPS 성능의 NPU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 PC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화상 회의 중 배경 흐림이나 소음 제거 같은 AI 작업을 CPU 개입 없이 처리해 배터리 효율 면에서도 체감이 분명해졌습니다.
조용하게 뒷받침하는 쿨링



두께가 12.8mm에 불과한 초슬림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메가 듀얼 쿨링팬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띕니다. 전작 대비 공기 유량은 약 21% 늘리고, 팬 무게는 약 32% 줄였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 시에는 팬 소음이 거의 의식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고부하 상황에서도 거슬리는 고주파음 대신 정제된 공기 흐름 소리만 들려, 카페나 도서관 같은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6형 144Hz 디스플레이 체감

AMD X LG gram, 고성능 슬림 노트북의 완성
2026 LG그램 프로 16을 약 일주일간 사용해 본 소감은 분명합니다. 차분한 질감의 에어로미늄 소재가 주는 안정감 위에 AMD의 AI 엔진이 더해지면서,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으려는 의도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외부에서 작업할 때도 부담 없이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슬림 노트북이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8mm의 얇은 바디 안에 담긴 50 TOPS AI 성능이 앞으로의 실사용 환경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실제 멀티태스킹 작업과 고부하 환경에서의 발열 제어, 그리고 배터리 체감을 중심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