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형 LG gram Pro 16(16ZD95U-GX5BK)을 약 2주간 사용해 보았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된 변화는 그램 특유의 가벼움이 이제는 고성능 작업 환경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자리 잡았다는 점이었는데요.
일상적인 업무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LG gram이 녹아드는 것을 보며, 초경량 노트북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한층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AMD 라이젠 AI 5 435 프로세서를 탑재한 덕분에 외부 환경에서도 작업 흐름이 끊김이 없었으며, 휴대성과 성능, 정숙함이 균형 있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이 잦으면서도 성능 타협을 원치 않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완성도를 갖춘 모델로 다가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LG gram Pro 16의 주요 특징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
구분 |
주요 사양 |
비고 |
|
프로세서 |
AMD Ryzen™ AI 5 435 (6코어 12스레드) |
고르곤포인트 아키텍처 |
|
AI 성능 |
50 TOPS NPU 탑재 |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
|
디스플레이 |
16인치 WQXGA (2560x1600) |
144Hz 고주사율 지원 |
|
쿨링 시스템 |
256개 날개 듀얼 팬 적용 |
전년 대비 유량 21% 증가 |
|
배터리 용량 |
77Wh (실사용 약 10~12시간) |
USB-PD 충전 지원 |
에어로미늄 바디, 가벼움과 단단함의 균형


이번 LG gram Pro를 가지고 다니며 가장 먼저 와닿는 변화는 단연 외장 소재인 에어로미늄입니다. 기존 그램의 마그네슘 합금이 가벼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적용된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은 인장 강도가 약 두 배 가까이 향상되어 제품을 쥐었을 때 전해지는 단단함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1.19kg의 무게는 16인치 대화면이 무색할 정도로 가볍지만, 아틀리에 브러싱 디테일이 더해진 메탈 바디는 조용한 카페 조명 아래에서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고급스러운 오브제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냅니다.
저전력에서도 안정적인 라이젠 AI 성능

성능의 기반이 되는 AMD 고르곤포인트(Gorgon Point) 아키텍처는 전력 효율 측면에서 상당히 유연한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2개의 고성능 Zen 5 코어와 4개의 효율 중심 Zen 5c 코어로 구성된 AMD Ryzen AI 5 435는 어댑터 없이 동작하는 15~20W 전력 구간에서도 시스템 반응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네벤치 R23 테스트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멀티코어 기준 약 1만 점대를 기록하며 슬림 초경량 노트북이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충분한 처리 성능을 확보했고, 단일 코어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클럭 유지 덕분에 작업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배터리 중심 설정인 ‘균형 모드’에서 크로스마크 벤치마크를 진행한 결과, ‘최고 성능’ 모드 대비 점수 하락 폭은 약 2% 내외에 그쳤습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 경우가 많은 만큼, 균형 모드에서도 성능 부담 없이 대부분의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실사용에서 특히 체감되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받쳐주는 메모리와 저장 속도


8000MHz 대역폭의 16GB LPDDR5x 메모리는 실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확실한 여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십 개의 브라우저 탭을 동시에 열어 둔 상태에서 대용량 엑셀 파일을 처리하거나 문서 작업과 스트리밍을 병행해도 반응 속도가 둔해지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CrystalDiskMark 테스트에서도 저장 장치 성능은 이러한 체감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순차 읽기 약 4,000MB/s, 쓰기 약 2,700MB/s 수준을 기록하며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작업에서도 충분히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젝트 파일 로딩이나 영상 소스 복사 같은 실사용 상황에서도 대기 시간이 짧게 유지되었습니다.
4K 편집도 부드러운 그래픽과 144Hz 화면


캡컷(CapCut)을 활용한 4K 영상 편집에서도 LG gram Pro 16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내장 Radeon 840M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원활하게 지원해 고해상도 소스를 타임라인에 올려도 미리보기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6:10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작업 영역을 넓게 확보해 주었고, 144Hz 고주사율은 컷 편집 과정에서 미세한 조정까지 보다 정밀하게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타임라인을 빠르게 넘기거나 확대·축소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화면이 부드럽게 따라와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았고, 장시간 편집을 이어가더라도 눈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도 부담 없는 쿨링

노트북을 들고 조용한 카페를 자주 찾는 제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정숙한 쿨링 시스템이었습니다. 256개로 늘어난 팬 블레이드와 강화된 듀얼 쿨링팬은 내부 열을 빠르게 배출하면서도 소음을 크게 억제합니다.
시네벤치 R23과 같은 고부하 테스트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기계음이 아닌 부드러운 공기 흐름에 가까운 소리로 느껴졌으며, 프로세서 온도 역시 80도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장시간 작업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했습니다.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77Wh 배터리

77Wh 용량의 배터리는 ‘올데이 그램’이라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화면 밝기 50% 기준 유튜브 4K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 약 10시간 이상 지속 사용이 가능했고, 일반적인 문서 작업과 웹 서핑 환경에서는 반나절 이상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몇 시간씩 작업을 이어가도 배터리 잔량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고, 외출 시 충전기를 두고 나와도 불안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부족 알림에 쫓기듯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다는 점은 초경량 노트북으로 분명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2026 LG gram Pro 16, 초경량과 성능의 균형

LG gram Pro 16은 사용자가 노트북을 활용하는 ‘공간’과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제품이었습니다. 에어로미늄 소재가 주는 단단한 촉감은 초경량 바디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고, 저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성능과 정숙한 구동이 꾸준히 유지되는 점이 실사용에서 특히 돋보였습니다.
이동이 잦은 크리에이터나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중요한 직장인에게는 가벼운 휴대성과 탄탄한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선택지로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중심으로 실제 활용 경험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