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LG gram Pro 16(16ZD95U-GX5BK)과 함께한 지도 어느덧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16인치 대화면과 1.19kg이라는 무게의 조합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지난주에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만들어내는 일상 작업의 쾌적함에 감탄했는데요. 이번 주는 AI 노트북으로 활용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G gram의 전용 AI 기능을 사용하며 느낀 구체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최근 LG의 K-엑사원이 국가대표 AI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사용자의 시간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LG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이 가벼운 노트북 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하드웨어에서 완성된 AMD X LG gram의 균형


노트북 프로세서로는 AMD 라이젠 AI 5 435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습니다. ‘고르곤포인트’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칩셋은 고성능을 담당하는 Zen 5 코어 2개와 효율 중심의 Zen 5c 코어 4개가 결합된 헥사코어 구조를 갖추고 있죠.
전력 효율과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맞춘 아키텍처 설계로 보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AI 연산에 특화된 NPU가 최대 50 TOPS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Copilot+ PC 기준인 40 TOPS를 웃도는 수치로, 별도의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노트북 자체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빠른 노트북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AI 노트북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외형에서도 ‘프로(Pro)’라는 이름값은 분명합니다. 항공 우주 산업에 사용되는 에어로미늄 소재를 적용해 기존 마그네슘 합금의 가벼움은 유지하면서도 긁힘 저항력을 35% 이상 높였습니다. 얇고 가벼운 설계에 견고함까지 더해지면서, 휴대성을 중시하는 그램 특유의 정체성이 한층 또렷해졌습니다.
카페 창가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면 아틀리에 브러싱이 더해진 메탈릭 바디가 자연광을 부드럽게 받아들입니다. 과하게 번들거리지 않으면서도 결이 살아 있는 표면 질감 덕분에 정돈되는 느낌마저 듭니다.
마이 아카이브로 달라진 문서 관리 경험


‘gram AI’ 생태계는 사용할수록 진가가 드러납니다. 자주 활용했던 기능 중 하나는 ‘마이 아카이브’였는데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 내 파일을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구조화합니다. 제목뿐 아니라 문서 본문 텍스트, 이미지 속 글자까지 OCR로 인식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본 AMD LG gram 관련 문서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 AI가 문맥을 이해해 관련 문서를 선별하고 해당 페이지를 요약해 제시합니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맥락 중심의 탐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체감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이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대외비 문서나 개인 일정을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아도 되니 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네트워크 지연이 없어 응답 속도도 빠르고, 비행기나 터널처럼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업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는 A4 기준 100쪽 분량의 긴 문맥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리서치나 기획 업무에서도 충분한 신뢰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임 트래블, 작업을 되돌리는 안전장치


가장 든든하게 느껴졌던 기능은 ‘타임 트래블’이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 약 2초 간격으로 화면을 스냅샷 형태로 기록해 두는 방식인데요.
처음에는 저장 공간 부담이 크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지능적인 압축 기술 덕분에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설정에서 스냅샷 최대 저장 용량을 직접 지정할 수 있어, 사용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다가 실수로 창을 닫거나 자동 저장 전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타임 트래블 기능이 안전장치가 되어주었습니다. 타임라인을 이동해 몇 분 전 화면을 확인한 뒤 필요한 내용을 참고하거나 그대로 복사해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영상 시청 중 흘러나온 오디오 정보까지 텍스트로 인덱싱해 저장해 두기 때문에, 키워드 검색만으로 특정 시점의 화면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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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아카이빙: 2초 간격 화면 캡처 및 오디오 인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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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보관: 최대 30일간 기기 내 암호화 저장 후 자동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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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탐색: 그램 챗 인터페이스에서 과거 특정 시점 즉시 복원
Copilot+ PC와 AMD NPU의 시너지

독자적인 gram AI뿐 아니라 윈도우 11 기반 Copilot+ PC 기능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Copilot Vision’은 AI가 현재 화면을 함께 인식하며 설명을 덧붙여주는 기능입니다.
해외 기사 속 복잡한 영문 도표를 읽을 때 이 기능을 호출하면, 화면에 표시된 수치를 분석해 핵심 흐름을 한국어로 정리해 줍니다. 단순 번역을 넘어 맥락 설명까지 더해주기 때문에 이해 속도가 확실히 빨라집니다.



또한 ‘라이브 캡션’은 40여 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으로 변환합니다. NPU가 연산을 담당해 CPU 점유율이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에 라데온 840M 내장 그래픽이 AI 이미지 생성이나 간단한 영상 편집 작업까지 무난하게 소화해, 창작 작업에서도 여유 있는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의 자유


16인치 대화면임에도 1.19kg이라는 무게는 일상의 동선을 바꿉니다. 얇은 두께와 컴팩트해진 어댑터 덕분에 외출 준비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2560×1600 해상도의 IPS 패널은 안티글레어 처리가 적용되어, 조명이 강한 카페나 햇살이 드는 창가에서도 눈부심 없이 또렷한 화면을 유지합니다. 장시간 작업에서도 시각적 피로가 비교적 적었습니다.

77Wh 배터리는 AI 노트북의 활용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요소입니다. 제조사 기준 최대 27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하루 일정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30분 충전으로 약 9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을 지원해, 이동 중이거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AI 냉각 모드가 주변 소음을 감지해 팬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런 세밀한 설계에서 완성도가 드러나는 듯 합니다.
2026 LG gram Pro, AI 시대에 어울리는 가벼운 노트북

AMD X LG gram의 협업으로 완성된 2026 LG gram Pro 16은 가벼운 무게에 AI 기능을 더해, 작업 흐름 자체를 바꾸는 노트북입니다. 과거 기록을 정리해두는 타임 트래블과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과정이 한층 단순해졌습니다. 사용할수록 ‘AI를 활용한다’기보다, 작업 과정 속에 AI가 조용히 녹아 있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이제 AI 기능이 빠진 노트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작업 방식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방대한 학습 자료를 관리해야 하는 대학생이라면, 이번 2026 LG gram Pro 모델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