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요즘 현대인들은 대부분 케이블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기기가 많아지면서 케이블도 많이 필요하게 되었죠. 그나마 이제는 대부분의 기기가 충전과 데이터 전송에 사용하는 포트가 USB-C로 통일 됨에 따라 사용하는 케이블 종류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면 동시에 여러 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케이블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 많은 케이블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케이블 정리가 아닐까 합니다. 고정형 충전기나 집에서만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그나마 낫지만, 가지고 다니는 케이블의 경우에는 쉽고 깔끔하게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필요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아래 사진과 같은 케이블 정리 도구를 사용해서 케이블을 정리할 겁니다.

좀 더 고전적이고 대중적인 벨크로 타입의 케이블 타이나 케이블을 감고 고정할 수 있는 별도의 줄감개 형태의 도구 말이죠. 그런데, 이 도구들도 불편함이 있습니다. 벨크로 타입은 가볍고 손쉽지만 정리가 깔끔하지 않고, 벨크로 가 어디론가 달아날 수도 있죠. 또 줄감개 형태는 케이블 정리 후에 가지고 다닐 때 깔끔하게 정리되는 장점이 있지만, 보통 케이블을 깔끔하게 감는 게 쉽지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여태껏 이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편한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 했는데, 최근에는 자석을 사용하여 케이블 정리를 쉽게 하도록 만든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도 자석을 사용한 제품으로 벨킨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바로 '벨킨 부스트차지 프로 마그네틱 USB-C 케이블 240W'입니다.
패키징 훑어보기


종이 케이스에 제품이 패키징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종이 포장이지만, 제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네요.


종이 상자 안에는 본품이 또한 종이에 감긴 형태로 들어있고, 유해물질 검출이 안 됐다는 내용과 사용 상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종이 세 장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 겉모습 훑어보기

케이블은 2m 길이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충분한 길이네요. 또한 이 제품은 검은색과 흰색이 있는데, 제가 받은 것은 흰색입니다. 케이블 외부은 브레이딩 재질로 되어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내구성도 좋아 보이는데,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제작이 됐다고 하네요. 환경 보호로 지속 가능한 지구에 동참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름에도 나와있지만, '벨킨 부스트차지 프로 마그네틱 USB-C 케이블 240W' 케이블은 최대 240W까지 전력을 보낼 수 있어, USB-C를 사용하는 대부분의(아마 모든) 제품을 충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에 있는 자석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얼마나 쉽게 줄감기를 할 수 있는지는 다음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스프링을 사용하여 자동 감기가 되는 케이블이 있는데, 그런 제품들처럼 착 감기지는 않습니다. 케이블을 사용 후에는 케이블 자체의 꼬임으로 살짝 감기는 형태가 됩니다. 여기서 손으로 모아주면 케이블 안에 있는 자석의 힘으로 케이블 사이가 붙어서 정리가 되는 구조입니다. 자력이 아주 약한데, 아마도 자력이 강하면 전기 전송에 간섭이 생길 수 있어 최소한의 자력을 사용한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자력이 너무 약해서 케이블 정리가 힘들지도 않으면서 케이블의 충전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만큼 영리하게 잘 설계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 충전 능력 테스트
최대 240W까지 보장하는 케이블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 중 가장 전력을 많이 먹는 녀석은 2019 맥북프로 16"입니다. 최대 96W 충전이죠. 그래서 맥북프로로 충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맥북을 사용하는 동안에 충전 전력이 계속 바뀌긴 하지만, 최대 95W 정도로 충전이 진행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북 내의 배터리 충전 관리 프로그램에서도 90W 이상 안정적으로 충전이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한 때는 위 영상과는 다른 날입니다.) 100W 이상의 기기가 없어서 더 높은 전력은 테스트할 수 없었지만, 100W 이하의 기기에서는 여유있게 충전이 진행되네요.
데이터 전송 속도 테스트
케이블의 패키지에는 어디에도 데이터 전송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아마도 충전 전용 케이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판매 페이지에는 최대 480M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전송 속도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씨게이트 외장 SSD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이 SSD는 최대 속도가 1,000MB/s 제품입니다.

왼쪽 케이블은 SSD에 딸려오는 순정 케이블입니다. 부스트차지 프로 케이블로 외장 SSD를 맥북프로와 연결할 때 과연 인식이 될까요? 연결해 본 결과 인식이 됩니다. 디스크 아이콘이 뜨는데 시간이 살짝 걸린 것 같긴 하지만, 인식은 잘 됩니다.

먼저 SSD 정품 케이블로 연결하고 속도를 측정해 봅니다. Blackmagicdesign의 DIsk Speed Test를 사용해서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정품 케이블은 읽기는 924.2MB/s, 쓰기는 864.1MB/s 정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스펙에 근접한 속도가 나오네요.

반면 부스트차지 프로는 읽기 21.6MB/s(172.8Mbps), 쓰기 40.4MB/s(323.2Mbps) 정도가 나옵니다. 실제 전송 속도는 판매 페이지에 있는 스펙에 훨씬 못 미치는 속도가 나오네요. 부스트차지 프로를 데이터 전송용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 드라이브 인식은 되지만 속도가 아주 느려서 실 사용은 힘들어 보입니다.
480Mbps는 USB 2.0 규격입니다. USB-C가 아닌 USB-A에서나 사용되는 규격이죠. USB-C는 보통 USB 3.2 규격 이상으로 5Gbps 이상의 속도를 가집니다. USB-C 케이블에서 이런 저속 전송은 처음 보네요. 결국 부스트차지 프로는 충전 전용 케이블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선정리용 자석이 내장된 USB-C 케이블 중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제품은 전부 480Mbps 속도가 스펙이네요. 아마도 자력 때문에 고속 데이터 전송은 힘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부스트차지 프로 케이블은 깔끔한 디자인과 정리하기 쉬운 자석 내장 케이블인 점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충전 전력도 최대 240W를 보장하면서 대부분의 장비에서 초고속 충전을 보장하는 훌륭한 충전 케이블이네요. 디자인도 예쁘고 길이도 2m로 넉넉해서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멋진 제품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네요. 이 제품은 특성 상 고정형 장비에 쓰기 보다는 가방 등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쓰고, 또 정리해서 넣는 형태로 사용하기 유용한 케이블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을 넣을 파우치나 줄감개 등을 함께 제공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존에 케이블 보관 파우치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넣는 모습입니다. 이런 파우치가 제공된다면 가방에 넣고 다닐 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 제품을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고정형으로 사용할 사람에게는 불필요하긴 하겠지만요.
나가면서...
이 제품은 현재 최저가 27,000원 이상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25,000원 대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충전 케이블 치고는 조금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 타사에서 나온 선정리용 자석 제품들 중 2m 제품을 보면 1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허용 전력은 60W 또는 100W 제품들입니다. 선정리 자석이 내장된 제품에 240W까지 지원하는 제품은 이 제품이 유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속도를 생각하면 부스트차지 프로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네요. 또한 벨킨 브랜드라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더 가네요. 실제로 10만번의 테스트로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난연 소재를 사용하여 과열 시에도 안전하게 보호가 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동하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거치형으로 사용할 때도 선 정리가 편하고, 이동하면서 사용할 때는 장점이 더 두드러지는 제품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