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퀘이사존을 통해 커세어(컴스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기성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커세어는 여전히 존재감이 큰 브랜드입니다.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8K 폴링레이트, 래피드 트리거, 흡음재 구성, 스위치 윤활 같은 요소들이 더 이상 일부 마니아 제품만의 장점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커세어 특유의 게이밍 감성과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브랜드 신뢰도를 선호하는 사용자는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최근 커세어는 단순히 RGB와 게이밍 성능만 강조하던 예전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열, 타건감, 실사용 편의성까지 함께 챙기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커세어 VANGUARD 96입니다. 이름처럼 96% 배열을 채택한 키보드로, 텐키를 유지하면서도 풀 배열보다 가로 폭을 줄여 데스크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텐키리스처럼 마우스 공간을 크게 확보하는 배열은 아니지만, 숫자 입력이 잦은 사용자라면 텐키리스를 쓰다가도 결국 넘패드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VANGUARD 96은 그런 사용자에게 게임과 업무 사이의 타협점을 제시하는 배열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모델은 PRO 버전이 아닌 유선 8K 모델이며, MLX Fusion 스위치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무선 연결이나 래피드 트리거 같은 최신 유행 기능보다는 유선 연결 기반의 안정적인 8K 폴링레이트, 96% 배열의 공간 활용성, 그리고 커세어 뱅가드96이 보여주는 타건감과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커세어 뱅가드 8K 유선 게이밍 키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5종류 스위치에 따른 모델 선택 가능(레피드 트리거 포함)
- 유선 전용 (유무선 제품도 출시함)
- 총 4개의 기보강 흡음재 및 하부 흡음재 사용
- 알루미늄 보강판
- 트레이 마운트 결합 구조
- 다기능 다이얼(노브) 및 6개의 좌측 사이드 버튼
- FlashTap 기능 제공
- 쿠션감 있는 전용 팜레스트
- 8, 000 Hz 폴링레이트
패키지 및 언박싱

▲ 커세어를 상징하는 옐로 & 블랙톤 배경의 제품 상자 겉에 제품 이미지와 특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커세어 뱅가드 8K 유선 게이밍 키보드
② 전용 팜레스트
③ 스위치 및 키캡 풀러(리무버)
④ 보증서 및 가이드
⑤ 패브릭 A to C USB 케이블)

▲ 패브릭 재질의 A to C 케이블은 다소 뻣뻣한 느낌을 줍니다. 예전 커세어 키보드의 두껍고 거대한 케이블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캡 & 스위치 리무버에는 커세어 특유의 로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 다양한 언어로 기술된 보증서입니다.

▲ 키보드와 어울리는 푹신푹신한 전용 팜레스트가 제공됩니다. 가운데 커세어 표시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내부에 자석이 있어 키보드와 자연스럽게 부착되는 구조입니다.

▲ 팜레스트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6개의 범폰이 있습니다.

▲ 키보드는 상부 하우징이 없는 비키 타입이라 배열에 비해 가벼운 편인 약 993g으로 측정되었으며, 팜레스트 무게는 약 187g입니다.
제품 디테일


▲ 커세어 VANGUARD 96은 숫자 키패드를 유지하면서도 가로 폭을 줄인 96% 배열의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블랙 컬러 기반의 차분한 디자인에 상단 CORSAIR 로고, 하단 VANGUARD 각인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우측 상단에는 상태 표시용 디스플레이와 다기능 노브를 배치했습니다. 텐키리스보다 업무 활용성이 좋고, 풀 배열보다는 공간 부담이 적은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 우측 상단에는 회전식 다이얼과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볼륨 조절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iCUE 또는 CORSAIR WEB HUB를 통해 매크로, 키 매핑, RGB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장식용 노브가 아니라 자주 쓰는 기능을 손쉽게 불러오는 보조 조작부에 가까워, 게임 중이나 작업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 우측 상단에는 1.9인치, 320 x 170 해상도의 IPS 컬러 LC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연결 상태나 기능 상태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에 그치지 않고, iCUE를 통해 사용자 지정 이미지, 애니메이션, 시스템 상태 정보, 다이얼 연동 화면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작은 화면이지만 키보드 위에서 바로 상태를 확인하거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VANGUARD 96의 게이밍 감성을 살려주는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 좌측 측면에는 게임 모드 버튼과 G1부터 G5까지 총 6개의 프로그래밍 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좌측 매크로 키처럼 손가락 동선에 크게 끼어드는 방식이 아니라 하우징 측면에 세워둔 형태라, 평소 타이핑 중에 실수로 입력할 일은 없습니다. 게임 모드 전환이나 자주 쓰는 단축키, 매크로 입력은 물론 iCUE와 Stream Deck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앱 실행, 장면 전환, 미디어 제어 같은 기능까지 지정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 하판에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홈이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USB-C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중앙, 좌우 측면 등 총 5방향으로 빼낼 수 있어 데스크 배치에 맞춰 선 위치를 조절하기 좋습니다. 유선 전용 키보드인 만큼 케이블 노출이 불가피한데, 이런 구조 덕분에 모니터 받침대나 마우스 패드 위치에 맞춰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플라스틱 하우징의 특권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사용 환경과 취향에 따라 적절히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스위치가 모두 보이는 것이 확실한 비키 타입이며, 디자인에 대한 불호만 없다면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쉽다는 사용상의 장점이 있습니다.


▲ RGB를 켜면 블랙 컬러의 차분한 외관과 대비되면서 키캡 사이로 조명이 풍부하게 드러납니다. 역방향 LED 구조라 상단 영문 각인의 투과가 선명한 편이며, 키 사이로 퍼지는 빛도 약하지 않아 게이밍 키보드다운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특히 키캡을 분리해 보면 LED가 스위치 상단에 위치해 있어 광량 확보에 유리한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FN' 키를 입력하면 조합 가능한 키에 LED가 들어와서 쉽게 키조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팜레스트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키보드의 가로와 세로가 적절한 비율을 이루고 있으며 손목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자석으로 부착되는 방식이라 사용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키캡은 이중사출 PBT 재질로, 일반 ABS 키캡보다 표면이 조금 더 거칠고 번들거림에 강한 편입니다. 영문 각인은 이중사출 방식이라 LED 투과가 선명하게 이루어지며, 블랙 키캡과 화이트 각인의 대비도 깔끔합니다. 다만 한글 각인과 측면 보조 각인은 레이저 각인으로 처리되어 영문 각인과 제작 방식이 다르며, 장기간 사용 시 내구성 면에서는 영문 이중사출 각인 쪽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 스위치는 CORSAIR MLX Fusion이 사용되었습니다. 공장 윤활이 적용된 넌클릭 택타일 스위치로, 입력 압력은 40g, 입력 지점은 2.0mm, 총 이동 거리는 3.4mm입니다. 클릭음 없이 구분감만 느껴지는 타입이라 리니어보다 입력 지점이 손끝에 잘 잡히고, 청축처럼 소리가 과하게 튀지는 않습니다. 투명 하우징을 사용해 RGB 확산에도 유리하며, 8천만 회 입력 수명과 핫스왑을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용 스위치로 무난한 내구성과 관리 편의성을 갖췄습니다.

▲ 보강용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으며 무보강용(기판용)은 호환이 안됩니다. 리뷰 제품은 적당량의 스테빌 윤활이 되어 있고 철심 수평도 무난한 편입니다.

▲ RGB를 강조하는 키보드답게 CORSAIR VANGUARD 96은 주간에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광량을 보여줍니다.

▲ 스위치는 역방향으로 체결되어 LED가 키캡 상단 영문 각인 쪽으로 바로 올라오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RGB 투과가 선명하고, 블랙 키캡에서도 조명 효과가 비교적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또 하나 반가운 점은 핫스왑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커세어 키보드에서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기판을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 꽤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소켓은 TTC 핫스왑 소켓이 사용되었으며, 납땜 없이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어 기본 MLX Fusion 스위치가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추후 다른 스위치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MLX Fusion 스위치는 투명 상부 하우징과 화이트 하부 하우징, 형광 옐로우 컬러의 스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를 열어보면 공장 윤활 흔적은 확인되지만, 실제 타건에서는 스프링 소리가 생각보다 남아 있는 편이었습니다. 택타일 스위치답게 스템 측면에 걸림 구조가 있으나 구분감이 강하게 튀기보다는 비교적 얌전한 편이며, 클릭음 없이 가볍게 걸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3핀 하부 하우징이라 핫스왑 교체 시 호환성 부담이 적고, 기본 스위치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추후 다른 스위치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 내부 구조는 보강판과 하판이 여러 개의 나사로 직접 체결되는 트레이 마운트 방식에 가깝습니다. 비키 타입 구조라 키캡과 스위치를 제거한 뒤 보강판에 고정된 나사 14개를 풀면 보강판과 하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구조상 체결 지점 주변은 단단하게 받쳐주는 대신, 위치에 따라 타건감이나 타건음이 완전히 균일하게 느껴지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커스텀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드러운 가스켓 구조와는 결이 다르지만, 게이밍 키보드답게 단단한 입력감과 안정적인 체결감을 우선한 설계로 볼 수 있습니다.

▲ 보강판과 기판이 결합된 기보강결합부를 하판에서 분리하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판 쪽에는 실리콘 흡음재가 배치되어 있어 통울림을 줄이려는 구성이 보이며, 상단 디스플레이와 다이얼(노브) 영역은 리본 케이블로 메인 기판과 연결됩니다. 분해 난이도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리본 케이블이 연결된 구조라 상하판을 분리할 때는 케이블이 꺾이거나 빠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기보강부는 non flex cut PCB와 알루미늄 보강판 구성입니다. 두 부품 사이에는 IXPE 패드와 포론 기보강 흡음재가 있어 스위치 입력 시 생기는 미세 진동과 통울림을 줄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기보강 사이에는 IXPE 패드와 포론 플레이트 폼이 들어가 있으며, PCB 하단에도 포론 흡음재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IXPE 패드는 스위치 하부와 PCB 사이에서 타건음을 조금 더 또렷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포론 플레이트 폼은 보강판과 기판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 잡소리와 울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PCB 아래쪽 포론 흡음재까지 더해져 하판 내부의 빈 공간에서 생기는 통울림을 한 번 더 억제하는 구성입니다. 다만 구조 자체가 트레이 마운트 방식이라 가스켓 특유의 부드러운 탄성보다는, 단단한 체결감 안에서 소리를 정리하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 iCUE 연동 후에는 RGB 효과뿐 아니라 LCD 화면, 다이얼, 매크로 키까지 함께 설정할 수 있어 제품의 활용도가 꽤 달라집니다. 기본 상태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VANGUARD 96의 부가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iCUE 설정은 사실상 한 번쯤 거쳐가는 편이 좋습니다. 마침 뱅가드 프로 및 뱅가드 시리즈는 2026년 5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7% 할인, MM300 PRO EXTENDED 장패드 증정, 포토리뷰 작성 시 N페이 2천 원 혜택이 함께 제공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행사 조건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타건 및 iCUE
▲ 타건음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선명한 택타일 계열에 가깝습니다. 클릭 스위치처럼 큰 소리가 나는 타입은 아니지만, 입력 시 구분감이 느껴지고 키압도 무겁지 않아 빠르게 입력하기 좋은 편입니다. 다만 공장 윤활이 적용된 스위치임에도 스프링 소리가 완전히 잡힌 느낌은 아니며, 트레이 마운트 구조 특성상 위치에 따라 타건음의 밀도감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집니다. 기본 흡음재 구성이 들어가 있어 빈 통울림은 어느 정도 억제되지만, 커스텀 키보드처럼 깊고 정돈된 타건음보다는 게이밍 키보드다운 경쾌한 성향에 가깝습니다.

▲ 커세어 제품의 통합 소프트웨어인 'iCUE'를 통해 섬세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플래시탭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키보드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게 좋습니다.

▲ 기본 '설정'에서 레이아웃과 폴링레이트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는 조명 효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원하는 키만 골라 조명 유형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 키보드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을 하나의 컨셉으로 삼아 조명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 '키 명령' 탭에서 키 매핑을 할 수 있습니다. 각 키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수정 키를 통해 Fn 레이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다이얼(노브)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기능만 활성화 시켜 필요할 때마다 종류를 바꿔가며 다이얼을 사용하면 실제로 꽤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가능합니다.

▲ '성능' 탭에서는 WIN LOCK이 실행 중일 때 함께 비활성화할 수 있는 단축키를 선택할 수 있으며 'FN'키를 눌렀을 때 표시되는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매크로 레코딩 기능도 제공합니다.

▲ '플래시 탭' 항목에서 플래시 탭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FPS 등의 게임에서 무빙 및 브레이킹 기술을 사용할 때 용이합니다.




▲ iCUE에서는 VANGUARD 96 우측 상단 LCD 화면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로고나 GIF 이미지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CPU 온도, 사용률, 시계 같은 정보를 띄울 수 있어 단순한 장식용 화면보다는 보조 정보창에 가깝습니다. 특히 CORSAIR WEB HUB를 이용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미지나 GIF 파일을 불러와 LCD 화면에 적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화면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키보드 위에 원하는 이미지를 띄우거나 시스템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성과 편의성을 함께 챙긴 기능이라 볼 수 있습니다.

▲ '게임 모드' 항목에서 게임 모드를 활성화할 때 적용되는 내용들을 설정할 수 있으며 위에서 적용한 '플래시 탭'을 함께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가 활성화되었을 때 전체적인 조명(LED)를 다르게 세팅할 수 있어 게임 모드 활성화 여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종합 평가


이 사용기는 퀘이사존을 통해 커세어(컴스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