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공개된 인텔의 애로우레이크 리프레시 라인업은 인텔® 코어™ 285K를 쓰는 저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클럭 세팅과 다이 투 다이(Die-to-Die) 연결 구조가 개선되면서 제 메인 PC인 285K와 오차범위 안쪽의 성능을 보여 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Z890 칩셋 메인보드에 고클럭 메모리를 물리면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285K를 앞선다는 벤치 결과까지 나왔고, 게다가 MSRP는 절반 수준이니 저 같은 285K 유저는 솔직히 배가 좀 아팠습니다.
그래서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너무 궁금했는데요, 하극상인 이 제품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는 코드명 애로우레이크 기반의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시리즈 2) 계열로,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를 합쳐 총 24코어 24스레드를 갖췄는데요 이는 플래그십인 285K와 동일한 코어 구성입니다.

클럭은 최대 5.5GHz(P코어 최대 5.4GHz, E코어 최대 4.7GHz)까지 올라가며, 36MB 인텔 스마트 캐시와 40MB의 L2 캐시를 품고 있습니다. 기본 전력은 125W, 최대 터보 전력은 250W로 설계됐고 제조 공정은 TSMC N3B입니다. 285K와 비교했을 때 차이는 P코어 최대 클럭(5.5GHz vs 5.7GHz)과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유무 정도라, 사실상 체급은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메모리는 DDR5-7200까지 공식 지원합니다. 기존 애로우레이크의 DDR5-6400 대비 한 단계 높아진 부분으로, 인텔은 DDR5-8000까지 오버클럭 동작을 보증하고 쿼드랭크 CUDIMM 모듈도 지원합니다. 메모리 대역폭이 게이밍과 작업 성능 모두에 영향을 주는 인텔 코어 Ultra 플랫폼 특성상, 이 변화는 체감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NPU(인텔 AI Boost)가 13 TOPS, 내장 GPU 4 Xe코어, 전체 피크 36 TOPS의 AI 연산 능력을 갖췄습니다. 소켓은 LGA1851(FCLGA1851), PCIe 5.0/4.0에 썬더볼트 4까지 기본 제공되는데요, AI/생산성/게이밍을 한 번에 다루는 인텔 CPU이며, 국내 정식 판매가는 511,990원입니다.
애즈락 Z890 시리즈 메인보드 소개

Z890 칩셋은 인텔 코어 Ultra 270K Plus의 성능을 끌어내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 애즈락은 Z890 칩셋을 사용한 다양한 메인보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대표 모델은 다음과 같습니다.
Z890 NOVA WiFi
Z890 Lightning WiFi
Z890 Steel Legend WiFi
Z890 LiveMixer WiFi
Z890 Pro RS WiFi
Z890 Pro RS WiFi White
Z890 Pro-A WiFi
Z890 칩셋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 200S Boost를 통한 성능 향상입니다. 이는 다이 투 다이 패브릭과 메모리 컨트롤러 동작을 끌어올려 지연 시간을 줄여 주는 기능으로, ASRock 8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손쉽게 적용해 추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애즈락 보드 BIOS에서 클릭 한 번으로 활성화되는 구조라 초보자 분들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애즈락 Z890 Lightning WiFi

먼저 애즈락 Z890 Lightning WiFi부터 보겠습니다. 이 모델은 게이밍 사용자를 정조준한 미들&하이급 애즈락 메인보드로, 가격 대비 전원부와 확장성의 균형이 좋습니다.

제품 구성은 메인보드 본체와 함께 Wi-Fi 안테나, SATA 케이블, M.2 스크루/스탠드오프 등 기본 액세서리가 동봉됩니다. 폼팩터는 표준 ATX라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에 무난하게 들어갑니다.


IO 포트 구성은 Killer 2.5G LAN과 802.11be Wi-Fi 7 모듈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애즈락 특유의 Lightning Gaming Port가 들어가는데, 키보드·마우스용 별도 컨트롤러를 사용해 4K 이상 8k 고폴링레이트 환경에서도 신호 안정성을 끌어올린 포트입니다.
ULTRA USB POWER는 12V로 승압한 뒤 다시 5V로 내려 노이즈를 줄여 주는 구조라, 고성능 주변기기를 쓸 때 차이가 납니다.


전원부는 18+1+1+1+1 페이즈에 80A SPS Dr.MOS를 적용했고, 20K급 롱라스팅 블랙 캐패시터로 내구성을 챙겼습니다. 24코어를 250W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기에 충분한 설계입니다.

PCIe 슬롯은 메인 그래픽카드용 PCIe 5.0 슬롯이 제공됩니다.

메모리는 DDR5 4개 슬롯으로 고클럭 오버클럭 메모리까지 지원해, 270K Plus의 DDR5-7200 이상 동작을 살리기 좋습니다.




M.2 및 스토리지는 M.2 4개와 SATA 4개를 제공하며, 모든 M.2에 툴리스(Toolless) 히트싱크가 적용돼 드라이버 없이 SSD를 장착·교체할 수 있습니다.

무선은 Wi-Fi 7(802.11be) 모듈로, 유선 못지않은 저지연 무선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즈락 Z890 LiveMixer WiFi

다음으로 애즈락 Z890 LiveMixer WiFi를 보겠습니다. 이 모델은 앞선 Lightning과 전원부는 동일하지만, 이름 그대로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입출력에 무게를 둔 애즈락 메인보드입니다.

전원부는 Lightning과 같은 18+1+1+1+1 페이즈, 80A SPS Dr.MOS, 20K 롱라스팅 블랙 캐패시터 구성입니다. 스토리지는 M.2 4개, SATA 4개, 모든 M.2 툴리스 히트싱크, 대형 방열판 아머까지 Lightning과 동일한 편의성을 갖췄습니다.

방열판 디자인은 그레이톤을 적용해, 화려함보다 차분하게 톤을 맞춘 데스크 셋업이나 화이트·그레이 계열 빌드와 잘 어울립니다.

IO 포트는 2.5G LAN과 Wi-Fi 7 모듈을 기반으로 하며, Lightning Gaming Port와 ULTRA USB POWER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Lightning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IO 포트 구성과 함께 PCIe 슬롯에 차이가 있어 PCIe 4.0x4 슬롯이 2개 추가로 마련돼 있습니다. 둘째, 이 확장 슬롯 덕분에 내장형 스트리밍 캡처 카드 같은 추가 장비를 꽂아 방송·녹화 환경을 한 보드 안에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을 함께 한다면 LiveMixer 쪽이 확장성에서 좀 더 낫습니다.
조립과 바이오스

벤치마킹에는 애즈락 Z890 LiveMixer WiFi를 사용했는데, Lightning과 전원부가 동일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능을 보여 주리라 판단했습니다. 실제 조립에서는 모든 M.2에 적용된 툴리스 히트싱크 덕분에 SSD 장착이 빨랐고, 별도 드라이버 작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벤치마킹 시스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
CPU :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 (24코어 24스레드)
메인보드 : 애즈락 Z890 LiveMixer WiFi
메모리 : ADATA 랜서 블레이드 RGB DDR5 6400MHz
그래픽카드 : RTX 5070
CPU 쿨러 : 다크플래쉬 WAVE DV360S MAX
케이스 : 다크플래쉬 DLX ULTRA MESH ARGB

바이오스 화면을 살펴보면 이지 모드(EZ Mode) 화면에서는 부팅 순서, 팬 속도, 온도 같은 주요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XMP 프로파일 로드가 쉽습니다. 메모리를 꽂고 토글 한 번이면 고클럭 프로파일이 잡혀, 처음 조립하는 분도 헤맬 일이 적습니다.


어드밴스 모드(Advanced Mode)에서는 세부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 중 살펴봐야 할 기능은 인텔 200S Boost 인데요. 클릭 한 번으로 다이 투 다이 패브릭과 메모리 관련 동작을 끌어올려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능으로, 복잡한 수동 오버클럭 없이 추가 성능을 노릴 수 있습니다.

전원 관리 쪽에는 Power Delivery Profile 기능이 있습니다. CPU에 공급되는 전력 동작을 프리셋으로 선택할 수 있어, 성능 우선이나 발열이나 소음 설정을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팬 커브, 전압, 메모리 타이밍 같은 세부 설정과 실시간 하드웨어 모니터링을 지원해, 입문자부터 튜닝 유저까지 폭넓게 대응합니다.
벤치마크 결과

윈도우 설치 후 CPU-Z로 시스템 정보부터 확인했는데, 24코어 24스레드와 5.5GHz 부스트 클럭이 정상적으로 인식됐습니다.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AIDA64 캐시 & 메모리 벤치마크입니다. 메모리 레이턴시는 83.2ns, L3 캐시 레이턴시는 19.8ns로 측정됐습니다. 애로우레이크 리프레시에서 다이 투 다이 클럭이 900MHz 높아지고 DDR5-7200을 지원하면서, 기존 애로우레이크 대비 레이턴시 구간에서 개선된 모습입니다.


긱벤치(Geekbench) 결과는 싱글 2018점, 멀티 21079점입니다. 싱글 성능은 동급 최상위권이고, 멀티는 E코어가 4개 더 늘어난 덕에 작업 성능에서 체급을 한 단계 올린 인상입니다.


AI 성능을 보는 긱벤치 AI 테스트는 OpenVINO 환경에서 점수가 크게 뛰는데, 인텔 플랫폼에 최적화된 추론 엔진의 영향이 큽니다. 로컬 AI 작업을 염두에 둔 분이라면 참고할 만한 수치입니다.



3D마크 그래픽 종합 테스트는 Speed Way 5,853점 Steel Nomad 5,316점 Time Spy 22,000점이 측정정되었습니다.


Time Spy의 CPU 점수가 20,000점을 넘어, 어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짝지어도 그 성능을 온전히 끌어내 주는 든든한 체급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C 종합 성능을 가늠하는 PCMARK10 결과입니다. 토탈 9,756점, 에센셜 11,496점, 프로덕티비티 104,113점, 디지털 콘텐트 크리에이션 21,050점으로 측정됐습니다. 문서·웹 같은 일상 작업부터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점수입니다.
게임 성능


CPU성능을 가늠할수 있는 FHD 최고옵션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실제 게임 성능은 배틀그라운드와 최근 출시된 포르자 호라이즌 6를 FHD 해상도에서 플레이해 확인했습니다. 옵션은 레이트레이싱을 끈 상태로 최고옵션을 적용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284프레임을 넘겨,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는 경쟁 게이머에게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6도 평균 139프레임으로 무거운 그래픽 환경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285K와 비교해 체감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던 만큼, 전성비 관점에서는 270K Plus 쪽 손을 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며칠간 직접 써 보며 느낀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의 장점은 285K와 동일한 24코어 24스레드 구성을 절반 수준의 가격에 가져왔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긱벤치 멀티 21,079점, Time Spy CPU 20,471점, 배틀그라운드 284프레임 같은 수치가 말해주듯 작업성능, 게임성능 모두 최상위 모델과 견줄만큼 성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DDR5-7200 공식 지원과 인텔 200S Boost, 그리고 애즈락 Z890 메인보드의 안정적인 18+1 전원부와 Wi-Fi 7 같은 기능이 더해지면서 AI성능, 작업성능, 게이밍 성능까지 만족하는 인텔 CPU를 찾는다면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물론 저처럼 285K를 이미 쓰고 있다면 굳이 갈아탈 이유는 적습니다. 하지만 새로 LGA1851 플랫폼을 구성하거나, 전성비 좋은 인텔 코어 Ultra 리프레시 CPU로 게이밍과 작업을 함께 잡고 싶은 분이라면, 이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70K Plus와 애즈락 Z890 조합을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