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컴퓨터 쿨링팬에 ARGB 기능은 이제 기본기능이 되었는데요, 일반적인 ARGB팬은 ARGB 케이블과 전원(PWM) 케이블 두 가닥이 기본이라 라디에이터나 시스템에 여러 개를 달면 케이스 뒷면이 금세 케이블 뭉치로 가득 찹니다.
선정리를 한 번이라도 직접 해본 분은 공감하실텐데요, 팬 3개만 달아도 케이블이 6가닥이 되고 허브를 거쳐도 결국 어딘가에서 엉키게 되는데요, 요즘은 이문제를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깔끔한 선정리와 쿨링 성능을 동시에 잡은 RGB팬, 쿨링의 명가 써멀테이크에서 출시한 써멀테이크 CT120 EX ARGB Sync입니다.

써멀테이크는 1999년 대만에서 출발해 20년 넘게 쿨러, 케이스, 파워서플라이를 만들어온 PC 부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특히 공랭, 수랭 쿨러와 케이스팬 라인업에서 오래 쌓아온 노하우가 있고, 국내에서도 시스템팬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사양과 구성품

이 제품은 120mm 25T 규격에 PWM 500~2000 RPM, 유체(하이드로) 베어링을 쓴 3팬 패키지이고, 박스 안에 신호 케이블이 3개 들어 있어 개별 설치도 가능합니다.

제품사양
크기 : 120 x 120 x 25mm
팬 속도 : PWM 500~2000 RPM
최대 풍량 : 68 CFM
최대 풍압(정압) : 2.95 mmH₂O
최대 소음 : 28.5 dBA
베어링 : 하이드로(유체) 베어링
수명 : 약 40,000시간 (25℃ 기준)
커넥터 : 4핀 PWM + 5V 3핀 ARGB
LED : 9개 ARGB LED (1,680만 색)
A/S : 2년
같은 라인업의 역방향(Reverse) 모델은 65.82 CFM / 1.87 mmH₂O / 31.2 dBA로 수치가 조금 다르니 구매 시 방향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구성품중에 신호 케이블이 3개 동봉되어 있어서 데이지체인으로 묶지 않고 팬을 따로 떨어뜨려 개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케이스 구조상 팬을 한 줄로 붙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외형과 특징

먼저 컬러는 그래벌 샌드, 레이싱 그린, 범블비, 스노우, 블랙, 핑크, 수국블루, 말차그린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어, 케이스 톤이나 본인 취향에 맞춰 고르기 좋습니다. 화이트 빌드라면 스노우, 채도 있는 포인트를 원하면 말차그린이나 수국블루가 인기 색상입니다.

제품은 3개 팩으로 구성되고, 정방향과 역방향 두 가지로 출시됐습니다. 역방향은 블레이드가 반대로 돌아가는 구조라 공기 흐름 방향이 달라도 RGB 발광이 정면에서 잘 보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후면이나 상단처럼 팬 뒷면이 보이는 위치에 쓰면 역방향이 빛을 살리기 좋습니다.

MagForce 2.0는 SWAFAN EX의 자력 설계를 발전시킨 방식으로, 포고핀 접점 패드가 기존보다 2배 커져 정렬 오류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팬을 옆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자석이 알아서 끌어당기고, 방향이 틀리면 밀어내기 때문에 그때 뒤집어 끼우면 됩니다.


마그네틱 접촉 방식이라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팬과 팬이 핀으로 맞물립니다. 한쪽엔 돌출 핀 8개, 반대쪽엔 포고핀 8개가 있어 정렬만 맞추면 끝납니다. 다만 안전과 메인보드 신호 한계 때문에 케이블 한 가닥당 최대 8개까지 연결이 권장됩니다.

블레이드 가운데에는 인피니티 미러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9개의 ARGB LED가 중앙 허브에 배치되어 안쪽으로 깊이감 있는 발광을 만들어줍니다.

신호 케이블은 5V ARGB 케이블과 PWM 케이블로 구성됩니다. 팬 3개를 데이지체인으로 묶으면 메인보드로 빠지는 건 이 두 가닥뿐이라 조립 후 케이블 정리가 상당히 심플해집니다.
조립


저는 화이트 시스템에 다크플래쉬 EXPLORE DE360 ARGB 수랭쿨러를 쓰고 있는데요, 최근에 케이스를 바꾸면서 기존 수랭쿨러와 디자인 통일감이 좀 떨어지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잘 돌아가는 수랭쿨러를 교체하기엔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 쿨링팬 교체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써멀테이크 CT120 EX ARGB Sync 정방향 3팩으로 라디에이터 팬 교체를 진행해봤습니다.

먼저 수랭쿨러에서 기본 팬을 탈거합니다. 라디에이터에 물려 있던 나사만 풀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CT120 EX ARGB Sync는 고정 나사를 가려주는 고무 커버가 제공됩니다. 나사 머리가 그대로 노출되면 아무래도 정리된 느낌이 덜한데, 이 커버 하나로 마감이 한결 깔끔해집니다.


조립 전에 쿨러 가운데 미러 부분의 보호 필름은 꼭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필름을 안 떼면 미러 특유의 깊이감이 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신호 케이블은 데이지체인의 마지막 팬에만 연결하면 됩니다. 실제로 메인보드까지 빠지는 케이블은 이 2가닥인데요, 메인보드의 CPU FAN 포트와 5V ARGB 포트에 각각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장착을 마치고 보니 사각형에 가까운 프레임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라디에이터에 빈틈 없이 맞물려 공기가 새는 부분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ARGB 효과

써멀테이크 CT120 EX ARGB Sync는 ASUS AURA SYNC, MSI MYSTIC LIGHT, GIGABYTE RGB FUSION, ASRock POLYCHROME를 모두 지원합니다. 메인보드 제조사가 무엇이든 기존에 쓰던 라이팅 소프트웨어로 그대로 제어할 수 있어 별도 컨트롤러 학습이 필요 없습니다.


9개 ARGB LED가 만들어내는 가운데 인피니티 미러도 꽤 멋집니다. 단색으로 맞춰도 깊이감이 살고, 그라데이션이나 레인보우 효과를 주면 미러 면을 따라 빛이 번지는 연출이 나옵니다.

그래도 저는 화이트 톤을 선호해서, 결국 쿨링팬을 모두 화이트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을 원하는 분은 색을 살려도 좋고, 저처럼 차분한 빌드를 원하면 단색 화이트로 통일하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성능테스트

기본 팬과 써멀테이크 CT120 EX ARGB Sync의 온도를 직접 비교 측정해봤습니다.



테스트는 AIDA64 시스템 안정성 테스트로 10분간 진행했습니다. 동일 환경에서 라디에이터 팬만 교체하고 같은 부하를 걸었습니다. 피크 온도는 양쪽 모두 97.0~97.4도 수준으로 사실상 동일했습니다. 다만 평균 온도에서 약 1.4도 차이가 났습니다.
기본 쿨링팬이 라디에이터 전용으로 풍압과 풍량이 좋은 편인데, 그런 전용 팬과 비교해 1.4도 차이라면 ARGB팬으로서 이 정도 쿨링 성능이면 꽤 괜찮은 편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정리하면, 케이블 정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분, 화이트나 특정 컬러로 케이스 톤을 맞추고 싶은 분, 멀쩡한 수랭쿨러는 두고 팬 교체만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께 잘 맞는 쿨링팬입니다.
반대로 라디에이터 풍압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고발열 시스템이라면 성능차이가 조금 아쉬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환경에서는 라디에이터, 시스템 전용 팬으로 사용하기 무난한 스펙을 갖추고 있스브니다.
깔끔한 선정리가 되는 시스템팬을 찾고 있었다면, 이 ARGB팬은 한 번 눈여겨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