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2026년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 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

투챔버 케이스의 원조 리안리의 O11 시리즈는 이제 다양한 크기와 옵션으로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라인업이 다양해졌는데요. 제가 가장 애정했던 시리즈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3면 유리 패널을 가진 파노라믹 뷰 O11 VISION 케이스였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출시 직후부터 사용해왔었고, 쿨링이 안 좋을 거라는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서 많은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리안리에서 O11 VISION-M이라는 M-ATX 사이즈 버전을 기습 공개했습니다. 얼마 전 열렸던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오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2가지 색상, 2가지 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화이트와 블랙의 기본적인 컬러로 나뉘고, 상단 9.2인치 IPS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 VISION-M 디지털과 일반 모델로 구분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 일반형 모델입니다. 기존 O11 시리즈가 가격적으로도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 많은데 이번 제품은 13만 원대라는 상당히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이 작은 사이즈에 팬이 무려 12개가 들어가는데요. 어떤 비밀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리안리 웰컴 키트" 악세사리 박스 안에 조립용 나사와 케이블 타이, 여분의 볼캐치가 들어있고 조립 설명서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상단까지 3면 강화유리가 적용되어 케이스를 책상 위 또는 아래 어디에 두어도 내부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리안리 O11 VISION COMPACT 케이스에 비해 폭 27.9mm, 너비 12.4mm, 높이 51.2mm가 줄어든 컴팩트한 M-ATX 용 케이스입니다.

전면에 IO 패널이 위치하고, IO 패널에는 전원 버튼, HD 오디오 잭, USB Type-C, Type-A 단자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뒷면은 패널 전체가 메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패널 뒷면 전체를 통풍 구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높은 쿨링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스 앞쪽에서 보면 상단이 그냥 유리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위에서 보면 반은 에어홀, 반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의 차별화된 특징인데요.

상단 강화유리 덮개는 뒤쪽에서 손나사를 돌려 고정을 풀고,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상단은 '글래스 컷 아웃' 방식을 적용해서 철제에 강화유리를 붙인 것이 아니라, 강화유리에 철제를 붙인 것에 가깝습니다. 전체적인 질감은 강화유리로 통일되어 있고, 필요한 부분에는 메쉬를 활용하여 쿨링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상단 강화유리+메쉬 패널 덮개를 옆면 360mm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를 장착 가능한 공간이 나옵니다. 상당히 컴팩트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케이스의 모든 공간을 빈틈없이 잘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O11 VISION 컴팩트 케이스에서는 교체형으로 상단 강화유리 패널과 메쉬 패널 중 선택했어야 했던 것에 비해, 아예 강화유리의 디자인과 상단 수랭 쿨러 장착 가능 기능을 한 가지로 합친 것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었습니다.


상단은 분리형 브라켓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나사 5개만 풀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좁은 케이스 내부에서 불편하게 작업할 필요 없이, 브라켓에 먼저 쿨러를 장착한 뒤 다시 결합하는 방식으로 훨씬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결국 리안리의 투챔버 구조를 대표하던 O11 시리즈는 O11 VISION-M에 이르러 사실상 '쓰리챔버'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처럼 상단 라디에이터 공간이 케이스 후면 영역으로 분리되면서, 그래픽카드와 CPU가 사용하는 쿨링 공간이 서로 겹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저장 공간과 메인 공간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발열 해소 영역까지 분리해 냉각 효율을 더욱 높인 설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M-ATX, Mini-ITX 사이즈 메인보드와 호환됩니다. 아쉽게도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ATX 사이즈 메인보드는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는데요. 개인적인 희망으로 조금 더 큰 사이즈로 ATX도 지원하면서 VISION-M의 아이디어까지 접목된 VISION 2케이스 또는 VISION COMPACT 2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측면에는 120mm 팬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240mm 라디에이터도 장착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상단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보니 공식적으로는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은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단에는 마찬가지로 120mm 팬 3개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특히나 이번에도 하단 팬 브라켓이 2개의 나사만 해제하면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하단 팬 결합을 위해 케이스를 바닥면으로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없다는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하단에 손을 넣어보면 먼지 필터 트레이를 꺼낼 수 있습니다. 제가 며칠 동안 먼지가 많은 곳에서 사용해 보니 촘촘한 필터로 인하여 상당히 많은 먼지가 이미 걸러지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꺼낼 수 있다 보니 컴퓨터의 위치를 바꾸지 않아도 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했습니다.

후면에도 120mm 팬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한데요. 이런 M-ATX 사이즈 케이스에서 보기 드문 후면 2팬 구조는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만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리안리는 예전부터 수랭 쿨러 호스를 숨기는데 진심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수랭 쿨러 호스가 라디에이터 옆면으로 숨겨지는 리안리 Hydroshift 시리즈 수랭 쿨러, 호스를 뒤로 숨겨주는 아이디어가 적용된 리안리 O11 VISION Compact 케이스 등이 그러합니다. 이번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에서는 그 두 가지의 장점이 합쳐졌는데요. 상단의 튜브 라우팅 공간을 통해 튜브와 라디에이터 모두를 깔끔하게 숨겨주지만 360mm 수랭 라디에이터의 성능 이점은 그대로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O11 시리즈답게 뒤에서 보면 옆으로 뚱뚱한 것이 어느 정도 체감됩니다.

PCIe 슬롯의 나사도 깔끔하게 가려질 수 있도록 경첩 패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M-ATX 사이즈 케이스지만, 비싼 SFF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최대 182mm 길이의 풀 사이즈 ATX 파워서플라이까지 지원합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의 뒤쪽 패널은 거의 풀 사이즈라고 해도 될 만큼의 넓은 공간이 메쉬 패널로 적용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내부에 있는데요. 상단 장착한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의 공기흡입을 뒤쪽에서 주로 하기 때문도 있고, 사이드 패널에도 팬 장착이 가능한데다가 측면 팬의 흡기까지 겸하기 때문에 애매하게 뚫지 않고, 아예 패널 전체를 메쉬 구조로 적용했습니다.

선 정리는 주요 케이블 이동 경로를 따라서 5개의 기본 찍찍이 타이가 적용되어 있고, 이외에도 케이블 타이를 고정할 수 있는 슬롯이 곳곳에 적용되었습니다.


후면의 사이드 브라켓에는 120mm 팬 2개와 140mm 팬 1개 / 3.5인치 HDD 1개와 2.5" SSD 1개 / 2.5인치 SSD 3개와 140mm 팬 1개라는 세 가지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장착할 수가 있습니다.

사이드 브라켓까지 포함하면 케이스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분리 가능한 모듈형으로 되어 있어서 장착 편의성 면에서는 매우 압도적이고, 해당 가격대 케이스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입니다.

추가로, 상단 라디에이터 장착 후 수랭 쿨러의 호스를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분리 가능한 호스 고정용 클립이 추가 제공이 됩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그래픽카드 하단 쪽 공간이 협소한 만큼,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별도로 장착하는 것이 곤란하겠지만, 케이스 자체적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무거운 무게도 무리 없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투챔버 케이스 형태답게, 후면에는 최대 80mm에 가까운 넓은 선 정리 공간이 여유 있게 제공됩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 조립을 끝낸 모습인데요. 리안리 Hydroshift 수랭 쿨러 시리즈의 경우 호스 위치 잡기가 살짝 까다롭지만 호스 고정용 클립을 사용하면 좀 더 쉽게 장착이 가능했고, 일반 수랭 쿨러 시리즈는 더 원활하게 장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단 튜브 라우팅 공간은 전면 방향으로도 에어홀이 뚫려 있어서 만약 RGB 팬을 장착했다면 이쪽에서 새어 나오는 RGB LED 빛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냈습니다.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는 상단 360mm 라디에이터를 완전히 숨기면서도 그 성능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 천장의 매립형 에어컨이나 엔진을 숨긴 미드쉽 스포츠카를 보는 듯합니다. 결국 O11 VISION-M은 '작아서 포기해야 했던 것들'을 거의 포기하지 않은 케이스였습니다. M-ATX의 컴팩트함을 챙기면서도 360mm 수랭, 후면 2팬, 풀사이즈 ATX 파워, 12개의 팬 장착까지 욕심껏 담아냈고, 모듈형 브라켓 덕분에 조립 편의성마저 이 가격대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13만 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VISION의 감성을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었던'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케이스, 리안리 O11 VISION-M이었습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