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중급 이상의 게임 환경을 갖추고 싶은 분들이라면 게이밍 모니터 교체를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텐데요. 저도 이번에 교체하려고 알아보다가, 마침 신제품으로 나온 픽시오 PX277PNV2 프라임 네오 V2를 좋은 기회로 먼저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막상 써보니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중급 이상 게이밍 환경을 꾸리고 싶은 분들께 가성비로 추천할 만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직접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풀어볼게요.


박스를 열어보니 구성품이 알차게 들어있더라고요. 27인치 모니터 본체와 스탠드, 스탠드 받침대, 스탠드 폴, DP 케이블, 전원 어댑터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조립도 별도 도구 없이 손으로 끼우고 돌리는 정도로 간단하게 끝낼 수 있었어요.

픽시오 PX277PNV2 프라임 네오 V2를 조립하고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깔끔한 블랙 톤의 베젤리스 디자인이었습니다. 화면 테두리가 얇아서 책상에 올려놨을 때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더라고요. 자취방이든 좁은 작업실이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화면에 시선이 바로 꽂히는 형태라,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분들도 만족할 만한 외형이라고 느꼈습니다.

뒷면 마감도 생각보다 꼼꼼했습니다. 무광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면서 게이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75x75mm 규격의 베사홀이 기본 지원돼서 나중에 모니터암으로 바꾸고 싶을 때도 추가 부담 없이 바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상 위 공간을 더 넓게 쓰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디테일이에요.

포트 구성을 보면 HDMI 2.0 단자가 두 개, DP 1.4 단자가 하나, 거기에 이어폰 출력 단자까지 갖추고 있어서 PC와 콘솔을 동시에 연결해두고 번갈아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한 대 더 들여서 듀얼 모니터로 확장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용 폭이 넓더라고요.

스탠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높이 조절은 물론 틸트, 스위블, 피벗까지 전부 손으로 슥슥 조절되는데, 모니터암 없이도 어느 정도 편한 포지션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거나 게임할 때 목과 어깨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체감 효과가 큰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을 세로로 돌려 세로형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좋아서, 릴스나 쇼츠 같은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볼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화면 크기와 해상도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27인치라는 크기는 책상과 시야 거리를 고려했을 때 가장 부담 없는 사이즈였습니다. 여기에 2560×1440 해상도, 즉 QHD 27인치 모니터답게 FHD보다 한층 또렷한 입자감이 느껴져서, 작은 글씨도 또렷하게 읽히고 게임 속 먼 거리 적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구분되더라고요.

색 표현 부분에서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sRGB 131.47%, DCI-P3 96.91% 색 영역을 커버하고 최대 밝기는 400cd²에 달해서,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할 때도 색감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IPS 패널 특유의 광시야각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 게이밍 모니터는 200Hz 고주사율에 1ms(GTG) 응답속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부드러워지고,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움직임이 화면에 더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적을 쫓거나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게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는 사양입니다.

실제로 픽시오 PX277PNV2 프라임 네오 V2를 통해 오버워치를 플레이해 보니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여도 잔상 없이 깔끔하게 따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타가 몰리는 구간에서도 화면이 끊기지 않으니 판단이 한 박자 빨라지는 게 체감되더라고요. 이 정도면 게이밍 모니터 추천 리스트에 충분히 올라갈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로란트에서는 200Hz 주사율과 1ms 응답속도가 함께 작용해 에임 싸움에서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적이 코너를 도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반응할 수 있었고, 빠르게 시선을 돌릴 때도 화면이 흐려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발로란트처럼 한 발 한 발이 중요한 FPS 게임에서는 이런 주사율과 응답속도 조합이 승패를 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 찢어짐이나 끊김 현상을 줄여주는 어댑티브 싱크 기술도 지원합니다.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프레임과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을 맞춰주는 기술인데, 덕분에 프레임이 들쭉날쭉한 구간에서도 화면이 갈라지는 현상 없이 매끄럽게 이어져서, 격렬한 전투 상황에서도 시선이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평소 화면 찢김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던 분들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바꿀 이유가 충분합니다.
내장 스피커도 챙겨져 있다는 점이 의외의 장점이었습니다. 3W 출력의 스피커가 좌우로 탑재돼 있어서,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도 게임 소리나 영상 음성을 듣는 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물론 음악 감상용으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책상 공간을 줄이고 싶거나 케이블을 최소화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 반가운 구성입니다.

OSD 메뉴를 열어보면 FreeSync Premium부터 다크맵, 응답시간, MPRT, 조준점, 타이머까지 다양한 옵션이 준비돼 있습니다. 어두운 맵에서 시야를 밝혀주는 다크맵 기능은 특히 자주 켜두게 되더라고요. 조준점 기능도 의외로 쓸만했는데, 화면 중앙에 고정된 십자선을 띄워줘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조준 기준점을 놓치지 않게 도와줬습니다.

프로필 기능도 알차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표준, FPS, RPG, RCG, 영화, 시력 보호, 전자책 모드까지 미리 세팅된 값을 골라 쓸 수 있어서, 화면 설정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상황에 맞는 프로필 하나만 선택하면 손쉽게 최적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PC 게임만큼이나 플스5 연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콘솔 게임에는 그래픽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데, 이 QHD 모니터의 해상도와 색 재현율 덕분에 그 그래픽을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포트도 넉넉한 편이라 PC와 콘솔을 항상 꽂아두고 언제든지 왔다 갔다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며칠간 직접 써보니 픽시오 PX277PNV2 프라임 네오 V2는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QHD 해상도와 20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까지 동급 대비 아쉬움 없는 구성을 갖췄고, FPS부터 콘솔 게임, 작업용까지 두루 어울리는 올라운더 성격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새 게이밍 모니터 추천을 고민 중이라면, 한번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