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클릭커 제주WK98 8K 키보드는 그냥 스펙만 좋은 제품이 아니라, 써보면 손끝에서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키보드예요.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부터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이게 딱 그 ‘안정적인 고급 키보드’ 느낌이 나더라고요. 책상 위에 올려두면 미끄러지지 않고, 타건할 때 흔들림이 없어서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어요.
가장 놀랐던 건 키감이었어요.
‘공장 풀윤활’이라고 써 있길래 사실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키를 누를 때마다 부드럽고 매끄럽게 ‘톡톡’ 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하루에 컴퓨터를 오래 쓰는 편이라 타건감에 민감한데, 이건 장시간 타이핑해도 손끝이 피로하지 않아요. 스페이스바나 엔터키 같은 큰 키도 통울림이 전혀 없고, 눌렀을 때 소리가 균일하게 퍼지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6중 흡음 가스켓 구조 덕분인지 키보드 전체가 고급스럽게 ‘조용한 타건음’을 내요. 밤에 타이핑해도 가족이 시끄럽다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어요.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제주’라는 이름답게 색감이 은은하고 감성적이에요. 파스텔톤이라 너무 튀지도 않고, RGB 백라이트를 켜면 진짜 예뻐요. 불 끄고 보면 키캡 사이로 은은하게 빛이 새어 나오는데, 그게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됩니다. 덕분에 밤에 혼자 타이핑할 때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무선 연결도 상당히 안정적이었어요. 보통 블루투스 키보드는 딜레이나 끊김이 조금씩 있는데, 이건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노트북, 데스크탑, 태블릿까지 최대 4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해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바로 전환돼요.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집에 와서 PC로 바꾸는 게 너무 편하더라고요.
키캡도 진짜 고급스러워요. PBT 45% 함유라 그런지 표면이 부드럽고 번들거림이 전혀 없어요. 몇 주를 써도 새것 같은 느낌이에요. 키캡 폰트도 깔끔해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핫스왑 기능도 있어서 나중에 스위치 바꿔보려고요. 납땜 필요 없이 그냥 뽑고 끼우기만 하면 되니까 초보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어요. 이런 확장성까지 고려된 게 마음에 들었어요.
결국 며칠 써보고 느낀 건, 이 키보드는 단순히 예쁜 키보드가 아니라 ‘완성도 있는 키보드’라는 거예요. 반응속도, 키감, 윤활, 흡음, 디자인, 연결성까지 빠지는 게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쓰기 좋고, 집에서 게임할 때도 완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