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13형 사용기 (Early 2014)
언제 한번 마주칠까 하던 애플의 노트북 맥북에어를 드디어 마주하게 됐습니다. 노트북 사용자에겐 로망이라고 할 수도 있는 애플의 가장 얇은 노트북입니다. 맥북에어에는 11형, 13형 두가지 제품이 있는데요, 저는 조금이라도 넓은 작업환경을 위해서 13형을 구매했습니다. 크지 않은 가격차이도 한 몫 했습니다.

▲13형 맥북에어 (Early 2014)
스티브잡스가 2008년 처음 맥북에어를 소개할 때 봉투에서 꺼냈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맥북에어의 디자인은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정체성이 확고합니다.

▲2008년 맥북에어 발표 당시 스티브잡스
물론 아이맥과 같은 애플의 다른 제품이 가지는 의미도 마찬가지겠지만 노트북이 가지고 있는 시장성을 생각했을 때 맥북에어는 애플의 대표 제품으로 꼽을만 합니다.

▲우측에는 SDXC 카드슬롯, USB3.0, 썬더볼트 포트

▲좌측에는 맥세이프2 전원포트, USB3.0, 해드폰단자, 듀얼마이크
제품의 두께는 디스플레이를 덮었을때 가장 두꺼운 곳 기준으로 1.7cm 입니다. 삼성 아티브북9이 1.32cm 인데 사실상 이제 가장 슬림한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마찬가지죠. 다만 곧 출시될 12형 맥북에어는 두께를 줄인다고 하니 얼마나 얇아질지 기대가 됩니다.

▲13형 두께 0.3-1.7cm / 가로x세로 32x22.7cm / 무게 1.35kg

▲대략적인 해상도를 가늠할 수 있다.
13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해상도와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11형 모델과 크기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휴대성은 큰 차이 아니니 해상도를 작업공간을 선택하자는 것이었죠. 그래도 풀HD해상도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분명 해상도에 대한 답답함은 느껴질 것입니다.

▲11형 해상도 1366x768 / 13형 해상도 1440x900
맥북프로와 같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기 하지만 이는 배터리 문제라고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요, 언젠가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 기대하겠습니다. 본 리뷰 제품은 2013년(Mid 2013)도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를 장착한 이후 두 번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제품이기도 합니다.

▲기본-인텔 4세대 하즈웰 프로세서 1.4GHz 듀얼코어 (최대 2.7GHz 터보부스트 지원)
사진에서와 같이 (13-inch, Early 2014) 애플은 이런식으로 제품의 세대를 구분합니다. 2013년도 (Mid 2013)과의 차이점은 기본 모델의 CPU사양이 1.3GHz -> 1.4GHz로 높아지고 모든 제품의 가격이 100달러씩 인하됐습니다. 물론 국내 가격에도 반영이 됐습니다.

▲국내 가격도 인하됐다. 애플스토어 캡쳐 화면
기본 모델에서 SSD만은 256GB 모델을 권장해드립니다. 4번째가 제가 선택한 모델인데요, 128GB가 실제 부족하기도 하지만 저는 부트캠프를 이용해서 윈도우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하기 위해 100GB를 부트캠프 영역으로 적용했습니다.

▲256GB SSD 중 100GB는 윈도우7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기본 메모리는 4GB 입니다. 사실 메모리나 프로세스 성능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이유는 운영체제가 빠르고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SSD도 빠른 속도에 큰역할을 차지합니다. 문서, 인터넷, 영상 감상, 사진편집이 주라면 충분한 성능입니다. 저는 가끔 파이널컷프로를 통해서 영상편집도 하는데 DSLR로 촬영한 풀HD 영상 편집도 어느정도는 소화 가능합니다.

▲은은한 불빛의 키보드 백라이트
맥북에어의 장점은 배터리 사용시간 입니다. 맥북에어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13형의 실제 사용시간은 무선 인터넷 기준 최대 12시간 입니다. 실제로 출근해서 사용하다 보면 중간에 열었다 덮었다 하는 경우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시간 등, 일상 업무에선 하루를 버텨줄만한 사용시간을 보여줬습니다. 밝기 등을 더 줄여준다면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에서 밝힌 배터리 사용시간은 13형 기준 - 무선 인터넷 최대 12시간 사용
배터리 관련해서 또 하나의 장점은 충전속도도 상당히 빨랐다는 것입니다. 야외 활동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꼭 어뎁터는 챙기셔야겠죠?
저는 기존에 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니 OSX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기에 부트캠프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90%이상을 OSX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OS의 설계 때문인지 배터리 사용시간도 윈도우 보다는 길게 느껴졌습니다.


▲위 맥세이프2 어뎁터 / 아래 충전 중인 맥북에어
발열과 소음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두 부분 모두 전혀 거스릴것도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맥북에어 뿐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윈도우용 노트북도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OSX 사용 시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지만 부트캠프로 윈도우 사용시 소음이 발생되곤 했다.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작년에 무료로 업그레이된 OS X Yosemite 입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10.10.1입니다.

▲OS X 요세미티

▲아이폰, 아이패드의 iOS 디자인이 적용된 맥북에어 Dock 디자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하는 iOS의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바일 기기와의 완전체를 이룬 듯 보이게,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도 눈에띄게 향상 됐습니다.

▲아이폰과 연동하여 전화를 받는 모습, 애플 홈페이지 발췌
맥에서 아이폰과 연결해서 전화와 문자를 송수신 할 수 있게 된 점이죠. 아이폰 사용자라면 노트북 어떤 노트북을 사용할지 더이상 고민이 필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타 경쟁제품에 비해서 그렇게 슬림하지도 가볍지도 않다.
맥북에어 역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최근 경쟁 제품에 비해서 디자인이나(두께, 무게 등)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면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맥북에어도 이젠 디자인이나 해상도에서 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배터리 사용시간, 장시간 사용해도 버벅거리지 않는 쾌적한 속도는 장점이었습니다. 조만간 애플에서 12형 맥북에어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 맥북에어가 어떤 변화를 가질지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