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시관을 찾아가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위풍당당할 줄은. 컴퓨텍스 2017 행사가 진행 중인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4층에 자리한 마이크로닉스 전시관을 보고 느낀 소감인데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 PC 브랜드 전시관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전시장은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4층 M0620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에이수스(…), 에이서(…) 등 빵빵한 PC 및 주변기기 제조사가 버티고 있으며, 쿨러마스터와 조텍도 마이크로닉스 전시장 주변에 있습니다. 행사장 구조로 봐도 마이크로닉스는 중앙에 ‘뙇!’ 있습니다.
전시관 주변을 둘러보니 마이크로닉스가 다루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수입 유통하는 제품들은 제외되어 있고 마이크로닉스가 순수하게 설계/개발하고 생산한 제품들 위주로 꾸며졌습니다. 수입 제품이라고 하면 얼마 전에 공개했던 컬러풀 메인보드라거나 모니터 정도 되겠네요.
전시된 제품을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올인원 PC, 파워서플라이, 냉각팬, PC 케이스 정도 되겠습니다. 다양한 제품별로 멋지게 전시해 두었네요. 여기저기서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쉴새 없이 드나들었습니다.
먼저 파워서플라이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했던 대부분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싸이클론, 퍼포먼스 시리즈, 컴팩트 SFX, 클래식 II, 아스트로 등 종류가 다양하네요.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제품들이라 그런지 전시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나 참관객 모두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RGB LED 파워서플라이가 아닐까 하네요. 마이크로닉스가 개발한 것으로 투명한 PC 케이스에서 더 화려하게 빛나는 제품이 시연 중입니다. 파워 본체 모서리면에 LED 바가 탑재되어 화려하게 빛을 뿜어냅니다. 시원하게 회전하는 냉각팬도 LED가 있어 멋을 더합니다. 이 제품은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LED 냉각팬이 있으면 색상 연동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사용자가 개입하면 LED가 켜지는 순서를 바꾼다거나 일부를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PC 꾸미기에 더 없이 좋아 보였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올인워 PC가 반겨줍니다. 커브드와 일반 형태의 모니터 제품 등 3개가 밖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시연되는 게임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몇몇 관람객들이 오셔서 LOL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올인원 PC는 부품 선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죠. 그래픽카드 장착도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비레퍼런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레퍼런스 기반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꽂아 쓸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는 GTX 1080도 장착 가능할 정도의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다시 안으로 들어오면 마이크로닉스가 개발한 그래픽카드와 RGB 냉각팬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냉각팬은 날개 디자인을 혁신해 풍량이나 소음 측면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게다가 색상이 화려한 점도 눈에 확 들어오네요. 냉각팬의 날개는 자체 개발한 것으로 이 역시 특허 출원 중에 있습니다.
냉각팬은 요즘 유행에 맞춰 LED로 멋을 냈습니다. 기본적으로 날개 주변을 원형 LED로 꾸며주는 링(Ring) 형태를 시작으로 15가지 색상과 32가지 색상을 각각 표현할 수 있는 냉각팬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디지털 팬이 있는데요. 디지털 제어로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이 가능합니다. 듀얼 블레이드 구조로 최적의 냉각 효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실리콘 패드와 진동 방지 설계로 소음 또한 줄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얼마 전 전략 발표회에서 진출을 선언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더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포스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모두 다룬다는 내용인데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케이스는 정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튜닝하시는 마니아들이 많아지니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마이크로닉스는 PC 케이스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요. 그 장점을 살려 튜닝을 쉽게 해주고 확장도 번거롭지 않은 제품들을 공개했습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제품도 있는데요. 케이스가 약 45도 돌려 놓은 듯한 제품도 있었구요. 이것저것 넣는거 좋아하실 분들을 위한 빅타워 케이스도 있습니다. 엄청나네요.
더 놀라운 것은 컨셉 형태의 제품인데... 무려 에어컨을 PC 케이스에 접목했다고 합니다. 양산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흥미로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다들 생각 한 번은 하시잖아요? 특히 오버클럭 하시는 분들은 말이죠. 엄청난 냉기로 오버클럭을 쭉쭉 땡길 생각하니까 오금이 저려 옵니다. 물론 전기요금 각오 정도는 해야겠네요.
마이크로닉스 컴퓨텍스 2017 전시관을 보니 다양하면서도 특색 넘치는 제품들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마이크로닉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