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처럼, 컴퓨텍스 2019의 핵심키워드는 '게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밍 하이엔드 PC'를 위한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이를 뒷받침해줄 X570 칩셋 메인보드와 PCIe 4.0 규격의 NVMe M.2 SSD의 등장은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가의 고성능 부품들을 잘 구동시키기 위해선 파워 서플라이나, 메모리와 같은 주요 부품들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여기에 PC 내부의 열을 충분히 잘 식혀주고 뭇 게이머들의 덕심과 감성을 충족시켜줄 디자인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마무리하고 표현하라는 의미일 것 같은데요.

PC 내부의 열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해소해주는 수냉 쿨러는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렸고요. PC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강화유리 제품에 휘황찬란한 조명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RGB LED를 내장한 쿨러는 PC 조립에 있어 하나의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흐름과 방향에 수많은 기업들이 컴퓨텍스 2019의 난강홀에서 다양한 PC 케이스와 쿨러를 전시해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컴퓨텍스 2019에서 다수의 PC 케이스, 쿨러 관련 부스를 참관하면서 느낀 그들의 제품들을 보고 느낀 공통적인 포인트 몇가지에 대해 정리할까 합니다.

빅타워, 더 많은 부품과 쿨링팬 탑재

- 앱코 엔코어 헬리오스 5006 -

- 앱코 엔코어 람세스 760 -

현장에 있던 기업 담당자들과의 짤막한 인터뷰 그리고 실제 눈에 띄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PC 케이스의 폭과 넓이가 넓어지고 그 길이 역시 길어졌다는 점인데요. 

CPU 그리고 GPU를 위해 수냉쿨러를 장착한다는 점을 기본 전제로 깔고, 다수의 스토리지나 메모리,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 위해선 각 부품들이 맞닿지 않을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하기에 케이스의 몸집이 더 커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각 부품들의 열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위에서 언급한 변화에 기여했다고 생각되는데요. 여기에 기존의 사각형 디자인의 프레임 대신 다각형 프레임을 이용하거나 오픈형 구조로 변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쿠거 제미니 X -

특히 쿠거의 제미니 X는 듀얼타워로 140mm 길이의 CPU 쿨러와 120mm의 쿨링팬을 각각 2개 4개씩 장착할 수 있고, 120mm/240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호환합니다. 

- 다크플래시 블레이드 X -

6월초 글로벌 런칭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다크플래시의 케이스 '블레이드 X'는 밑면에서 봤을 때 X자 모양의 프레임을 가진 모델인데요. 표준 ATX 폼펙터을 지향하고 있지만 강화유리나 아크릴, 메탈 소재의 하우징과는 다른 오픈형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 기본적으로 수냉쿨러를 장착했지만 쿨링팬은 비슷한 크기의 제품 대비 쿨링팬 자체는 그리 많이 탑재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픈형 구조이기에 방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일 것 같네요.

일체형 수냉쿨러, 쿨링팬의 대형화 그리고 RGB

- 쿨러마스터 마스터 리퀴드 시리즈 -

쿨러마스터는 마스터리퀴드 시리즈의 일체형 수냉쿨러를 다수 전시하였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제품들은 CPU 구매시 번들로 제공되는 쿨러 제품의 소음과 온도라는 이슈를 덜어내는데요.

오버클럭, 오버클럭이 아닌 일반 사용자의 장시간 게이밍시 생기는 위 이슈들을 해결해 시스템 부하 현상을 막습니다.

특히 최신 플래그십 라인업 중 하나인 프로 시리즈는 FlowOP 기술을 적용해 PC의 여러 부품들의 수명을 유지하면서도 CPU의 열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기존의 냉각 루프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 써멀테크 Riing Trio 12/14 RGB 시리즈 -

써멀테크를 비롯한 수많은 쿨링팬 업체들의 부스를 보면 손바닥보다 훨씬 더 큰 140mm의 쿨링팬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간적인 여유가 더 있는 빅타워 제품군에서 PC의 주요 부품들에서 생기는 열을 해소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ARGB를 채용한 제품들이 많아지는 추세고, 이 ARGB는 한 스트립이 한 색상이 아닌 여러 색상을 표현하기에 조금 더 자연스러운 조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팬의 블레이드가 아닌 외벽이나 링에 LED를 배치하는 경우도 그 모양도 원형이 아닌 사각형, 다각형인 제품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고요.

LED로 깔끔하게 포인트만 준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L 시리즈 (가운데) -

- 쿠가 제미니 S -

- 다크플래시 DLM 시리즈 -

휘황찬란한 LED, 물 흐르듯 멋진 조명 효과를 내어주는 쿨링팬을 탑재한 케이스에 큰 관심이 없는 유저들을 위한 제품도 존재하였습니다. 전면에 LED 라인을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들인데요. 

L시리즈를 내놓는 마이크로닉스처럼 다양한 업체들이 이렇게 LED 라인을 심플하게 배치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게이머 특유의 감성에 동화되지 않는 일반 유저분들 위한 차선책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체험! 덕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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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멀테이크 레벨 20 커스텀 (미쿠 / 포켓폰스터 ) -

지난 해, 써멀테이크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레벨 20 케이스를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전작인 레벨 10처럼 분리형 구조를 도입해 메인보드, 파워, 스토리지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강화유리를 적용한 개페형 도어에 E-ATX 폼펙터에 360mm 수냉 라디에이터, 11개의 스토리지 베이, 긴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 파워 등을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이런 공간적 여유를 활용한 커스텀 제품들을 컴퓨텍스 2019를 통해 만나보았는데요. 애니메이션 미쿠, 포켓몬스터의 피규어를 탑재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나무로 커스터마이징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Fractal S2 커스텀 (에이펙스 레전드 패쓰파인더) -

이 밖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캐릭터 '패쓰파인더'를 오마쥬한 제품도 OCOOL 부스를 통해 전시되었습니다.

-인윈 엘리스 -

그리고 대만 인윈사에는 미들타워 케이스 라인업 중 '엘리스'라는 독특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컴퓨텍스 2019에 전시된 수 많은 PC 케이스들과는 사뭇 다른 컨셉을 지녔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각형의 프레임을 가졌고, 그 위에 천 재질의 더해 마치 하나의 등불 같다는 느낌을 부여합니다. 

마치며...

이렇게 컴퓨텍스 2019에서 만난 다양한 PC 케이스와 쿨링 솔루션 중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던 포인트와 눈여겨본 몇가지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점차 고성능의 부품들이 늘어나고, 이를 안정적이고 근사하게(?) 구동시켜줄 제품과 솔루션의 필요성은 대두되고 있는데요. 올해 트렌드 전반적으로 케이스와 쿨링팬 모두 대형화, 다양화라는 포인트에 중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컴퓨텍스 2019 현지취재단 다나와리포터 블로거 모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