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스토리지는 보통 SSD와 HDD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 SSD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의외로 제작의 난이도는 HDD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HDD 회사들은 WD와 씨게이트 등 몇 개 되지 않지만 SSD는 수많은 회사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참관기에서는 컴퓨텍스 2019 난강전시센터에서 특색 있었던 스토리지 제품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제1전시장은 1층과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 부분에는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고 옆쪽에는 주로 기업을 상대하는 회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컴퓨텍스 2019에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본 결과 대세는 RGB LED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컴퓨터 부품에 RGB LED가 적용되고 있고 일부 제품들은 상당히 정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KLEVV 부스에는 CRAS RGB C700이라는 RGB LED를 탑재한 M.2 NVMe GEN3x4 SSD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속도는 480GB 모델이 1500MB/s, 1300MB/s입니다. (읽기, 쓰기)
일반적인 2.5인치 폼팩터의 SSD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KLEVV N500이라는 모델이며 SATA Revision 3.1 인터페이스를 지원합니다. 속도는 480GB 모델이 520MB/s, 500MB/s입니다.
KLEVV CRAS C700 PCle M.2 SSD는 방열판이나 RGB LED가 없는 일반적인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속도는 RGB 버전과 동일합니다.
KLEVV 부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SSD는 Portable GHOST SSD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USB 3.2 Gen2 Type-C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데 재미있는 부분은 블루투스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잠글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되었고 데이터의 중요한 환경에서 활용하면 좋을 만한 제품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다음에는 XPG의 SSD를 확인해 보면 모델명은 SPECTRIX S40G이고 역시 RGB LE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도는 3500MB/s, 3000MB/s로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ADATA에도 재미있는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HD770G라는 모델은 RGB LED를 내장하고 있고 IPX68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합니다.
ADATA SE800은 USB 3.2 Type-C Gen2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있습니다. 속도는 읽고 쓰기 1000MB/s인데 역시 IPX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합니다.
튼튼하게 생긴 ADATA HD830은 3000KG의 압력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용량은 2, 4, 5TB가 준비되어 있는데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제품이 출시된 ADATA XPG GAMMIX S11 PRO라는 제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속도는 3500MB/s, 3000MB/s입니다.
갤럭시의 SSD도 여러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GALAX E16 Gen4x4 HOF는 차세대 규격이라서 그런지 속도가 4800MB/s, 4000MB/s입니다. 방열판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GALAX HOF 1, 2TB PCIe RGB는 M.2 폼팩터가 아니라 PCI-E에 연결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RGB LED도 탑재되어 있고 속도는 3400MB/s, 3000MB/s로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GALAX HOF 시리즈이 다른 제품은 3400MB/s, 2800MB/s 속도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방열판 디자인이 다른 M.2 SSD와 조금 다른 편입니다.
GALAX GAMER 시리즈는 HOF 시리즈보다 조금 저렴한 제품군으로 보입니다. 속도는 1700MB/s, 1600MB/s입니다.
V-COLOR의 제품도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지원해서 속도는 550MB/s, 500MB/s입니다.
ASUS ROG STRIX ARION은 외장 SSD로 제작되었는데 RGB LED를 내장하고 있고 디자인은 세련된 편입니다. 그리고 속도는 1000MB/s입니다.
국내에서도 램이나 SSD를 판매하고 있는 T-FORCE라는 회사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장 특색 있는 편이었습니다.
우선 T-FORCE CARDEA Liquid M.2 PCIe SSD는 다양한 컬러가 준비되어 있었고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밀폐형 수냉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속도는 3400MB/s, 3000MB/s입니다.
T-FORCE DELTA MAX RGB SSD는 아예 한쪽 옆면이 RGB LE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하게 살펴보면 RGB를 제어하기 위한 별도의 커넥터가 아래쪽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이 2세대이고 1세대 제품은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T-FORCE TREASURE External RGB SSD는 버튼을 눌러서 컬러를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콘솔 게임기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T-FORCE SPARK RGB UFD라는 USB 메모리 스틱에도 RGB LED가 내장되었는데 재미있는 부분은 용량이 부족하면 빨간색 LED가 켜진다고 합니다.
T-FORCE는 판촉을 위한 USB 메모리도 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인 오프너에 USB 메모리 스틱을 장착했습니다.
각도기에도 USB 메모리를 있는데 자로도 활용할 수 있고 가운데에 돋보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사용할지는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USB 메모리 스틱은 병따개와 박스 오프너 그리고 자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석도 탑재되어 있어서 클립도 부착시킬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장인 정신을 인정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ORICO의 케이스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M.2 규격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투명 케이스들은 최근에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3.5인치 폼팩터의 외장하드 케이스도 전시되어 있는데 색상이 상당히 컬러풀했습니다.
투명 케이스들은 다양한 폼팩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SSD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는데 Fire Shield SSD는 불에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호환성을 위해서 3.5인치 폼팩터로 제작되었고 블랙박스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 광학 미디어를 제작하는 키트도 준비되어 있는데 자동으로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대의 하드디스크를 복제하는 제품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하드디스크에 특정 데이터를 추가해야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행사장에 가면 매뉴얼이나 발표 자료가 담긴 USB메모리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위와 같은 장비를 이용해서 일괄적으로 데이터를 복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SSD의 제작 난이도는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회사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차별성을 위해서 주로 디자인적인 부분이 약간씩 다른 편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필요가 없는 다양한 종류의 하드렉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데이터 센터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텍스 2019의 스토리지 트랜드는 RGB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고 성능의 제품에는 대부분 RGB LED가 탑재되었는데 컴퓨터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 튜닝을 즐기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서 드라이브를 잠금 수 있는 KLEVV Portable GHOST SSD와 병따개로 활용할 수 있는 USB 메모리 스틱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