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인쇄할 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인쇄에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너무 많은 출력물에 정리도 되지 않고 전부 가지고 다니려니 그 무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필요할 때 출력물을 찾으려니 생각만큼 빨리 찾아지지도 않고, 가끔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태블릿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제품을 알아보았는데, 목적이 학습용도(주로 필기정리)이다 보니 4대3 비율이 가장 적합해 보였습니다. 특히 필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필기감이 중요했는데, 마지막까지 애플의 아이패드 6세대와 탭S3를 놓고 고민을 했었죠. 개인적으로는 탭S3의 필기감이 더 좋아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아무래도 직접 필기감을 체험해보시면서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도 많이 나왔으니 다양하게 체험을 해보시길 바라며, 제품마다 비율과 크기가 다르니 세세하게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장황하게 쓰면서 나름 합리화 과정을 거쳤습니다만, 정말 이 제품을 구매한 가장 큰계기는 바로...
" 태블릿을 가지고 싶다 "
이 한 줄로 요약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태블릿을 사용하고 싶었고, 구매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지만 마땅한 자기합리화(?)의 동력이 부족했죠. 그런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보니 태블릿을 잘 활용하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쏟아지는 출력물의 정리를 위해 과도한 시간을 낭비하는 자신을 보며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합리화의 기회는 없다는 생각이었죠. 역시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펜과 박스, 그리고 태블릿과 정품 북커버 입니다. 안타깝게도 북커버는 기본제공되지 않아 따로 구매했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을 구매하면 개봉하면서 사진을 찍기 마련인데,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이성을 잃고 포장을 뜯어 정렬된 사진이 없습니다 ㅠ
구성품 내부는 이렇게 제공됩니다. 충전기와 케이블, 그리고 기본펜 및 설명서와 펜촉 및 펜촉을 교환하기 위해 사용되는 집게가 있습니다. 펜촉을 제거하실 때는 반드시 집게로만 제거가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북커버에 자석이 있어 지금 펜꽂이 부분으로는 붙을 수 있습니다만, 접착력이 강하지는 않아 저런식으로 가지고 다니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북커버에 펜을 거치할 곳이 없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탭S4에는 북커버에 펜을 꽂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북커버 내부입니다. 나름 깔끔한 디자인 재질을 제공합니다.
북커버를 젖혀서 인강을 볼때 스탠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도는 2가지 각도로 제공이 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북커버가 이쁘고 재질도 좋습니다만 보호기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측면을 보호해주거나 떨어졌을 때 완충작용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러니 이동이 잦으신 분들은 파우치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지네요. 사실 태블릿이 한두푼 하는 제품이 아니니, 평소 전자제품을 깨끗하게 쓰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보호를 위한 대책을 세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필로 유명한 스테들러의 노리스 디자인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지는 않고, 삼성과 스테들러가 콜라보로 제작한 S펜이죠. 실제연필과 크기가 똑같기 때문에, 그립감이 좋아 필기하기 더 편합니다. 기존 S펜의 경우 장기간 필기하기에 조금 불편하고, 버튼을 자꾸 눌러 에어커맨드가 실행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대안으로 노리스 S펜을 선택해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구매전 살펴본 리뷰에서 이 펜이 충격에 약하다는 언급을 한 분들도 계시니 이동하실 때 충격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공되는 연필 뚜껑을 사용하지 않아 펜촉이 부러진 경우가 있었으니, 연필 뚜껑을 꼭 착용한 상태로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으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장점
- 선명하고 큰 화면
- 위아래로 총 4개가 제공되는 스피커로 큰 볼륨과 영화감상에 유용함
- 4대3 비율로 PDF파일을 보기 좋고, 노트정리에 유용함
- 익숙한 인터페이스(기존 노트9 사용자)
- 학습용으로는 넘치는 배터리 타임
단점
- 큰 크기에 따른 무게 증가로 활동성이 떨어짐
- 쓰다보니 더 큰 화면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TV 화면 크기와 동일한 상황)
출시한 지 좀 된 제품임에도, 보급형보다는 확실히 비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능이나 마감이 확실한 장점이 있고, 4대3 비율이 점점 사라져 가는 상황이기에 그만큼 확실한 강점도 가지는 것같습니다.
단점으로 언급한 화면 크기는, 더 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만큼 더 무거워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TV를 사고 나서 더 크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재질이 많이 사용되다보니(뒷면 유리 등), 아무래도 편하게 쓴다기 보다 모시고 다니는 느낌도 조금 들어서 묘한 기분입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제품이 그만큼 고급스러움을 준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가지고 싶어서 합리화를 통해 지르긴 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충분한 값어치를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혹시나 비슷한 상황에서 태블릿이 필요하시다면, 비교대상의 범주에 놓고 관찰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필기감이라는 것이 개인차가 있어, 꼭 현장방문(요즘은 대형마트에 가면 전시되어 있습니다)을 통해 체험을 해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한두푼 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이죠.
좋은 선택을 통해, 즐거운 멀티미디어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