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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스테디셀러, SNQ 손목시계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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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22:32:34
조회 수
5069
댓글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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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9년 전, 저는 처음으로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던 아버지의 황금 롤렉스 가격도 그제야 알게 되었죠. 당시에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저희 아버지 세대는 시계를 예물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당시의 제가 롤렉스 같은 걸 살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이유로 못 사는 건 마찬가지이지만요. 그 돈으로 사야될, 사고 싶은, 살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죠.



처음 용돈으로 구매했던 시계는 SEIKO의 서브 브랜드였던 ALBA 모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에 비해 꽤 괜찮았던 거 같아요.


시계를 잘 몰랐던, 정확히는 브랜드 가치를 잘 모르던 시절이라 디자인, 가격만 보고 적당해보이는 걸 산 것이었습니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견고한 메탈 밴드, 검은 색에 붉은 색 포인트를 준 베젤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 군대를 갖다 왔는데, 형이 시계를 샀더군요.


태그 호이어의 카레라 모델이었는데, 가장 인기 있던 검판이었습니다. 정말 지금 다시 봐도 멋진 디자인이었죠. 검은 다이얼 위에 은색의 날렵한 링 모양의 보조다이얼이 아래 위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말 세련된 디자인이었죠. 정장, 캐주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위용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시계의 모델은 브래드피트, 정말 최고였죠.


롯데 백화점 할인행사 소식을 알게된 형이 대구까지 가서 180에 사왔다고 자랑했었는데, 형이 시계를 차고 다닌 지 1~2년 지나서 시계 가격이 갑자기 오른 시기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가격의 판매가는 300만원 중반까지 올랐죠. 거의 2배니 대단하죠.


결국 실컷 쓰던 시계를 구매가보다 훨 비싸게 재판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주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도 새로 시계를 하나 사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Seiko Premier SNQ117J1입니다. 날짜를 맞출 필요없이 100년 쓸 수 있다는 바로 그 시계, 세이코 프리미어 SNQ 시리즈는 SNP 시리즈와 함께 대중의 인기를 받았던 시리즈입니다.


바로 위 사진의 제품으로, 117 넘버 모델의 다이얼 베이스 색상은 다크브라운입니다.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첨엔 해밀터 재즈마스터 같은 거 사고 싶었는데, 웬지 형 디자인 따라서 한 등급 낮은 거 사는 비굴함이 느껴져서 포기했었죠.


세이코 프리미어 SNP001 과 티쏘 PRC 200 같은 당시 인기 최고의 모델들을 살까도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착용을 해보니, 저의 얇은 손목에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오토매틱 시계의 두께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착용해본 SNQ 시리즈가, 제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겁니다.



케이스 크기는 용두를 제외하고 약 41mm인데, 실제로 베젤 지름만 보면 약 40mm 정도입니다.


쿼츠 시계답게 두께도 얇아서 1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착용감이 좋고, 어떤 각도에서 봐도 시계가 들떠 보이지 않고 부담없이 잘 어울립니다.


러그 투 러그는 50mm, 밴드는 21mm를 씁니다.


숫자들만 봐도 굉장히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표준같은 그런 시계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이얼 색상은 다크 브라운으로 골랐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유저들이 검은색과 흰색(또는 은색)의 다이얼을 선호했는데, 저는 이 깊은 색의 다크 브라운이 맘에 쏙 들더군요.


가볍지 않은 색감에 브라운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하는 색감이 좋았습니다.


베젤은 그냥 스틸 소재로 프린팅없이 깔끔하게 은색으로 폴리싱 처리되어 있습니다. 베젤 프린팅 같은 경우는 품질에 따라 색감이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너무 촐랑거리거나 너무 어두워버리거나 하면 싼 맛을 폴폴 풍기게 됩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깔끔한 형태가 나은 경우가 많더군요.


내부에는 로마 숫자로 1~12까지 흰색으로 프린트 되어 있는데, 약간의 경사를 가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넓지 않은 다이얼 덕분에 꽉찬 느낌을 주면서 시선을 자연스럽게 중심으로 가져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샤넬의 유명한 시계로 J12가 있습니다. 정말 멋지고 비싼 시계고 J12만의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SNQ117J1도 J12와 약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이얼 지름의 절반 쯤 부위에 은색의 금속 링이 붙여져 있고, 시간 단위에 따라 큰 눈금을 만들었습니다.


잘 보면 디테일이 꽤 강한데, 시간 눈금은 삼면으로 깎여져 있어 빛의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면이 반짝거립니다.


다이얼 상부에 SEIKO 글자도 매우 깔끔하게 붙여져 있습니다.



분침과 시침도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좌측은 폴리싱 처리로 빛을 반사시키고, 우측은 브러시 처리되어 빛을 흡수합니다.


다이얼 하단에는 'Premier'로고가 SEIKO Premier 라인임을 알려주고 있고, 한 번 맞추면 100년 간 날짜를 정확하게 맞추어준다는 퍼페추얼캘린더가 위치해 있습니다. 세이코의 자랑스런 기술 중 하나죠.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통일감이 좋은데 중심을 향해 집중되는 느낌의 다이얼 디자인에 불필요한 부분이 전혀 없는 느낌입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금속들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유행하던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에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좋았죠.



크라운은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사이즈가 딱 어울리고,



측면부도 브러시 처리와 폴리싱 처리를 섞고 디테일하게 금속을 다각으로 깎아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하였습니다.


브러시 품질이 아주 곱고 균일한 하이퀄리티는 아닌 거 같은데, 실착한 지 오래되어 잘 분간이 되지는 않네요.



지금 봐도 피니시 품질이 나쁜 수준은 아닌 거 같습니다.



브레이슬릿은 21mm인데,



튀어나온 부분은 브러시 처리하고, 들어간 부분은 폴리시 처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계줄 디자인이 아주 이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만듦새는 괜찮아요. 흐믈흐믈 거리는 저가의 느낌도 없고, 디테일 자체도 나쁘지 않습니다.



잠금쇠 부분 보면 시계줄 품질을 반쯤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잠금쇠 부분 잘 안 보인다고 아주 얇게 빤딱빤딱 싸구려틱하게 만든 제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금 여러분 시계도 잠금쇠 부분 한 번 보세요. 이 시계처럼 굵고 단단하게, 브러시 처리까지 들어가 있는지 말이죠. 


세이코 프리미어 시리즈는 적어도 이런데서 원가절감하는 장난은 안 칩니다.



10년 가까이 찼어도 여전히 버클이 처음처럼 잘 동작합니다. 



스크류 백입니다. 그림 같은 건 없지만, 고급스럽게 SEIKO Premier가 음각되어 있네요. 



내부에는 세이코의 6A32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오차는 월 +/- 20초인데 사실 이것보다 더 좋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오토매틱 시계들은 하루에 10~20초씩 오차발생하기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오버홀 해주지 않으면 더 심하죠. 이건 뭐 웬만한 오토매틱 시계들이 쿼츠를 따라오기 힘들겠죠. 넘사벽이랄까요?


6A32 무브먼트 같은 경우 고장도 안나고, 고장나면 70달러 정도에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자가 교체해버리면 됩니다.


그러니까 유지보수 비용에서 아주 장점이 있습니다. 


저기 들어간 배터리는 SR927SW 인데, 인터넷에서 개당 1500원 정도하고, 일반적으로 6A32 무브먼트 배터리의 기대수명은 정품 기준 4년 정도입니다.



또 하나, 이 시계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합니다. 경도는 9로 다이아몬드(경도 10)를 제외하면 가장 굳기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흠집이 안 납니다. 제가 10년 썼는데 스크래치 하나 없는 거 보면 그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100m 또는 10BAR 방수입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100m 잠수를 해도 되는 다이버 시계가 아니고, 일반적인 생활 방수가 괜찮은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생각할 때 10BAR 방수는 샤워도 안되고 세수도 약간 위험한데, 그냥 간단히 빠르게 손 씻는 정도는 불편함없이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생활 방수는 사실 일상 생활에서 누가 물 쏟거나 비맞거나 하는 상황에서 고장이 안 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거지,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물에 집어넣는 개념이 아닙니다.



손목에 한 번 차봤습니다.


이쁘지 않습니까? 솔직히 질리지 않고 언제봐도 이쁜 편입니다.


손목 둘레가 14.5cm 정도 되는데 저렇게 착용됩니다. 저는 이거보다 큰 시계는 안 맞더라구요.



생활기스는 좀 생겼습니다. 뭐 의식하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잘 안 보입니다.



각도에 따른 빛의 반사와 다이얼의 색감 변화가 멋지네요.



혹시나 해서 다나와에서 검색해봤는데, 저렇게 판매처가 한 군데 밖에 없군요.


근데 딱 보니까 사진을 정말 이상하게 찍은 거 같습니다. 다이얼이 절대 저렇게 붉은 색감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약간 검은색에 가까운데, 아마 사진찍은 사람이 브라운 색상을 강조하려고 색감을 좀 만진 거 같습니다.


저런 색상이면 안 샀죠. 촌스럽게.




다시 '세이코 프리미어 SNQ'로 검색해봤습니다.


다양한 종류가 나오네요. 가격도 30만원의 가죽 모델부터 80만원대까지 있습니다. 아마 80만원 제품은 단종되어 가격이 올라간 거겠죠. 일반적인 모델은 40만우너 정도에 구매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혹시 고급시계는 오토매틱이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죽어도 크로노그래프여야 한다는 고집, 세이코 시계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세이코 프리미어 SNQ 시리즈만의 개성있는 디자인을 즐겨봐도 괜찮지 않나 합니다.


어쨌든 가격대가 부담없고, 수선 유지비도 거의 안 듭니다. 데이워치로 딱이고, 입문 시계로도 추천합니다. 


저는 쓸만한 가죽줄이나 알아봐야겠습니다.


이게 또 가죽줄사서 줄질을 하면 또다른 맛이 날 거 같아요.



더 많은 리뷰를 보고 싶다면, "BigStar's Welcome to My Zone"  ←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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