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사양, 디자인편에 이어 초고속블랜더 3종을 RPM에 따라 그 결과물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블렌더는 사람처럼 맛을 보고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스펙,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터의 힘에 의한 RPM 속도와 칼날 구조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RPM이 서로 다른 3종의 초고속블랜드의 분쇄력, 결과물, 맛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뒤에서는 사용 후 세척 용이성, 부가 기능, 사용 편의성, 소음 및 소비전력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블렌더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도가 생과일 주스를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일중 수분이 어느 정도 함유된 사과, 오렌지, 토마토를 준비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먹는 것들이라 크게 거부감이 없는 과일들입니다.
오렌지, 토마토, 사과 블렌딩 & 맛, 결과물 평가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는 농약이 많이 묻어 있고, 쓴 맛을 내는 껍질을 벗기고 안의 내용물만
일정 비율(6개)을 넣어 중 속도에서 30초간 구동하였습니다. 과일들은 딱딱한 멸치, 견과류, 마늘보다 분쇄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일정 속도로만 맞춰주면 깔끔하게 분쇄시키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시간동안 가동시켰을때 결과물을 상태는 블렌더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RPM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RPM이 높은 제품일수록 입자가 작고, 밀도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품은 비슷한 크기, 개수로 일어나는 편이지만 눈대중으로 비앙코디푸로 볼토가 가장 적습니다.
오렌지는 색상 특성상 갈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비앙코디푸로 볼토가 RPM이 높아 힘이 좋은편으로 같은 시간에도 더 잘게, 세밀하게 분쇄시켜 마셨을때 이물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는 비앙코디푸로 볼토보다 이물질(덩어리)가 작게 느껴지고 코슬리 YB-S04G 또한 오렌지 덩어리 부분이 가장 크게 촉감되었습니다.
일정 조건하에서 구동시켜 오렌지 주스를 만들어서 결과물 차이가 있지만 시간을 들여 가동시키면 모두 준수한 분쇄력으로 맛난 오렌지 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과는 어느 정도 수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크기에 따라 한번에 갈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약간의 물이나 우유, 두유를 넣어주면 부드럽게 갈립니다. 사과는 껍질채로 먹는 과일로 유명해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4조각씩 넣어 블랜딩하였습니다.
동일한 속도, 시간으로 블랜딩한 사과는 RPM이 가장 낮은 코슬리 YB-S04G 입자크기가 작고 껍질 크기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반해 다른 두 제품의 껍질이 아주 작은 편으로 부분적으로 존재하며 실제 마셨을때 껍질이 크게 느껴집니다.
갈변 현상은 사과 특성 그대로 농도, 색상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거품 정도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밀도의 차이로 인하여 코슬리 YB-S04G의 경우에는 덩어리로 뭉쳐있는 모습이며 나머지 두 제품은 100% 액체에 가깝게 물처럼 흐르는 사과 주스와 흡사합니다.
잘게 분쇄하여 사과 주스를 만들다고 할때 RPM이 낮은 제품들은 가동시간은 늘린다면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비앙코디푸로 볼토는 칼날 개수가 가장 많고 회전수가 높아서 짧은 시간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제대로 된 주스를 만들어 냈고, 맛도 가장 시큼하고 깔끔했습니다.
사과에 비해 연질의 특성을 가지는 토마토는 우리가 평소에서 자주 마시는 과일 주스중에 하나인데요. 동일한 시간, 속도, 개수로 테스트한 결과물은 각각의 블렌더가 가지고 있는 사양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먼저 눈으로 확인되는 거품은 비앙코디푸로 볼토,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 코슬리 YB-S04G 순으로 작습니다. 회전수가 높은 블렌더는 초고속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품이 많을 확률이 높지만 모든 과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육안으로 봤을때 확연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3종의 블렌더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거품이 발생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토마토는 껍질이 두껍지 않고 부드러워서 동일한 블렌딩 조건에서도 가장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는게 특이점입니다. 잘게 갈려서 껍집이나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밀도, 맛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준수합니다.
사각얼음 갈림성 & 입자크기, 덩어리 비교
2~3개월 후에는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얼음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이 좋아하는 눈꽃빙수를 만들어 먹을때도 많이 사용하지만 아무리 좋은 블렌더로 얼음을 눈꽃처럼 가늘게 갈아주는 제품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제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은 가장 분쇄 난이도가 높은 것이 얼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단하고, 결속력이 강해서 날카로는 다중 칼날로 분쇄한다고 해도 생각했던 만큼 원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슬리 YB-S04G,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는 칼날 개수의 차이가 있음에도 미세한 입자가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7중날, 7500RPM의 초고속 블랜더 비앙코디푸로 볼토는 앞의 두 제품과
다르게 세밀하게 갈리는 놀라운 성능으로 눈꽃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덩어리 없이
깔끔하게 갈아주었습니다.
눈꽃 수준의 빙수용 얼음 갈림은 비앙코디푸로 볼토만 가능했으며 어느 정도 덩어리가 진 얼음 상태는 나머지 두 제품이 비슷했습니다. RPM에 차이가 있음에도 얼음의 갈린 상태가 비슷하다는게 약간 놀라운 면으로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는 코슬리 YB-S04G 가격의 약 3배로 얼음 갈림에 있어서는 크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 RPM 성능, 소비전력, 소음
이번 테스트는 초고속블랜더의 최고 RPM에서의 갈림정도(분쇄력)과 소음도를 알아보기 위해 수분이 많으면서도 딱딱한 과일에 속하는 배를 준비했습니다. 껍질과 씨를 모두 제거하고 4조각씩 넣어 동일한 조건하에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30초 정도를 가동했을때의 결과물은 우유빛처럼 맑고 깨끗한 갈아만든 배(?)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거품은 코슬리 YB-S04G이 가장 많으면서도 크가 압도적,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와 비앙코디푸로 볼토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밀도, 입자크기는 준수한 편으로 배 조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밀하게 분쇄하는 성능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밀도, 입자크기를 비교하자만 RPM이 높은 비앙코디푸로 볼토의 분자도가 더 높아 물을 타지 않았음에도 흐르는 액체에 비교적 가까운 배 주스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대기전력과 소비전력 테스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콘센트만 꼽아두고 작동시키지 않았을때의 대기 전력은 0.1~0.2W 차이로 크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을때에도 전기 요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종 블렌더는 속도조절 단수가 모드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단수를 비슷하게 설정하여 측정한 소비전력은 RPM이 가장 높은 비앙코디푸로 볼토가 513.8W로 가장 높았고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는 178.8W, 코슬리 YB-S04G는 158.8W로 모터 성능에 따라 소비전력이 확연하게 갈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앙코디푸로 볼토의 경우 중단과 최고단에서의 소비전력 차이가 큰 이유는 10단 속도 조절의 갭이 아주 미세하게 조절되어 있으면서도 5단계를 뛰어 넘으면 모터의 힘을 풀로 사용하여 급속하게 소비전력이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전력을 모터의 힘에 따라 결정되는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힘이 좋은 (RPM이 높을수록) 소음도는 높아지며 최저단에서 최고단의 갭도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이 좋으면 소비전력이 높고,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소비전력이 낮은 패턴을 보여주는데 그 갭은 5dB, 20dB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할 것은 블렌더 용기 바로 측면에서 측정한 소음과 바닥의 소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소음 측정기를 바닥에 놓고 측정했을때 2~3dB 정도가 높아 바닥으로 전해지는 소음이 진동에 의하여 더 크게 측정되므로 다세대 주택에서는 야간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3종 블렌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최고 RPM에서 배를 분쇄하는 영상을 보시면 소음도 비교가 가능합니다.
세척방법 & 편리함
대부분의 블렌더가 그렇겠지만 과일을 분쇄하고 남은 찌꺼기는 지원하는 제품에 한해서 자동세척
기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코슬리 YB-S04G처럼 자동세척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저가형 제품은
용기에 물을 넣고 한번 돌려주면 칼날 틈새에 들어가 있는 찌꺼기까지 깔끔하게 세척해 낼 수 있습니다.
세척 편의성과 관련해서는 칼날이 분리되는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가 가장 좋았으며 용기 재질상 깨질 염려가 없는 비앙코디푸로 볼토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자동 세척 기능을 이용하지 않을때도 물을 채우고 몇번 흔들어주면 용기 여기저기여 붙어 있는 지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을 이용해서 세척하므로 세척 용이도는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눈여겨 볼 부가 기능(진동)
테스트에 들어간 3종 제품의 또 하나 다른점은 진공 블렌더 vs 비진공 블렌더입니다. 비앙코디푸로 볼토만 진공 기능을 지원하여 진공펌프를 이용하여 용기를 진공상태로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과일 주스와 같이 공기와 접촉시 상할 수 있는 신선 재료들은 진공 포장으로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매번 주스를 갈아 만들어 먹기 귀찮은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전체적인 평가
이상으로 초고속블렌더 3종의 성능을 알아본 결과는 사양, 가격대에 맞게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RPM 기준으로 19000 RPM 코슬리, 28000 RPM 테팔, 35000 RPM 비앙코디푸로는 모터의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분쇄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났으며 숫자의 크기와 수렴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한 결과물을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입자크기, 밀도, 거품에서 비앙코디푸로 볼토가 가장 좋은 상태를 보여주었으며 제가 생각하는 과일 주스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비싸도 제값을 한다라고 생각하여 4.7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는 성능에서 코슬리 YB-S04G에 비해 눈에 띄는 장점이 크지 않았습니다. 비앙코디푸로 볼토는 코슬리 YB-S04G에 비해 디자인, 분쇄 성능, 결과물, 사용 편의성 등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상대적으로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뭔가 애매해서 크게 끌리지 않은 제품이 하나씩 있는데 바로 테팔 블렌더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으니 직접 사용해 보시고 선택하셔도 될 것 같아요.
코슬리 YB-S04G 블렌더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밀도, 입자크기, 거품, 갈변, 맛 등의 요소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고 싶을때 적당한 제품입니다. 가격대에 비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예산이 지극히 부족한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종합적인 평가에서 한가지 알아둘 것은 소음, 소비전력은 성능에 따라 비례하는 수치이므로 블렌더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물의 맛이 좋다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평가항목으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따지지 않고 예산만 충분하다면 저의 일순위는 비앙코디푸로 볼토입니다. 저예산이면 코슬리 YB-S04G,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성능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다면 테팔 퍼펙트믹스 플러스 제품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