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처럼 똑닮은 미니 제습기가 있다. 큐전에프앤씨 퓨어코치와 큐디스 T9 제품이다. 디자인은 물론 크기, 물통 사이즈, 심지어 작동 방식과 공기청정 기능을 지원하는 스펙까지 똑닮았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 리뷰를 통해 이 두 제품의 틀린 그림 찾기를 제품의 외(外)적인 부분에 집중해 진행했다. 각 제품의 외관 디자인 및 제습용량, 물버림 등이 바로 그것! 그 결과 쌍둥이 같은 체형과 스펙이지만 앞면 제습구 디자인의 차별성으로 제습 용량에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부 리뷰를 요약한 그래프다. 우선 습한 드레스룸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실험 시작점의 조건(온도/습도)가 약간 상이한 점, 양해 부탁 드린다. 1시간 동안 각 제습기를 돌려본 결과 퓨어코치 제품은 습도를 7% 낮췄고, 큐디스 제품은 5%까지 낮췄다. 공기질 변화의 경우 큐디스 제품은 미세먼지 수치를 실험 시작 전과 비교해 7이나 낮췄지만, 퓨어코치 제품은 최대 3까지만 줄었다. 같은 스펙과 모양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제습기 전면에 위치한 디자인이 원인이라는 것이 1부의 결론이었다.
오늘 2부에서는 내(內)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제습기'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모델이 얼마나 제습을 잘하고, 건조에 효율적이며, 소비 전력과 소음은 어떤지 등을 확인해보려 한다.
또한 제습기의 제습면적은 제습기가 1시간 동안 적정 습도로 낮출 수 있는 면적을 뜻하기에 그간 테스트는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전제로 진행했지만, 단시간 사용으로 제습효과를 보기 어려운 미니제습기 특성을 반영해 24시간 사용 실험도 진행해보았다.
1. 건조성능&소비전력 테스트
세탁세제와 유연제를 아낌없이 넣은 빨래에 꿈꿈하고 퀘퀘한 냄새가 올라와 “이걸 입어? 말어?” 했던 순간들이 한 번쯤은 다 있으리라고 본다. 4D의 느낌으로 그 냄새를 소개하자면... 소나기를 맞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비는 그치고 옷은 말라가는데… 내 땀 냄새와 옷 냄새가 뒤엉킨 그런 냄새랄까? 상상이 가는가?!!
이 냄새의 이유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습도가 높은 곳에서 빨래를 말리게 되면 건조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옷속에 생기는 세균이나 곰팡이 냄새라는 것!!
제습기가 최초로 발명된 것은 인쇄소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던데, 사실 이 쿰쿰함이 싫어서 탄생한 게제습기가 아닐까(내 생각^^;;)
그래서! 제습기의 사용 효과 중 하나인 ‘빨래 건조'에 이 두 개의 제습기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건조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했다.
테스트는 아주 간단하게 진행하는데 순서는 아래와 같다.
- 젖은 수건 1장의 무게와 실내온도 및 습도를 측정한다.
- 제습기를 가동한다.
- 약 30분 뒤 젖은 수건의 무게와 실내온도 및 습도를 측정한다.
▶▶▶▶▶ 퓨전에프앤씨 건조성능 실험시작 ◀◀◀◀◀
* gif이미지가 뚝뚝 잘려있어 조작된 것 같다면 페이지 가장 하단의 Full 영상을 확인해보자!!
<무게비교> 막 건져낸 손수건의 무게 : 46g
<측정시작> 손수건을 바로 옆에 걸어준 다음, 제습기와 전력측정계를 작동함.
▶▶▶▶▶ 약 30분뒤 ◀◀◀◀◀
* 시간에 약간 오차가 있음을 양해바란다..
<무게비교> 46g이었던 무게가 40g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측정결과> 온도와 습도가 모두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그래프로 한눈에 보기 ◀◀◀◀◀
설명과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이었지만 너무 빨리 휙휙 지나갔다면 아래의 그래프로 한 눈에 변화를 확인하기 바란다. 손수건의 무게는 6g정도 차이가 났으며, 위치를 온,습도계 바로 옆에 위치시켜서인지 온도와 습도 모두 상승했다.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은 93.3원정도로 측정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큐디스 T9도 건조실험을 진행하였다.
▶▶▶▶▶ 큐디스 건조성능 실험시작 ◀◀◀◀◀
<무게비교> 막 건져낸 손수건의 무게 : 42g
<측정시작> 동일하게 손수건을 바로 옆에 걸어준 다음, 제습기와 전력측정계를 작동함.
▶▶▶▶▶ 약 30분뒤 ◀◀◀◀◀
* 시간에 약간 오차가 있음을 양해바란다..
<측정결과>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는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이미지의 속도가 빠르다면 아래의 그래프로..!)
▶▶▶▶▶ 그래프로 한눈에 보기 ◀◀◀◀◀
설명과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이었지만 너무 빨리 휙휙 지나갔다면 아래의 그래프로 한 눈에 변화를 확인하기 바란다. 손수건의 무게는 5g정도 차이가 났으며, 퓨전에프엔씨와 동일한 위치에 손수건을 두었으나 큐디스의 경우는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는 낮게 측정이 되었다. 월평균 전기사용량의 경우 동일하게 93.3원으로 측정되었다.
▶▶▶▶▶ 결론 ◀◀◀◀◀
실험의 대상이었던 손수건 무게는 퓨전에프앤씨 퓨어코치의 경우 6g차이, 큐디스는 5g의 차이로 각각의 실험에서 1g의 무게 차이가 있었다.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손수건의 건조성은 퓨전에프앤씨 퓨어코치 제품이 좀 더 우수했으나 오히려 습도가 상승해버리는 요상한 결과가 나왔다. 반면 큐디스 제품은 퓨어코치보다 건조력은 약간 떨어졌지만 습도가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24시간 동안 사용한다면 확실히 눈에 띄는 차이점이 보일 것 같다. 참고로 소비 전력 또한 동일했다.
*아래는 건조테스트 무편집 영상이다.
2. 소음변화 테스트
제습기는 거의 24시간을 가동시키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음의 정도도 아주 중요하다. 만일 옷방처럼 내가 잠시 들어가는 방일 경우에 이 제품의 가동소리는 “잘 돌아가고있군!"하며 알려주는 알람이겠지만 원룸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제품의 소리는 그 dB(데시벨)에 따라 백색소음이거나 정말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소음이 될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중요한 이 소음변화는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따로따로 측정이 아닌 같은 공간과 비슷한 위치에서 각각 제품을 켰을 때 몇 데시벨이 나오는지를 측정해보았다.
2평 남짓한 방의 공간에서 기본 dB(데시벨)은 28dB:모기소리 정도였으며, 두 제품 모두 동일하게 작동 시 40dB가량으로 데시벨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40dB은 어플에서와 같이 조용한 도서관 소음과 같은 정도라고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손 선풍기 정도의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3. 24시간 가동 테스트
마지막으로 각 제품을 24시간 동안 가동해보았다. 실험은 가동 시, 12시간 후, 24시간 후를 각각 촬영하였는데, 이때 앞서 실험한 전력량과 물통에 담긴 물의 양, 온.습도 등도 함께 측정해보았다. 동일한 공간에 같은 온습도에서 촬영하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어 각각 다른날에 촬영함을 양해바란다.
▶▶▶▶▶ 큐디스 24시간 실험결과 ◀◀◀◀◀
<물 양의 변화> 시작 : 125g / 12시간후 : 171g / 24시간후 : 215g
총 90g정도의 물의 차이가 있는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수치로 가늠하기 힘들다면 위의 이미지를 보면 확실히 알수있을것이다.
물통의 10분의 1정도가 찰랑찰랑 물이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큐디스 24시간 테스트 온.습도 및 전력량>
아래 퓨전에프앤씨 퓨어코치 실험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 퓨어코치 : 24시간 실험결과 ◀◀◀◀◀
<물 양의 변화> 시작 : 135g / 12시간후 : 169g / 24시간후 : 204g
총 69정도의 물의 차이가 있는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퓨어코치 24시간 테스트 온.습도 및 전력량>
▶▶▶▶▶ 24시간 테스트 결과 ◀◀◀◀◀
24시간 사용 테스트에서는 큐디스 제품이 제습 용량이 더 많이 측정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미미해서 어느쪽이 좋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지금까지 3번의 실험을 진행했는데, 2번은 퓨전에프앤씨 제품이 1번은 큐디스 제품이 제습이 잘 되는것으로 결과가 나오긴했지만 3개의 실험 전부 다 그 차이의 정도가 너무 미미해서 어떤 제품이 좋다!라는 결론을 못내리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아래는 24시간 테스트 무편집 영상이다.
4. 최종
두 제품 모두 큰 제습의 효과보다는 기존의 방의 습도를 유지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24시간씩 이틀 동안 두 제품을 사용했을 때 온,습도의 변화는 크지 않고 비슷했으나 방 안에 들어섰을 때 쾌쾌한 공기의 느낌이 없어진(공기 자체가 가벼워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많은 빨래를 말리는 용도가 아닌 자취방이나 옷방의 쾌쾌한 공기를 정화하면서 습도를 잡아주는 효과로 두 제품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기능이 거의 비슷하니 외부 디자인이나 가격을 보고 선택하시길 바란다!^^
+ 번외(단점추가)
두 제품 모두 제품설명서에 물통 청소기능이 따로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필자가 물통을 청소하기 위해 물통 뚜껑을 분리시키고자 하였으나 실패... 물통은 물을 잘 버리고 말리는 것만 가능하다;;; 청소를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