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름만 되면 피지가 폭발하는 걸까?
우리의 피지선 활동은 온도에 의해 촉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자연스레 피지량이 늘어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은 게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자외선을 대비해 전에 잘 쓰지 않았던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유기자차 선크림은 그나마 괜찮지만 물리적인 원리로 피부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무기자차 선크림을 사용하게 되면 제대로 세안을 하지 못할 경우 피부 사이사이 모공 속에 썬크림 성분이 그대로 남아 블랙헤드가 되거나, 남아 있는 피지로 인해 피부가 거칠거칠해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은 부지런히 피부 케어를 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필자는 날 때부터 비단결 같은 피부결을 갖지 못했기에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피지가 폭발하는 이 계절이 되니, 이제 손만으로 세안을 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그렇게 되다 보니 많은 유투버들이 후기를 남기며 유명세를 떨친 진동 클렌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후기 영상들을 통해 핫해진 '포레오 루나3'와 '에그디바이스2'에 관심이 컸는데, 마침 이번 기회를 통해 두 개 제품을 직접 사용, 리뷰해보게 됐습니다.
1. 제품사양
루나3는 T-Sonic 기술로 분당 8,000번의 진동을 통한 클렌징이 가능하고 뒷면으로는 음파진동을 통해 4가지 맞춤 마사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충전으로 650회 사용 가능하고, 다른 진동 클렌저와 다르게 블루투스를 통해 FOREO 앱에서 진동 세기를 조절하고 마사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그디바이스2는 kinetic skin cleansing 기술로 약 1,000개의 실리콘 모와 분당 8,000회의 진동, 의료용 실리콘 재질로 위생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루나3와 동일하게 뒷면에는 리프팅 면이 있어 마사지도 가능합니다. 단 1회 충전으로 하루 2~3분 사용 시 최대 6개월 사용 가능합니다.
2. 구성
가격대가 있는 만큼 패키지 자체도 좋아 보입니다. 제품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제품이 감싸져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본체와 충전기, 사용설명서, 포레오 앱을 바로 깔 수 있도록 QR코드가 적혀 있는 가이드로 되어 있습니다.
에그디바이스2는 정말 이름 그대로 계란같이 생긴 플라스틱에 제품이 포장돼 있습니다. 케이지의 각각 위, 아래 부분을 잡고 반대로 힘을 주면 열 수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본체와 간단한 사용설명서, 충전기로 되어 있습니다.
3. 외관 및 디테일
루나3는 피부 타입에 맞춰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저는 그중 민감성 타입의 제품인 '퍼플'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앞면에는 클렌징할 수 있는 실리콘 브러시가 장착돼 있는데, 이 브러시 헤드는 바로 전 버전인 루나 2보다 30% 더 클 뿐만 아니라 실리콘 터치포인트가 훨씬 길어 깊은 곳까지 구석구석 클렌징이 가능합니다. 실리콘 브러시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일반 메이크업 할 때 사용하는 브러시 모처럼 부드러웠습니다.
뒷면엔 전원 버튼과 음파 진동을 통해 마사지 할 수 있는 물결무늬의 패턴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체 어디에도 진동 세기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없었습니다. ‘분명 제품 설명에는 16단계 조절이 가능하갰는데, 수동으로 조절할 수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앱을 통해 진동 세기를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1단계부터 16단계까지 진동 세기 설정이 가능합니다. 마사지도 앱을 통해서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동 세기 조절 단계 폭이 넓은 건 좋지만, 제품 단독으로 사용할 때에는 제품에 설정되어 있는 정도의 진동 단계로만 클렌징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제품의 매력이 크게 반감되네요.
에그디바이스2의 앞면은 브러시 헤더로 이루어져 있고 뒷면은 루나3와 동일하게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파형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2초 동안 꾹 누르면 클렌징을 이용할 수 있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다시 한 번 2초간 누르면 마사지 버전으로 진동이 나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부위에 마사지를 하면 됩니다. 한 개의 버튼으로 3단계 강도 조절이 가능해 피부 상태에 맞춰 클렌징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클렌징이나 마사지할 때 진동에 맞춰 제품 하단 쪽에 불빛이 나옵니다. 핸디형으로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도 마음에 듭니다.
4. 크기비교
제품 정보에 크기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숫자만 봐서는 쉽게 감이 오지 않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물건 중 에어팟과 비교해 두 가지 제품의 실크기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루나3의 실리콘 브러시 부분은 에어팟 케이스보다 세 배 정도 차이 나고, 높이는 두 배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헤드형이라 클렌징할 때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손이 큰 편이라 무리 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에그디바이스2의 실리콘 브러시 부분은 에어팟 케이스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이고 전체 제품 높이는 세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무게는 루나3가 126g, 에그디바이스2가 200g이라 표기돼 있었는데, 체감상 두 제품 다 비슷하게 느껴졌으며 장시간 들고 써도 절대 무리가 되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5. 진동세기
두 가지 제품 모두 3단계 이상의 진동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루나3는 진동 세기의 단계가 16단계로 나누어져 있어 사용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진동클렌저를 사려고 알아보던 중이었기에, 제품을 직접 사용하게 되면 진동 세기에 따라 얼마큼의 자극이 오는지, 어떤 식으로 피부가 진동하게 되는지, 피지 제거에 얼마큼 효과적인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여러분께 그 효과를 알려드리기가 어려울 듯해 진동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호박씨와 물을 사용해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5-1 호박씨 진동 세기 비교
중 중
강 강
에그디바이스2의 경우 미세한 차이를 보일 뿐, 드라마틱한 차이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루나 3는 진동 단계가 16단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중' 단계와 '강' 단계의 차이가 큽니다. 실험 이미지를 보면 '약' 모드에서는 루나3가 에그디바이스2보다 진동 세기가 약한데, '강' 모드에서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실험에서 주목할 점은 에그 디바이스2보다 루나3가 브러시 헤드 부분이 넓은 만큼 클렌징 되는 영역이 더 넓다는 것입니다. 에그디바이스2는 브러시 헤드 영역 바로 주변까지만 진동이 전해지나, 루나3는 비교적 넓은 영역으로 진동이 퍼져나갑니다. 헤드형과 스틱형의 특징을 잘 보여준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5-2 물 수면 파동 비교
이번에는 파동을 확인하기 위해 물 속에 진동클렌저를 넣고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루나3는 진동 세기를 제품에서 직접 조절할 수 없고, 앱을 통해서 진동 세기를 조절해야 합니다(매우 단점이라 생각).
두 제품 모두 파형의 모습이 잔잔합니다. 하지만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루나3 제품이 단계 차이가 많은 만큼 약, 중, 강 세기의 변화가 뚜렷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약 단계에서는 잔잔한 파형, 강 단계에서 진동의 파형은 물이 출렁거릴 만큼 강합니다.
6. 브러시
6-1 손으로 쓸어내리는 느낌


제품을 접하기 전, '실리콘 브러시'라는 후기 영상을 보고 ‘아무리 그래도 실리콘인데 얼마나 부드럽겠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받아 본 뒤 생각보다 정말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세안 전 피부에 대고 쓸어보니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제품 동시에 비교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모 질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는데, 에그 디바이스2가 좀 더 뻑뻑한 느낌이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이유를 찾아보자면 에그 디바이스2의 모가 루나3의 모보다 짧기 때문에 더 단단한 느낌이 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피부에 직접 사용했을 때는 어떨까요?
6-2 계란 노른자 실험(약/중/강 모드)
브러시 자극을 테스트하기 위해 계란 노른자에 진동클렌저를 각각 약, 중, 단계 모드로 설정해 사용해봤습니다. 에그디바이스2는 노른자를 쓸어도 보고, 문질러도 봤는데 약, 중, 강 단계 모두 노른자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루나3와 비교해서 실리콘 모질이 단단한 느낌이지만 진동 세기 자체로만 봤을 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과 에그디바이스2 제품 모질도 나쁘지 않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합니다.
루나3의 경우 1~5단계 같은 저자극 모드에서는 노른자가 멀쩡했지만, 진동 세기가 제일 높은 16단계에서는 자극이 컸는지 결국 노른자가 터졌버렸습니다. 진동의 세기가 강해지는 만큼 피부에도 많은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피부 상황에 따라 진동 세기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세정력
7-1 세정력 모의 실험(약/중/강 모드)
저는 진동클렌저를 계속 사용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진동클렌저의 세정 효과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손으로 씻을 때와 진동클렌저를 사용했을 때 차이가 있겠지만,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레몬에 선크림을 발라 직접 클렌징해보았습니다. 레몬 껍질 표면에 선크림을 바른 뒤 선크림이 모공 깊숙하게 잘 침투할 수 있도록 30분을 기다린 후 지워보았습니다. 클렌징 시간은 모두 30초로 제한했습니다.
맨손
결과
두 제품 모두 뛰어난 세정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선크림 잔여물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손으로 씻은 레몬의 겉표면에는 잔여물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와 제 평소 세안 습관을 떠올리며 유추한 결과, 선크림이 필수인 여름에는 꼭 진동클렌저로 세안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침 일찍 선크림을 바르고, 일상생활 곳곳에서 존재하는 온갖 먼지들에 노출된 채, 오랜 시간 피부에 열을 받으며 노폐물이 쌓이고, 피지들이 생성되어 모공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상태에서는 세정력이 약한 손만으로는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7. 결론
핸디형인 에그디바이스2는 루나3보다 사용성이 높습니다. 한 손으로 잡기에도 편하고 루나3 비해 진동 세기 폭은 적지만 제품 단독으로 사용하게 될 때 바로바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측면으로 볼 땐 루나3가 좀 더 콤팩트하고 화장품스러운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클렌징 외에도 두 제품 모두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리뷰하기 전부터 워낙에 관심이 컸던 진동 클렌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높은 세정력과 제품 자체 기술의 우수성은 느낄 수 있었지만, 약하디 약한 제 피부에 매일 사용하는 건 큰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세정력이 높은 만큼 흡수가 잘 되는 로션이나 세럼으로 보충을 해야만 피부를 지킬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클렌징하는 데에 있어 진동 클렌저의 위력은 대단히 높다고 평가합니다.
2부에서는 진동클렌저를 피부에 오랜 시간 사용했을 때, 제 피부의 변화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