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비관적인 평가를 내린바 있는 COX CK01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제품을 다시 평해보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https://euinamlove.blog.me/222029311269
키캡을 사니 키보드가 왔다던 그 키보드 ck01pbt.
허나 키캡의 퀄리티가 가격만큼만했다던 그 키보드 ck01 pbt.
본키보드를 구입했던 다수의 구입자들은 키캡만 적출한채 장농깊숙한곳에 던져놓았다던 그키보드 ck01 pbt.
싼마이 키보드를 갈궈주니 10만원짜리 부럽지 않게 변신한다는 그키보드 ck01 pbt.
COX CK01 PBT - GTMX BROWN MECHANICAL SWITCHES
.Springs - Lubrication SHINETSU 100+SHINETSU 1000
.Switch - lubrication SHINETSU 100+SHINETSU 1000
.Keyboard Stabilizer - lubrication super lube (With cotton tape)
.sound-absorbing materials - Thinsulate 5T
.based KEYCAB - MSTONE Keycab
제품을 받고 타건을 해보면 두가지가 생각납니다.
1. 정말 키캡뿐이 남는게 없는 키감.
2. 스테빌 겁나 먹먹하네.
팩토리상태에서 키감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어마어마한 통울림이 느껴지면서 키감까지 싸구려처럼 느껴집니다.
몇일 사무실에서 사용해보니 울티는 소리에 머리까지 아파옵니다.
스테빌은 너무나 먹먹합니다.
싼마이 키보드인데 윤활을 떡칠해놓은건지 먹먹함이 키감을 더욱 망쳐놓습니다.
그렇게 느끼신분이 대다수 일텐데 그런 연유로 제품은 장농행이 됩니다.
몇일 지나 알게된 것인데 본제품의 보강판이 플라(스틱)입니다.
키보드 덕후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기성품 보강판이 비싸면 알루, 그나마 유닉하게 서스, 일반적인 스틸이 대다수인데 본제품의 보강이 플라인것을 알고 왠지 호기심이 똥꼬 깊쑥한곳에서 올라옵니다.
흔치않은 플라보강.
제품의 배를 바로 따봅니다.
키캡을 제거하고 키보드 정면의 10개의 나사를 풀어주면 준비는 끝이납니다.
플라스틱헤라를 이용해서 배를 따는데 상판보다 하판을 먼저 따는게 편합니다.
플라스틱헤라가 없을경우 사용치 않는 신용카드등을 이용하시는게 좋겠지요.
키보드 하판을보면 답이 나옵니다.
기보강을 나사 10개로 조여주는형식에 기판의 홀을 이용해서 흔들림을 잡아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단순사출의 끝을 보는듯.... 왠지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줍니다 .
다르게 생각하면 저정도로 기판을 잡아주는건 칭찬할말한 설계입니다.
기판과 보강판은 어떤나사로도 연결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냥 스위치만 냅다 뽑아주면 기보강이 분리가 됩니다.
문제는...
스위치가 너~어~무 빡빡하게 연결되어있습니다.
가격이 싼마이인만큼 사정없이 뽑아줍니다.
본제품을 튜닝하는데 가장 힘들었던것이 스위치 뽑는것이었습니다.
스위치를 뽑을때에는 키보드 구입시 들어있는 스위치 리무버를 이용하시거 별도의 스위치리무버를 이용하셔야겠지요. 라마 리무버가 그렇게 좋다는데 저는 다른 리무버로 뽑아주었습니다.
상판의 구조를 보면 플라스틱 사출로 상단하우징과 보강을 한뻔에 뽑아낸 구조입니다.
깔끔하지 못한 사출부분이 있어서 칼을 이용해서 살포시 날려주니 바로 깎이는걸 보면 플라스틱이 맞네요.
좋게말해 플라보강이지 단가절감의 끝판이라고 보여집니다.
스테빌의 윤활제는 어떤걸 사용햇는지 모르겠지만 기판에 묻어있는데 흘러내린 모습입니다.
기판의 스테빌부분을 보면 대부분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윤활제로는 절대 스테빌을 먹먹하게 할수 없는데 이상하다? 라고 생각할무렵 한부분이 보입니다.
스테빌의 발톱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쌩 스테빌인 것이지요.
아..... 저것때문에 스테빌이 먹먹했구나. 라고 생각을 해보니 제품의 가격이 가격인지라 이해가 갔습니다.
스테빌 발톱만 날려주면 괜찮겠네... 라고 생각하고 다음 작업을 해봅니다.
기판에는 LED구멍이 있는데 아마도 smd타입의 led를 넣을 구멍입니다.
저거 led라도 넣었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기성품이고 대량생산이라면 smd led가격이 제품의 가격에 좌지우지할정도는 아닌데 넣어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그랬다면 아마도 제품의 평이 좀더 극적으로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본제품의 스위치는 GTMX스위치입니다.
GTMX의 설이참 많은데 오테뮤이다, 오테뮤 하위라인업이다, 앱코에서 특주한 스위치이다등등등...
GTMX는 GAOTE에서 생산하는 스위치 입니다. 여기서 오테뮤도 만들죠. 그래서 오테뮤=GTMX라고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GTMX는 오테뮤의 하위라인업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오테뮤스위치의 방진스위치 라인업이라고 볼수있습니다.
GTMX는 오테뮤스위치와는 타건감이나 타건음이 완벽히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테뮤의 매력은 걸림이 강한 청축과 걸림이 강한 갈축, 그리고 오테뮤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스카이모델제외하고는 별볼일 없는 스위치라 생각합니다. 오테뮤 리니어계열은 서걱임이 심해서 논외로하겠습니다.
GTMX가 오테뮤라인업이기때문에 오테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했다면 오산입니다.
GTMX는 방진스위치입니다.
첫번째로는 걸림의 개성이 전혀 없는 일반적인 스위치의 타건감입니다.
청축,갈축의 걸림은 체리나 카일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서걱임은 현저하게 줄어서 오테뮤답지 않은 오테뮤라인업인 셈이죠.
저는 솔직히 강한걸림이라도 있다면 사용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이부분에서 실망감이 대단했습니다.
그럼에도 플라보강이라는 한마디에 스우치를 윤활해봅니다.
어쩔수 없는것이 gtmx를 사용한 키보드의 스위치는 다른 스위치가 호환이 불가하고 오테뮤아니면 gtmx스위치로만 퀵스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이 있는지라 따로 스위치를 구입해서 교환할만한 즉, 추가적인 지출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윤활을 해봤습니다.
방진축이기때문에 근래 인기있는 스프레이 윤활은 거의 먹지 않기에 혹시나 스프레이윤활을 하실생각이라면 슬라이더를 눌러서 충분한 양으로 분사하셔야할겁니다.
아니면 스위치를 분해해서 스프레이 분사하는게 더 편하겠지요.
여기에 크톡을 쓰는건 과소비라 생각해서 대충 신에츠100+1000믹스로 둘러줬습니다.
스테빌의 발톱을 날려주려고 분해를 해보니 스테빌이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다시 재조립을 할때 역시 가격의 한계를 느끼긴 했지만 스테빌의 수평은 정말 잘잡혀있습니다.
발톱정리만 해주면 스테빌을 재활용해도 좋을만큼 괜찮은 편입니다.
해주는김에 기판쪽의 스테빌 자리에도 테이핑을 해주고 기판에도 스테빌고정작업을 해줍니다.
기판은 가격만큼하는 기판이고 스테빌도 그정도 수준이기에 스테빌 재장착시 꼭 확인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스테빌을 재장착하고 나서 스테빌용두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뭔..wr이지?? 라는 생각에 유심히 살펴보니 스테빌 고정을 재대로 잘 되어있는데 스테빌 고정하는 부분(용두아래클립부분)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서 핀셋으로 눌러줘야합니다.
흡음재 장착할때인데 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10개의 나사홀과 그외 기판고정을 목적으로하는 하판하우징과 기판을 잡아주는 무수한 홀때문에 흡음재 장착시 짜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에 양사이드로 사이드led나오는 라인이 있는 반사판쪽은 양깐 비워두고 흡음재 작업하셔야합니다. 저기까지 흡음재가 침범?하면 사이드LED가 흐리거나 그림자가 생깁니다.
쉽게 하시는방법은 사이드LED쪽은 남겨두고 흡음재 재단을 하시고 센터를 잡고 센터구멍기준으로 손으로 우기면서 구멍을 뚫어나가시면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작업전이나 작업후나 사진은 같네요.
그저 스테빌 주위에 테이핑 흔적만 있을뿐...
작업을 하고나서 고민이 되었던것은 전원탈착도 할걸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결과물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투자하는건 제품의 가격을 생각했을때 투자대비 가격적인 손실이 너무 크네요.
딱 여기까지가 가장 저렴하게 제품의 성능을 최대한 살리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키캡을 적출하고 마땅히 사용할 키캡이 없어서 창고를 뒤져서 키캡놀이를 해봤습니다.
만....
타건을 한후 생각을 깊게 해보니 좋은 키캡으로 바꾸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봅니다.
COX CK01 PBT
.GTMX BROWN MECHANICAL SWITCHES
.Springs - Lubrication SHINETSU 100+SHINETSU 1000
.Switch - lubrication SHINETSU 100+SHINETSU 1000
.Keyboard Stabilizer - lubrication super lube (With cotton tape)
.sound-absorbing materials - Thinsulate 5T
.based KEYCAB - MSTONE Keycab
작업을 모두하고 타건을 했을때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기성품을 많이 다뤄봤는데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방진스위치 특성상 접점부의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지않고 스테빌도 상당히 정숙하면서도 이질감이 전혀 없습니다.
이정도 작업으로 이수준의 타건감과 소리를 들려주는건 최소 10만원대 이상의 제품에서 느꼈던 만족감인데 2~3만원대의 키보드를 만져주니 이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는게 신기하기는 하네요.
이런 기분이 드는건 아마도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키캡도 뽑아먹을수 있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자기위안?자기만족인듯...
아마도 플라보강이라는 특수성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벼우면서도 타건음을 먹어주는 느낌까지 합해지니 정갈하면서도 자갈자갈한 느낌을 잘 살려주는것 같습니다.
다만 구분감이 별로 없어서 내가 갈축을 타건하고 있는건지 리니어를 타건하고 있는건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가지고 놀기에는 차고넘치는 느낌입니다.
장농에 처박아두기에는 아까운.. 누구주기에도 아까운...
풀배열을 사용하지 않지만 사무실에서 전투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아까운...
뭔가 이상하면서도 아까운? 그런 가성비템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단하우징이 회색에 상단이 화이트인지라 어찌어찌 조합하면 상당히 이쁠것 같기도하고...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비싼 키캡을 박자니 뭔가 어물쩡해버리는 ...
xda나 dsa등의 키캡도 잘어울릴것 같고...
돌치나 그외 원톤문자열과 잘어울릴 것고...
스위치는 호환성이 극악이기때문에 키캡에 투자하기에는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그런 느낌.
제가 알기는 오테뮤스위치와 GTMX스위치 뿐이 호환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오테뮤라인업의 평가가 최하위이인지라 뭐가 좋을지 찾아봐야할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작업전 : 키캡을 사니 키보드를 주네.
작업후 : 키캡을 빼도 사골까지 우려먹을수 있는 키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