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 파티,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 명절 고기를 굽고 전을 부칠 때 필요한 것이 전기그릴 아닌가 싶습니다. 고기 없는 세상, 상상도 하기 싫은 1인으로써 오늘 소개할 아이템은 와이드 전기 그릴 "대원 DK-8000" 입니다. 고기 굽는 그릴 + 전 부치는 코팅 팬으로 디자인되어 한 번에 2가지 용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리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특히 명절에 전을 많이 부치는 큰집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 그릴로 명절이 아닌 평상시에는 고기 굽는 그릴로 사용하면 딱 좋은 조리 아이템이에요. 그러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1. 와이드 전기그릴의 장점
대원 DK-8000은 다이아몬드 5중 코팅 팬과 삼겹살, 스테이크를 굽는 그릴 홈으로 이원화되어 있으며 대용량을 자랑합니다. 부침 팬은 강력한 다이아몬드 5중 코팅으로 전, 생선구이, 볶음요리, 고기 요리 시 표면이 벗겨지거나 눌어붙지 않아 편리합니다.
우측에는 일반 요리뿐만 아니라 삼겹살, 스테이크 등 그릴에 적합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그릴 홈이
위치합니다. 전기 그릴 하나로 여러 가지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원 DK-8000 전기 그릴로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47,490원의 제품입니다.
2. 구성품, 디자인
구성품으로는 전기 그릴 본체, 온도조절기, 스틸 스테인리스 용기, 기름받이, 사용 설명서로 비교적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이팬과 부침 팬 2중 구조의 전기그릴이다 보니 한 번에 고기를 구우면서 전을 부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구이, 부침이라고 해서 고기를 굽고 전만 부치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음식들을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는 더욱더 넓습니다.
크기는 약 670x258mm(그릴) / 약 775x285x1150mm(본체)로 모니터와 비교하면 좌우가 긴 와이드형으로 넓은 좌우 공간이 특징입니다. 좌측은 다이아몬드 5중 코팅된 부침 팬, 우측에는 고기를 주로 굽는 구이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게는 약 3.6kg으로 가볍지도 않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스가 아닌 전기를 동력으로 하여 작동하는 제품이라 전기가 들어오는 모든 곳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 그릴 좌우 측에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이동 손잡이가 위치하여 자리를 옮기고 싶을 때 양쪽에서 잡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고 온도일 때도 열이 전달되지 않아 손잡이 부분은 상온을 유지하고 있어 고기를 굽거나 전을 부칠 때에도 자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릴의 우측의 높이를 높여 기름을 좌측으로 흐르게 하는 높이 조절대가 우측 밑면에 위치합니다. 접고 펴는 간단한 방식으로 20도 내에서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기름이 많이 나오는 고기류를 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 중앙의 뾰족하게 나와 있는 부분은 기름 배출구로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을 기름받이으로 모아 다 차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들입니다.
3. 온도조절에 따른 조리예
우측에는 온도 조절기를 꽂을 수 있는 온도조절 연결부가 자리해 있습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중앙 방향으로 밀어 넣으면 간단하게 결합이 되는 구조입니다.
220V 코드를 콘센트에 꽂고, 5단계 온도 조절 다이얼을 통해 원하는 단계로 설정해 놓으면 4~5분 정도의 예열시간을 거쳐 점점 뜨거워집니다.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을 내장하여 일정 온도가 올라가면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온도 단계별로 명확하게 이런 요리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는 않지만 평상시 전기그릴의 온도에 따른 용도나 요리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참고하여 대원 DK-8000 전기그릴의 용도를 정리해 봤습니다.
0~1 단계 : 조리가 끝난 후 보온할 때 (약 120℃)
1~2 단계 : 조리된 요리를 데우고 싶을 때 (약 160℃)
2~3 단계 : 전, 부침 등 비교적 얇은 요리를 데울 때 (약 190℃)
3~4 단계 : 볶음, 부침, 구이 등을 조리할 때 (약 220℃)
4~5 단계 : 두꺼운 생선, 고기, 소세지 등을 조리할 때 (약 240℃)
4. 사용준비 / 단계별 온도
대원 DK-8000 전기그릴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는 온도 조절기를 연결하고 기름받이은 기름 배출구 아래쪽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손질해 놓은 구울 고기, 부칠 전류를 올리면 되는데요.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스틸 스테인리스 용기는 다용도 용기로 고기, 전 요리를 담아 놓을 때 사용하면 좋아요. 반반으로 나눠 서로 섞이지 않게 할 수도 있고, 타지 않게 용기에 담아 놓으면 타지 않으면서도 음식이 식지 않아 맛있은 상태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전기그릴에서 중요한 것은 단계별로 최고 온도로 끌어올리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열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요리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전기그릴의 최대 단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구이팬, 부침 팬과 겹치는 중앙 부분의 온도를 단계별로 측정해 봤습니다. 각 단계별로 최고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 그리고 각 단계별로 최고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특성을 고려하여 재가열 후 다음 단계의 최고 온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도 포함했습니다.
열전도율에 따른 온도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미세하게 우측 구이 그릴 쪽이 평균 2~3℃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1단 최고 온도는 129℃, 2단은 165℃, 3단은 198℃, 4단은 227℃,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5단에서는 244℃로 전골팬만 있으면 보글보글 찌개도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각 단계별 최고 온도 도달 시간은 다르지만 평균적인 전기그릴의 시간이 4~5분이라고 한다면
대원 DK-8000은 1~2분 더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5단에서 사각 모서리 부분에도 온도가 잘 전달되는지 살펴보면 중앙부보다 확실히 온도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137℃로 전, 부침 등 얇은 요리를 데울 정도의 온도입니다.
5. 최고온도
전기 그릴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최고 온도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완전히 식는데 걸리는 시간이 궁금해서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가장 높은 5단에서 가장 높게 측정한 온도가 256℃였으며, 5중 코팅된 부침 팬 부분이었습니다. 이 온도까지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6분 58초이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번외로 에어컨을 18℃로 설정하였을 때 식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분입니다.
6. 온도조절부와 손잡이 온도
최고 단계, 최고 온도에서 온도조절기 부분의 온도는 약 38.4℃로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다는 느낌이 들지만 조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5단에서 10분 정도 가열하여 최고 온도에 도달했을 때 좌우 손잡이 온도는 각각 28.1℃, 28℃가 측정되었습니다. 손으로 잡아도 될 정도의 상온을 유지하고 있어 사용 중에도 손잡이를 잡고 이동할 수 있어요.
7. 단계별 소비전력
대원 DK-8000의 스펙상 소비전력은 약 1600W( 220V / 60Hz)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 그릴 특성상 약간 높은 편입니다. 실제 각 단계별로 측정해 보면 1600W 보다 낮은 1300W 초반대를 유지하며 각 단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압, 고압 그리고 누진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매일 한 시간씩 사용할 경우에는 한 달 전기 요금은 천 원이 조금 넘으며, 1년 전기 요금도 2만 원이 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인 전기 그릴입니다.
8. 간단세척
대원 DK-8000의 소재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불소수지 코팅 등 내구성이 뛰어난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소수지 코팅(PTFE)의 특징은 내열성이 뛰어나고 마찰계수가 적어 접착, 점착성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음식물이 늘어 붙지 않고 세척이 간편합니다.
특히 부침 팬, 구이팬 부분 모두 코팅 상태가 깔끔하게 되어 있으며 특히 부침 팬 영역은 다이아몬드 5중 코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5중 코팅은 표면 미끄러움층, 긁힘 마모 방지층, 고감도 코팅층, 코팅 접착 강화층, 부식 충격 방지층 등 5가지 층을 의미합니다. 무려 5중 코팅으로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고 세척 및 청결 유지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천연 베이킹 소사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뿌린 뒤 문질러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했습니다. 그런 다음 식용유와 키친타월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코팅해서 사용하였습니다.
9. 돼지고기, 소고기 굽기
전기 그릴 성능을 직접 알아보기 위하여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돼지고기 삼겹살 부위, 그리고 많이 두꺼운 소고기 살치살 그리고 다이아몬드 5중 코팅으로 전이 눌어붙지 않는다고 하는 부침 팬을 테스트하기 위한 동태전을 준비했습니다.
삼겹살과 단호박, 마늘을 올리고 5단 / 약 240도 내외로 가열된 그릴에 3~4mm 두께의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올리자마자 치이이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씩 익어가는 삼겹살 구이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그릴 영역은 세로 방향으로 홈이 나 있어 전을 부치는 것보다 고기류를 굽는 용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6분 정도가 되면 최고 온도에 근접하여 고온에서 익는 고기 표면, 시간이 더 지나면 내부까지 충분히 익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맛있는 고기 파티가 가능합니다. 삼겹살이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듯한 모습 속에서 육즙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내부는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내외부가 골고루 익은 상태에서 조금만 더 익히면 먹기 좋은 상태로 구워지는 것이 돼지고기, 살짝 탄 듯한 느낌으로 구워야 가장 맛있죠. 이런 식으로 구우면 고기 육즙이 육질 안에 남게 되어서 더 맛있는 구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 두께가 조금 얇은 게 아쉽지만 기름이 적당량 남은 상태로 구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이번에는 눈대중으로 봐도 1.5cm 내외가 될 듯한 두께의 소고기(살치살) 부위를 그릴 위에 올려 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너무 두꺼워서 소고기 표면부터 빠르게 익어 갔으며 어느 한쪽 부분만 집중적으로 익어가는 게 아니라 살치살 전체가 동일하게 익고, 익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름이 육질 안에 그대로 베어있는 게 보이니 이건 뭐 군침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네요.
앞, 뒤로 뒤집어 소고기 표면을 다 익히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봤습니다. 역시나 내부는 익지 않은 선분홍색으로 소고기 익힘 상태가 미디엄 정도는 되어야 맛있게 먹는 저를 위해 앞뒤로 다시 익히기 시작했어요.
살치살이 앞뒤로 골고루 익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체감상으로도 많이 걸리지 않았고, 수치상 4~5분 정도면 완전히 익혀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열전도율, 발열량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소고기를 맛있게 하는 비결 중 하나인 마블링이 살아 있는 상태로 구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10. 고기별 익는 온도
고기가 익어가는 그 사이에 문득 궁금증이 생겨 고기가 익어갈 때의 표면 온도와 그릴 표면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고기를 올리면 상대적으로 살치살보다 얇은 삼겹살의 경우에는 그릴 표면 온도가 81℃였고, 소고기 살치살은 76℃였습니다.
고기 익는 표면 온도는 고기마다, 그릴 부위마다 달랐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가장 낮은 온도가 68℃, 높은 온도가 82℃로 14℃ 차이가 났으며 소고기는 각각 62℃, 75℃로 13℃로 돼지고기와 비슷했습니다.
11. 연기발생 정도
와이드 전기 그릴 대원 DK-8000의 단점은 그릴 판이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방으로 튀는 기름을 제어할 수 없고, 연기를 흡수하지 못하여 공기 중으로 연기가 퍼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돼지고기, 소고기를 바싹하게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연기 처리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2. 프라이팬과 비교
일반 프라이팬에 삼겹살 두 조각을 올려 구워보면 앞뒤, 내부까지 완전하게 익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로 전기그릴보다 3배 가까이 빠릅니다.
정리하면, 5단 / 240℃ 내외에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가 소요되었으며 소고기를 미디엄 상태로 익히기까지 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전기 그릴은 예열시간이 길고, 발열량이 높지 않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결과(성능)이었습니다.
물론 가스레인지를 이용하여 프라이팬에 굽는 속도보다는 늦지만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굽는 맛과 멋(?)은 전기그릴을 따라올 수 없죠.
13. 세척 방법, 편의성
돼지고기, 소고기를 모두 구운 다음에 확인한 팬 상태는 고기가 그렇게 많이 눌어붙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코팅 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에서 고기를 굽기는 했지만 사이사이에 살짝 붙는 모습 외에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굽는 것치고는 눌어붙음, 코팅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테스트를 위한 구운 고기들을 비우고 식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표면에 엉겨 붙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으면 재가열하여 키친타월로 닦아낼 수 있는데 고기 찌꺼기와 기름이 함께 닦여 나옵니다.
키친타월로도 어느 정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코팅된 그릴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 냈습니다.
눈으로 봐도 깨끗해진 그릴은 다시 중성세제와 부드러운 행주, 수세미로 세척하여 완전한 상태로 만듭니다.
고기를 굽고 난후, 세척 전후의 그릴 상태입니다.
이런 세척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물기를 마른행주나 헝겊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가장 좋은 상태에서 전기그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 세제, 키친타월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세척했기 때문에 그릴 코팅이 벗겨질 일은 거의 없죠.
14. 기름배출
대원 DK-8000은 기름 배출구와 기름받이을 별도로 제공하여 기름이 많이 나오는 돼지고기, 오리고기용 그릴로 쓸만합니다. 준비한 돼지고기, 소고기를 다 굽고 전까지 부쳤을 때의 기름양, 기름 상태입니다.
5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삼겹살 30장 정도는 문제없이 구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기름받이 세척은 우선 기름을 모두 버리고, 흐르는 물로 씻어냅니다. 그래도 용기 안에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주방에서 사용하는 세제를 이용하여 기름기까지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마지막까지 미끌미끌한 느낌이 있으면 물을 끓여서 기름기를 제거하면 되지만 저는 주방 세제로도 충분했습니다.
15. 동태전 부치기
이번에는 명절에 정말 많이 부치는 전류, 전을 비롯하여 비 오는 날 부침개, 해물파전을 부쳐 먹기 좋은 부침 팬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고기 및 기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한 그릴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동태전을 올려 속까지 촉촉하게 익힐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밀가루를 묻히고 간을 맞춘 계란 반죽에 푹 담가~~ 부침 팬 영역에 올려놓습니다. 전을 부칠 때는 타지 않게 미리 식용유를 충분히 부어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죠. 지글거리면서 조금씩 익어가는 동태전을 보니 명절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네요.
부침 팬에 가득 채운 동태전은 모두 15개 정도로 조금 무리한다면 최대 17개 정도를 한 번에 부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전을 부칠 때는 타지 않는 것이 중요해서 수시로 불 조절을 해야 했는데, 대원 DK-8000은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이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전원을 차단하여 일정 온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여 타는 것은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습니다.
불 조절이 되지 않은 전기 그릴로 전이 타서 한소리를 듣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원 DK-8000이라면 이제 그럴 걱정이 없는 것 같아요. 고순도 알루미늄 재질의 다이아몬드 5중 코팅으로 전이 타지 않고 눌어붙지 않아 안심이 됩니다.
전이 익어가는 표면 온도는 75.9℃에서 83.1℃까지 5단계에서 기록한 온도이며 내부 동태전 속살이 부드럽게 익어 아이들 간식거리, 어르신들 술안주로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서 자주 해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팬 영역이 넓어서 한 번에 많은 수의 전을 만들 수 있고 골고루 익으니 허겁지겁 뒤집어야 했던 기존의 전기그릴과는 성능, 사용 편의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 전의 특성상 1~2단으로 맞춰 놓으면 먹기 좋은 상태로 데울 수 있고요.
16. 총평 (개인 평가)
지금까지 돼지고기, 소고기, 동태전을 조리하면서 대용량 사이즈의 전기그릴 대원 DK-8000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명절에 전을 전담해서 부치는 입장에서 확실히 와이드형 전기 그릴이 편하며 한 번에 많은 전을 부칠 수 있고, 타지 않게 불 조절을 틈만 나며 할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침 팬은 다이아몬드 5중 코팅으로 전이 눌어붙거나 타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전을 만드는데 조금 더 유리하며 코팅이 처음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삼겹살과 살치살을 구워본 결과 열이 전달되는 표면적이 넓어 골고루 더 빨리 익고, 고기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삼겹살 5장 정도는 한 번에 올릴 수 있을 만큼 넓은 구이 공간을 제공합니다. 같이 구워 먹을거리(마늘, 버섯, 단호박, 마늘, 김치 등)를 같이 올리면 고기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좁아지기 때문에 구워 먹을거리는 전을 부치는 공간을 이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각 단계별로 온도 조절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고기, 전, 부침이 탈 일이 없다는 게 저같이 고기 구울 때 잠깐잠깐 한눈파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디자인은 무난하며, 두 영역의 코팅 상태도 좋은 편이고, 음식을 모두 하고 난 후의 사후 관리, 세척이 용이하여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사용하기 꺼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완전한 오픈형이라 연기 및 기름이 튀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구이팬과 기름 배출구 거리가 멀어서 기름양이 적으면 잘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각도 조절을 했음에도 보이는 현상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는 기름은 키친타월이나 기름 휴지를 이용하여 배출구 쪽으로 밀어 보내면 그나마 기름기 없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단점을 종합해서 종합 평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4.5점으로 가성비 제품입니다.
집에서 고기를 자주 구워먹고, 대가족이 바베큐 파티나 명절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전을 많이 부치는 가정에 유용한 제품입니다. 1인 가구, 싱글족에는 비추이지만 3~4인 분을 한번에 먹는 특별한 분(?)들에게는 한 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양이 많은 전기그릴이라 적합한 제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