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셀틱 마사지건 PP-1 일반형과 PP-3 프리미엄형 리뷰를 이어서 진행해보겠다.
1부에서는 제품의 외관 및 디테일, 소음과 배터리 사용 시간과 같은 간단한 성능 실험으로 마사지건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2부에서는 정말 찐~ 내용인 진동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 필자는 평소 어깨가 자주 결린다는 남편을 실험대상으로 지목하여 테스트를 해보았다. (무엇보다 필자가 한손으로 들고 측정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1. 성능체크
첫 번째 테스트는 내 몸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은 삼겹 덩어리를 놓고(원래는 근육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근수저인 소고기 목심을 이용하려 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필자의 몸은 삼겹 덩어리와 가깝도, 필자 나이대의 대한민국 국민들도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근육과 지방이 적절히 섞인 삼겹살을 이용했다).
굳이 이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마사지건의 핵심 성능이 강한 진폭으로 속근육까지 자극해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것인데, 해부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 몸 속 근육의 자극까지 보여줄 방법이 없어서, 나름 진동의 영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고기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진동 세기에 따라 고기의 어느 층까지 자극이 가는지를 관찰해보겠다. 삼겹 덩어리이긴 하지만 근육의 탄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뒤집어서 비계는 아래쪽으로 위치시켰다.
일반형을 삼겹 덩어리에 놓고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아무래도 화면의 한계 때문인지 실제 필자의 눈으로 관찰했을 때와 화면으로 보일 때의 차이가 있다. 테스트를 하며 관찰했을 때는 진동 단계별로 삼겹살에 전해지는 자극의 차이가 확연히 보였는데, 현재 gif이미지에서는 1단계와 6단계의 큰 차이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선 진동의 자극은 1단계부터 6단계까지 가장 아래쪽의 지방까지 확실히 닿았다. 다만 1단계는 1,000rpm이라 그런지 진동이 초 단위에 맞춰 부드럽게 살을 자극했는데, 단계를 올릴수록 마사지건의 타격이 빨라지고 1,400rpm인 6단계에서는 지방 부위가 전체적으로 들썩일 정도로 자극이 커졌다. 그렇다면 아래 프리미엄형의 경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프리미엄형의 경우 1단계, 10단계, 20단계, 30단계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참고로 1단계는 1,200rpm이고 30단계는 4,000rpm이다. 그런데 실험 결과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동수가 높으면 당연히 진동이 더 빠르고 강할 거라 생각했는데, 1단계로 테스트했을 때 눌러 내리는 힘은 분명 일반형보다 강했지만 스피드는 훨씬 느렸다. 일반형 1단계가 '두-두-두-두-' 같은 속도로 때리는 식이라면, 프리미엄형의 1단계는 '두---두---두---두---'처럼 더 느린 속도로 강하게 눌러주는 느낌이었다. 왜 그런가 확인해보니 일반형은 헤드 자체만 진동하며 근육을 타격하는 반면, 프리미엄형은 헤드의 진동과 동시에 헤드가 가로로 움직이며 진동의 힘을 더해준다. 이로써 속도는 느리지만 눌러주는 힘은 더욱 강해진다.
10단계로 올리고 나서야 일반형의 1단계와 비슷한 속도가 되었는데 눌러주는 힘은 훨씬 강했으며, 20단계가 되자 무서운 속도와 눌러주는 힘으로 삼겹 덩어리를 빠르게 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돈까스 만들 때 좋을 듯???). 30단계가 되자 고기를 올려둔 테이블 전체가 진동할 만큼 무서운 힘이 느껴졌다. 하지만 gif이미지로는 필자가 느낀 진동의 변화를 전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보자.
이번에는 실제 사람의 몸에 마사지건을 대고 약, 중, 강 3개 모드로 테스트해보았다. 참고로 모르모트는 30대의 건장한 남성으로 직업 특성상 몸을 자주 쓰기 때문에 운동형 근육은 아니지만 비즈니스형(?) 근육이 적절히 장착되어 있다. 특히 어깨 쪽 승모근이 자주 뭉쳐 필자와 딸의 안마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바디셀틱 PP-1 일반용이다. 기본인 라운드볼 L를 부착하고, 가장 많은 근육통을 느끼는 승모근 부위에 테스트를 했다. 테스터 왈, 약(1단계)~중(3단계)는 승모근이 자주 경직되는 남자가 사용하기에 약한 강도라고 한다. 근육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4단계가 되어야 약간의 자극이 느껴졌으며, 6단계까지 올려야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필자(여자)의 경우 제일 약한 강도인 1도 자극적이라 3분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바디셀틱 PP-3 프리미엄용을 테스트해보겠다. 마찬가지로 1단계는 남성이 쓰기에 너무 순한 자극이었나보다. 내내 무심하던 남편은 10단계가 넘어서야 '으어~' 아재 감탄을 내뱉었다. 15단계까지 진동세기를 올리니 실험 진행자인 필자의 손목에도 엄청난 진동이 전해질 정도로 쎈 진동이 느껴졌다. 남편의 경우 15~20단계가 뭉친 승모근을 풀기에 적당한 강도하고 평했다. 15단계 이상 올리니 내내 '아~ 시원하다'라며 아재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다.
한편 30단계까지 올리니 목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고 하여 10초도 사용하지 못하고 테스트 부위를 다리로 옮겼다. 각 기기의 단계별 진동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다를까?'라고 궁금해 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각 단계 중 '약:1단계'로 두 제품을 비교해보았다.
삽겹 덩어리 테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반형의 경우 헤드 그 자체의 진동인 반면, 프리미엄형은 헤드가 진동과 함께 좌우로 움직이며 진동을 주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남편의 경우 프리미엄형의 자극에 더 만족해했다.
자, 필자의 남편을 장시간 괴롭히며 얻은 각 단계별 사용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마사지건을 쓰다 보면 자극을 극대화하기 위해 꾹꾹 눌러서 인위적인 힘을 가하게 되는데, 프리미엄형처럼 헤드가 움직일 경우, 바디셀틱 같은 제품은 인위적 힘을 쎄게 가해도 문제없이 작동하는데, 일부 제품의 경우 힘을 가하면 작동이 멈추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 제품을 사용할 때는 한 번 힘을 가해보고 제품이 멈추는지, 계속 작동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래야 고장의 위험을 덜 수 이다.
이번에는 라운드L과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종류의 헤드들을 리뷰해보겠다. 1부에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형에는 6개의 헤드가 제공되며, 프리미엄형에는 8개의 헤드가 제공된다. 우선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헤드별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라운드볼L은 위 테스트에서 보여주었고, 이중 필자는 집중 마사지가 가능한 더블포크와 지압헤드를 집중 리뷰해보려 한다. 두 헤드 모두 현대인이 통증을 자주 느끼는 척추와 발바닥 같은 부위에 효과적이라 안내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남편을 데리고 실험해보았다.
두 제품 모두 6단계로 진동 세기를 설정하고, 동일한 부위에 같은 힘, 시간을 들여서 사용해봤다. 테스터의 말로는 두 헤드 모두 움직이면서 사용하는 것보다 꾹 눌렀을때 더 효과적이라 한다.
그러나 목에 사용할 경우, 너무 위쪽(즉 머리에 가까운 쪽)에 사용하면 뇌가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러니 이 부분을 지압할 때는 1~2단계 정도로 진동을 설정하고, 여성이나 노약자의 경우 목에 직접 사용하는 건 비추천한다는 의견을 얻었다.
또한 마사지건 사용 시에는 누군가가 마사지 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사용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혼자 들고 사용할 때 불편한지 않은지' 테스터에게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안 간다고 한다. 포즈도 쉽다고...
2. 편의성 및 사용 시 꿀팁
마사지건의 경우 운동 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바디셀틱은 조작부가 터치형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는데, 경험했다시피 터치 스크린은 손에 물이 묻으면 잘 반응하지 않는다. 특히 운동 후에는 땀이 흥건할 텐데, 땀에 젖은 손으로도 터치가 가능할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직접 손에 물을 묻여서 사용해보았다.
기우였다. 일반형, 프리미엄형 둘 다 물을 흥건이 묻히고 터치했는데도 잘 작동되며 반응 속도도 빠르다.
이번에는 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나름 터득한 꿀팁을 공유하려 한다. 우선 강도 조절 시, 연속으로 +버튼을 터치했을 때, 일반형의 경우 계속 숫자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프리미엄형의 경우 쭉- 강도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리미엄형은 30단계까지 올라가다 보니, 힘들게 터치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내가 원하는 단계까지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 같다. 마사지건을 켜자마자 30단계를 사용하고 싶다면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를 '타다다다다' 두들기지 말고, 우아하게 한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자.
두 마사지건의 경우 헤드를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형의 경우 돌려서 끝까지 끼우는 형태이고 프리미엄형의 경우 어느정도 돌려 맞추면 알아서 탁!하고 들어가는 형태였다. 그러니 프리미엄형을 쓸 때는 무리해 힘을 주지 말고 살짝 헤드를 돌려주자.
3. 최종 결론
두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얻은 주관적인 결론은 위와 같다.
구성품 및 진동 조절: 일반용은 헤드 6종에 진동 6단계까지, 프리미엄용은 헤드 8종에 진동 30단계까지 올라가는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법: 작동 시 일반용은 전원을 켜고(손잡이 바닥에 있음), +를 누르면 1단계부터 6단계까지 바로 작동하며, 프리미엄용의 경우 전원 버튼을 누르고, 한 번 더 전원 버튼을 터치해야 1단계부터 작동한다. 어르신에게 선물할 때 사용법을 꼭 알려드리자.
무게 및 그립감 : 남자들은 한 손에 꽉 잡힐 정도이며 여자들은 한 손에 5cm정도 틈이 남은 상태로 잡히게 된다. 900g의 무게로 여자 혼자서 사용하기엔 무거운 편이다.
사용시간 및 소음: 스펙상 일반형은 7시간, 프리미엄형은 9시간이라 표기돼 있는데, 실제로 측정해보니 일반형의 경우 1단계 모드에서는 8시간 18분, 6단계 모드에서는 5시간 32분간 사용 가능했다. 프리미엄형은 1단계 9시간 30분, 30단계 2시간 2분이었다. 참고로 바디셀틱 제품은 과열 방지를 위해 10분 연속 사용하면 제품이 자동으로 꺼진다. (꺼지면 켜고, 꺼지면 켜고... 10분 단위로 달려가야 했던 힘든 테스트...) 소음의 경우 조용한 사무실 소리 정도로 크지 않았다. 다만 몰래 사용할 용도로 엄청 조용한 건 아니다.
디스플레이 조작: 두 제품 모두 디스플레이 터치식이라 '물 묻은 손으로 작동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손에 물을 흥건히 묻히고 제품을 써도, 두 제품 다 무리 없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30단계까지 올라가는 프리미엄용의 경우 '30까지 30번을 누르면 될까?' 싶었는데 한 번만 꾹~ 누르면 30단계까지 쉽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
기타: 헤드 장착 시 끝까지 돌려 끼워야 하는 일반형과 달리 프리미엄형은 어느 정도 끼워주면 자동으로 자석처럼 탁 장착된다.
추천: 전체적으로 사용이 좀 더 편리하고 가벼웠던 것은 프리미엄용이었으나 초보자들이 혼자 사용할 경우, 15단계 이상 가면 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편의성이 아주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이거나 가벼운 마사지 용도로 사용할 사람들은 일반용이 좋겠으며, 부부라든지 다양한 니즈의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진동 세기를 제공하며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있는 프리미엄용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이 리뷰가 마사지건 구매 시, 많은 도움이 되길바란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