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일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어깨와 목. 허리가 뻐근해져서 손으로 주무르곤 합니다. 나이하고는 상관 없겠죠? 흑흑...
어쨌든, 최근 어깨 통증이 심해져서 중량 499g의 미니 마사지건을 구입하였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바로 저 제품이에요. 회사에서도 종종 사용하고 가끔 휴대하면서도 사용하다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쓰다 보니 이왕이면 집에 두고 온 가족이 쓸 만한 마사지건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검색하던 중 눈에 띄는 디자인의 두 제품을 발견하였습니다.
너무 예쁘죠? 제 직업이 디자인과 관련돼 있다 보니 제품 성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봐요. 이런 직업병! 어쨌든... 강렬한 레드 컬러가 시선을 강탈하는 위 두 제품의 이름은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과 머슬테크 마사지건이에요.
과연 화려한 비주얼만큼 성능도 화려할까요? 두 제품을 2주간 사용하며 비교해보았습니다.
1. 구성품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
먼저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부터 보실게요. 광택 있는 블랙톤의 고급스러운 전용 가방입니다. 저는 브랜드 로고와 이름을 듣고 스위스에서 수입한 제품인가 싶었는데, 스위스와는 무관하더라구요. ^^;
가방을 열면 라운드 볼(대). 라운드 볼(소). 에어 로크. 더블 포크. 플랫. 스파이럴 총 6가지 헤드와
추가로 사은품으로 온 3종의 헤드 (스크레쳐. 인레그. 아크타입) 그리고 전용충전기.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추가로 들어 있는 3종의 헤드까지 합치면 총 9종의 헤드구성입니다.
머슬테크 마사지건
이번에는 머슬테크 마사지건 개봉입니다. 스위스윙거 제품과 달리 박스 포장이 한 번 더 되어 있네요. 요즘은 선물용으로 마사지건 구입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박스에 들어 있어서 선물 시 좋을 거 같아요.
스위스윙거만큼 깔끔한 전용 가방입니다. 그런데 너무 심플해서 스위스윙거 제품보다는 밋밋한 느낌이네요. 개인취향에 따라 머슬테크 전용가방 디자인을 더 선호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방을 열면 원형헤드(대). 원형헤드(소) U자 헤드. 플랫 헤드. 버섯형 헤드. 총알형 헤드까지
총 6가지 헤드가 들어있어요. 추가로 더스트백. 전용충전기.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자주 사용하는 헤드와 본품을 들고 다닐 수 있게 더스트백이 추가로 들어 있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이러면 휴대가 더 편리하니까요.
전용가방의 사이즈는 비슷합니다. 제 개인 취향으로는 스위스윙거 전용 가방이 좀 더 마음에 듭니다.
2. 디테일 (그립감/제어/안정성)
개봉을 했으니 두 마사지건의 디테일을 꼼꼼하게 살펴볼 차례예요. 마사지건은 한손에 쥐고 사용하는 만큼 무게와 그립감이 중요한데요, 기존에 제가 쓰던 제품과는 달리 스위스윙거는 1000g, 머슬테크는 918g으로 무게가 나가서 그립감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립감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을 1단계로 10분간 사용했을 시 손과 손목의 피로도를 비교해 보았어요. 이어진 제어 방법에서는 조작부의 편의성 비교, 그리고 안정성에서는 제품의 KC인증 마크 여부를 확인해보았어요.
1) 그립갑 비교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
머슬테크에 비해 무게도 약 82g 더 나가고 그립 부분도 더 두껍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쥐어보면 그립 부분 재질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이라 사용 시 더 편했어요.
덕분에 제품을 쥐고 있을 때 힘이 덜 들어가서 그런지 10분 사용 후 손바닥 색상도 거의 동일했습니다. 힘이 크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머슬테크 마사지건
머슬테크 제품의 경우 스위스윙거보다 손잡이가 더 길고 슬림해요. 그래서 쥐기 더 편할 줄 알았는데 그립감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어요. 스위스윙거와 달리 손잡이 부분의 소재가 플라스틱처럼 매끈한 느낌이라 쥐었을 때 힘을 줄 수밖에 없었고, 10분 정도 사용 후에는 손도 빨갛게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마사지건이 워낙 작은 휴대용이라 그런지 두 제품 모두 손목에 무리가 갔어요. 그립감은 스위스윙거가 좋았지만 두 제품 모두 1kg에 가까운 무게 때문에 손목에 부담이 갔네요.
2) 제어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
스위스윙거 파워마사지건의 경우 전원스위치가 손잡이의 바닥 부분에 위치해 있고
마사지기 강도 표시 LED램프 / 강도 조절 스위치 / 배터리 잔량 표시램프가 헤드 후면쪽에 위치해 있어요. 강도 조절 스위치 부분은 손잡이 부분과 마찬가지로 미끄럼이 적은 재질로 되어 있어
터치감이 좋았어요.
제일 상단에 있는 강도 표시 램프를 통해 현재 강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제일 오른쪽에 불빛이 들어와 있으면 1단계, 제일 왼쪽에 빛이 들어와 있으면 3단계예요. 배터리 잔량의 경우 완충일 때는 녹색 등이 4개 들어와 있고 배터리가 줄어들 수록 녹색 등도 한 개씩 줄어요. 붉은색 등만 남아 있을 때는 충전을 해줘야 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LED 램프 밝기가 너무 밝았어요. 사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밝기였어요.
자기전에 종종 사용하였는데, 램프의 빛이 너무 밝아 눈이 피곤했습니다.
머슬테크 마사지건
머슬테크의 경우 전원 스위치, 배터리 잔량 표시등, 강도 표시 LED램프가 모두 다른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는 손잡이 바닥부에,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은 손잡이 측면에, 강도 표시 LED램프를 헤드 후면에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강도가 높아질수록 램프에 들어오는 불빛의 수도 늘어나요. 밝기는 스위스윙거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배터리 용량 표시등이 손잡이 부분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밝기가 분산되어 눈의 피로도 적고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아이언맨을 떠올리는 SF틱한 디자인도 마음에 드네요.
3)인증마크 확인
전력을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특히 마사지건은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제품이 많은 데다가 대부분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식이기 때문에 '이 제품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가'를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예전에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어댑터를 쓰다 폭발 사고를 당한 기사도 읽었던 터라, 이런 점에서는 특히 예민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로 수입해 들여오는 전자기기는 무조건 KC인증 마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는 쉽게 설명해 안전·보건·환경·품질 등 분야별 적합 인증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즉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뜻이죠. 스위스윙거 마사지건과 머슬테크 마사지건은 둘 다 해외에서 수입해온 제품이지만 KC인증 마크를 받았습니다.
KC인증번호 표시는 스위스윙거의 경우 본품의 전원 스위치쪽과 설명서,
머슬테크는 전원 스위치쪽과 겉박스에 각각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 번호는 제품안전정보센터(http://www.safetykorea.kr/)에서도 검색해볼 수 있는데요,
의심 많은 저는 직접 각 제품에 표기된 KC번호를 검색해 보았어요.
마사지건 R-R-Jhg-sw-007j
어댑터HU10920-19008A
배터리 YU101081-19001(3350mAh)
안전인증(안전확인)번호 R-R-TLb-MAX-1
어탭터 HU101015-19003B
전지 YU10444-17002A
두 제품 모두 인증번호 적합으로 A/S도 마사지건 구매 후 1년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3. 성능 점검 (배터리 사용시간 / 소음)
이번에는 마사지건을 사용하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궁금해했겠지만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배터리 사용시간'과 '소음'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제조사에서 완충 시 사용 가능 시간을 안내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강 모드로 사용했을 때 시간인지 약 모드로 사용했을 때 시간인지까지 구체적으로 표기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는 특히 출장이 잦아서 충전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이럴 때 실사용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1) 배터리 사용시간
두 제품을 완충한 뒤 단계별 사용시간 체크해 보았어요. 두 제품 모두 사용 전 4시간씩 완전히 충전하였습니다. 참고로 제품 설명서를 보면 1시간 이상 사용하면 발열과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30분 제품을 꺼둔 뒤 사용하라고 적혀 있어서, 가이드대로 진행하였답니다.
단계 : 약
머슬 테크 방전 약 4시간 7분
스위스윙거 방전 약 4시간 47분
단계 : 강
머슬 테크 방전 약 3시간 37분
스위스윙거 방전 약 4시간 11분
2)결과
배터리 용량이 스위스윙거 3350mAh / 머슬테크2400mAh로 그 차이 때문인지 머슬테크가 스위스윙거보다는 일찍 방전되었습니다. 참고로 스펙상 두 제품의 사용시간은 스위스윙거가 3~5시간, 머슬테크가 4~5시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약&강 모드 모두 스펙과 비슷한 사용시간을 보여주었어요.
참고로 첫날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 이후 다시 완충하여 2주 동안 사용했는데(일 평균 8~10회, 1회 사용 시간은 10분 이하), 두 제품 모두 2주간 재충전하지 않고 사용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가 넉넉했습니다.
참고로 배터리 테스트 중 10분 경과 후 고무냄새와 발열이 약간씩 발생했습니다.
냄새는 스위스윙거쪽이 좀 더 심했는데, 2주간 사용하면서 서서히 냄새도 줄어들었습니다.
테스트할 때 침대 위에 올려두고 테스트를 하였는데 이불에 보풀이 생겼어요.
의류 위에 사용하거나 약한 피부에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스위스윙거의 강도가 더 세다고 느껴졌는데 실제로 보풀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보여졌습니다.
3)소음테스트
1-2단계 사용 시 소음은 머슬테크가 적었으나 3단계 일때는 스위스윙거가 소음이 적었어요.
단, 두 제품의 2단계 이상의 강도가 세다고 느껴져 1단계만 주로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에
1-2단계의 소음이 적은 게 사용 시 더 나을거 같았어요.
4. 정리
자, 그럼 정리해 보겠습니다.
디자인은 상단 그라데이션 코팅을 한 머슬테크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빛에 따라 색감이 미세하게 변하며 전체적 디자인도 무게에 비해 슬림한 느낌이였어요.
그립감은 스위스윙거가 손잡이 부분 미끄럼이 적었어요.
사용시 소음은 1단계 기준으로 머슬테크가 적었습니다.
3단계엔 스위스윙거가 소음이 적었으나 3-4단계까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2단계 기준으로 정하였어요.
강한 두드림과 안정적인 그립감의 마사지건을 찾으신다면 스위스윙거가, 디자인을 중시하고 좀더 세밀한 진동이 마사지건을 찾으신다면 머슬테크가 좋을 거 같아요.
스위스윙거는 최고 단계의 진동 시 소음이 머슬테크보다 적으며 1000g이 나가지만 손잡이 부분의 미끄럼이 적었고, 머슬테크는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1-4단계의 강도 조절이 가능해서 스위스윙거보다 좀더 약한 진동으로 마사지가 가능했어요. 본인이 자주 쓸 강도를 생각해서 고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1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2부에서는 두제품의 진동 효과 테스트와 실제 2주간 사용 후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