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하고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평상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운동을 멀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늘 몸이 무겁고, 자신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을 하여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근육이 뭉쳐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평소 근육을 꾸준하게 움직인 사람과 움직이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럴 때는 근육 결림이 풀어질 때까지 운동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좀 더 빠른 효과를 누리고 싶은 분이라면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저주파 마사지기부터 마사지건까지 다양한 소형 안마기기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이 제품들은 의료기기가 아니므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며 신체적으로 건강한 분들이라면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마사지건 사용은 원래 스포츠 선수들의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이용하는 만큼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마사지건의 경우 인기가 많다 보니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인기가 높은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과 국민 마사지건으로 꼽히면서 가성비 아이템으로 '차이퍼볼트'라 불리는 피닉스 A2 제품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사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8월 24일 다나와 기준)부터 보면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47만 원이고 피닉스 A2 (해외구매) 제품은 4만 5,700원입니다. 그러니 가격 차이만 보면 10배 정도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구성품 차이
우선 가격대 차이가 큰 만큼 박스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보면 보이는 구성품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하이퍼볼트 플러스의 경우는 높은 가격에 불구하고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부분은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피닉스 A2 헤드 4종과 하이퍼볼트 플러스 헤드 5종
먼저 하이퍼볼트 플러스 구성품(우)을 보면 본체, 충전 어댑터, 헤드 5종,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닉스 A2 제품은(좌) 본체, 충전 어댑터, 헤드 4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동일하나 헤드 1종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두 제품 모두 라운드형 볼헤드, U자형 포크 헤드, 작은 둥근머리 헤드, 플렛 헤드 이렇게 네 가지 헤드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데, 두 제품의 헤드 차이점이라면 하이퍼볼트 플러스에 쿠션 헤드가 있다는 점과 U자형 포크 헤드가 다르게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피닉스 A2는 라운드형 볼헤드와 플렛 헤드가 단순 플라스틱 소재인 반면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쿠션감 있는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하이퍼볼트 쪽이 충격을 좀 더 감소 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리미엄 제품과 저렴한 제품의 차이를 헤드만 보고 알 수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하이퍼볼트는 별도의 테크닉북을 제공해서, 이를 보면서 사용해야 할 부위 및 환경 등을 고려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크기 및 무게
제품 디자인을 보면 권총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이 좀 더 고급스러운 외형을 하고 있고 피닉스 A2 경우는 좀 저렴해보이는 재질로 되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양한 부분에서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라운딩 처리 등으로 차별화를 준다고 하고 있지만,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을 보고 피닉스 A2 제품을 보면 차이퍼볼트라는 닉네임이 왜 붙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매우 유사해서 짭 하이퍼볼트라는 느낌이 듭니다.
헤드 사용 방식은 둘다 동일한 방식으로 본체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 분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를 분리해보면 피닉스 A2 제품은 약간 조잡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디자인적인 차이가 조금은 있습니다. 하이퍼볼트의 경우 하단 손잡이 부분을 보면 배터리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있어서 완전충전 상태는 초록색, 어느 정도 있으면 노란색,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붉은색을 나타내어 시인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 크기를 보면 250mm * 170mm * 63mm 이고 무게는 1.36kg으로 묵직한 편입니다. 이에 비해서 피닉스 A2 제품 크기를 보면 242mm * 170mm * 63mm 이고 무게는 1.1kg으로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에 비해서 손잡이 부분이 좀 더 짧은 편이고 무게도 좀 더 가벼운 편입니다.
다만,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은 성인 여성이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들고 있을 때와 다르게 동작 시 움직임까지 고려를 해야합니다.
그렇다 보니 셀프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해준다는 측면으로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무겁고 가볍고의 차이를 떠나 그만큼의 묵직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 어댑터, 배터리 인증
마사지건의 경우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해 전기 마사지기로 분류됩니다. 특히, 휴대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충전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배터리와 어댑터 모두 공식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전제품 중 전기용품안전인증(KC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제품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전기 전자 제품은 받드시 전자파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KC인증을 받은 제품은 기본적으로 이것도 받는 만큼 반드시 KC인증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본체와 어댑터는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부분은 KC인증이 아닌 US FC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유럽 CE 인증은 제품의 신뢰성 또는 품질보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제품이 안전과 건강 그리고 소비자의 보호와 관련된 EU 규정 또는 지침 및 유럽 표준 규격의 필수 요구사항을 준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US FC 인증은 미국 FC 인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피닉스 A2 경우에는 본체는 별도 인증 내용이 없고 배터리 부분은 KC 인증을 받았으나 직구 제품으로 별도 돼지코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어댑터, 배터리 인증 부분에서는 양사 제품 모두 크게 문제 없지만, 본체 KC 인증을 받은 하이퍼볼트 플러스가 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강도 조절
양사 제품 모두 3단 표시등을 갖추고 있고 3단계로 약, 중, 강을 지원하고 있는데, RPM 강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피닉스 A2는 1단 1800RPM, 2단 2040RPM, 3단 3200RPM을 지원하고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1단 2000RPM, 2단 2600RPM, 3단 3200RPM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RPM은 분당 진동수를 나타내므로 3단계는 두 제품 모두 분당 3200회의 진동을 하게 됩니다.
자세히 비교해보면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3단계로 각 레벨 단계 상승에 따라서 600RPM씩 정교하게 수치가 올라가는 반면에 피닉스 A2 제품은 RPM 상승 수치의 기준이 모호한 편입니다. 뒤에서 사용 시간을 보여드리겠지만, 약간 애매한 편입니다.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3개의 흰색 LED로 압력 센서의 단계도 보여주고 있어서 마사지건을 가지고 신체에 어느 정도 압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힘을 약간 주고 사용하면 흰색 LED 1개가 들어오고 좀 더 강한 힘을 주면 2개, 최대 압력으로 사용하게 되면 LED 3개가 들어오는 구조인데 3단계는 엄청 아픈 편입니다.
이 제품은 가정용보다는 전문가 및 선수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서 테크닉을 숙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이런 압력 센서까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리미엄 제품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충전 및 사용 시간
두 제품 모두 3개의 LED로 강도와 4개의 LED로 배터리의 잔량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시인성이 높기는 하지만, 양사 제품 모두 수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사용 중 남아 았는 배터리 잔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습니다.
우선 충전 시간의 경우 피닉스 A2 제품은 배터리 1500mAh 용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약 2시간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고,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은 2400mAh 용량으로 약 2시간 38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사용시간 측정은 두 제품 모두 방치로 두고 진행했는데, 피닉스 A2 제품은 10분마다 제품 보호를 위해서 동작이 멈추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옆에 두고 10분마다 체크를 했으나 배터리가 소모될 때까지 계속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오차가 약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거의 실시간으로 10분마다 다시 작동시켜서 사용 시간 체크를 했습니다.
1단계 사용 시간
피닉스 A2 1단 1800RPM : 4시간 45분
하이퍼볼트 플러스 1단 2000RPM : 7시간 11분
2단계 사용 시간
피닉스 A2 2단 1800RPM : 4시간
하이퍼볼트 플러스 2단 2600RPM : 5시간 18분
3단계 사용 시간
피닉스 A2 3단 3200RPM : 2시간 39분
하이퍼볼트 플러스 3단 3200RPM : 3시간 46분
# 사용시 소음 비교
피닉스 A2 1단 1800RPM : 49.5dB
하이퍼볼트 플러스 1단 2000RPM : 50.5dB
피닉스 A2 2단 1800RPM : 57.0dB
하이퍼볼트 플러스 2단 2600RPM : 58.6dB
피닉스 A2 3단 3200RPM : 62.6dB
하이퍼볼트 플러스 3단 3200RPM : 64.2dB
사용 시 소음 비교를 해보면 RPM 대비 하이퍼볼트 플러스가 더 적은 소음을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환경적인 차이 등을 고려하면 두 제품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기본적인 제품 비교를 했는데, 수치상으로 볼 때 사용 시간은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피닉스 A2 경우, 충전 시에도 갑자기 2단계 충전 표시도 되고 방전 시에도 단계별로 줄어들기보다는 갑자기 줄어드는 상황도 있어서 충전과 사용 시 배터리 표시 부분이 정확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에 비해서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충전이나 사용 시 정확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LED 표시 등에 나타나는 상태가 비교적 일정한 편입니다.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피닉스 A2 제품이 가격 대비 좋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마사지건 사용을 원한다면 하이퍼볼트 플러스 제품이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사용하는 분의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10배의 가격 차이 부분을 고려하면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피닉스 A2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볼트 플러스는 가격 대비 효율성으로 따져봤을 때 전문가가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개인이 10배 이상의 효과를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실제 사용기를 중심으로 제품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