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강아지는 소리에 너무 민감해서
목욕 후 드라이기 사용을 못 해요.
그래서 드라이룸을 알아봤었는데,
두 가지 이유로 망설였습니다.
1) 50만 원 이상을 훌쩍 넘어가는 너무 비싼 가격...
2) 그리고 답답한 구조(저희 강아지는 갇혀 있는 것을 엄청 싫어하거든요).
결국 드라이 하는 걸 포기했더랬죠 ㅠㅠ
그런데 요즘은 펫드라이룸도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엄청 잘 나오더라고요.
가격도 착하고,
기본적으로 강아지가 갇혀 있는 구조지만
드라이 과정 중간중간에 드라이룸에 손을 넣어서
아이를 만져줄 수 있는 형태로 된 제품이 많았어요.
(이러면 강아지들이 갇혀 있어도 안심하게 되어요.)
오늘 리뷰해드릴 펫드라이룸도
이러한 특성을 가진 제품인데요,
이름은 '유디 펫드라이룸'입니다.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좋은 펫드라이룸으로
나름 입소문이 자자한 제품이에요.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디 펫드라이룸은
일반 펫 드라이룸과 달리
접이식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사용하기에 더 효율적이에요.
'펫 드라이룸이 어떻게 접이식이 되지?'
마치 건조기가 접이식이라는 말처럼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드라이룸의 소재와 구조를 보면
'펫 드라이룸'이 어떻게 접이식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제품 개봉
먼저 사용 설명서를 보고,
순서대로 제품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구성품은
펫드라이룸 본체, 전용가방, 드라이어, 송풍 유도관으로
되어 있어요.
기능 설명 및 설치 방법
이게 드라이어인데요,
고온, 저온 선택은 물론
시간과 온도가 자동설정되어 사용하기 편리하겠더라구요.
슈즈케어모드와 에어워시 모드도 있는데,
슈즈케어는 댕댕이들 산책 후 발에 묻은 먼지를 제거해주는 용도,
에어워시는 전체적으로 시원한 바람이 나와서 털에 묻은 먼지를 떨어트리는 용도예요.
조립하면 이렇게
돔형태의 가방을 닮은
드라이룸이 탄생합니다.
펫 이동장과 비슷하게 생겼네요.
사면이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불안함도 덜어줍니다
드라이룸 하단에 개구멍처럼 나 있는 작은 구멍이 바로
손을 넣을 수 있는 핸드포켓이에요.
저희 산이는 갇혀 있는걸 엄청 싫어해서
드라이룸 사용이 좀 걱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포켓을 통해 손을 넣을 수 있더라구요.
드라이 내내 불안해 하는 아이들을 쓰담쓰담~
해주면서 털을 말릴 수 있으니,
더 좋은것 같아요.
핸드포켓은 드라이룸 양쪽에 2개나 뚤려 있어서
양손을 넣고 자유롭게 빗질도 가능합니다.
유디 펫드라이룸은 사이즈가
~5kg 중형
~ 10kg 대형
이렇게 두 가지로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체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산이는 7kg대라서 대형으로 선택했어요.
대형사이즈는
가로 720mm
세로 470mm
높이 280mm
이렇습니다
널널하고 좋네요.
목욕 전에 적응 훈련을 시켜주려고,
문을 열어줬는데
알아서 들어가더라고요.
집처럼 편한가봐요.
대형 사이즈는 소형견 아이들의 경우
2,3마리도 가능할것 같네요.
구성품 중 이렇게 Y자로 생긴 부품이 있는데,
'송풍유도관'이라고 불러요.
드라이룸과 드라이어를 연결해 바람을 내부로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송풍 유도관을 하우스 본체 측면에 뚫려 있는 구멍에
끼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펫 드라이룸 외부 구멍으로
전용 드라이어를 연결해주면
준비완료에요.
참 쉽죠 !
드라이어의 연결 호스는
이렇게 코끼리 코처럼 쭉 늘어나요.
최대 길이가 67cm니
원하는만큼 조절하여
사용하면 될것 같아요.
아, 그리고 드라이어 뒷면을 보면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요.
이 필터는 주기적으로 열어서
청소해주면 됩니다.
자주 청소를 해줘야
아이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하니
사용하고 나면 그냥 청소 한 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사용해봤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작동이 잘 되는지 테스트 해봤습니다.
참고로 설명서를 보면 장모인 아이들은 고온건조,
단모인 아이들은 저온건조를 추천한대요.
그런데 반려견이 미용된 상태거나 털이 짧으면 그에 맞춰
건조 모드도 다르게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자, 이제 사용해볼게요.
과연 예민보스인 산이가
짖진 않을지... (걱정, 걱정)
드라이어의 소리가 나자마자
드라이룸으로 바로 뛰어 들어가는 산이!
ㅋㅋㅋㅋㅋ
근데 제 생각보다 소음이 엄청 작아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람용 드라이어보다 훨씬 소리가 작습니다.
설명서에는 45dB 정도의 소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산이도 '갸우뚱 갸우뚱' 정도의 반응만 하고
소리에는 별 신경을 안 쓰네요...
성공적에요. ㅠㅠ
소리는 작지만
송풍유도관으로 바랑이 쌩쌩 나오고 있어요.
바람이 너무 뜨거우면
아이들이 화상을 입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제 손을 직접 가져다 대보니 뜨겁진 않고,
'그냥 따뜻하네' 정도의 온도였습니다. 안심했어요.
두둥!
막 씻고 나온 산이 씨~
단모라서 사진만 보면 목욕을 안 한 것 같지만
막 씻고 나온 거 맞아요....
물에 쫄딱 젖은 생쥐 같네요. ㅋㅋㅋ
자, 이제 산이에게 펫드라이룸을 사용해볼 건데요,
펫 드라이룸을 사용하실 땐
이 그물망을 반드시 열고 사용하세요.
건조 시 더운 공기가 나오면
아이들이 숨쉬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즉, 이 그물망은 공기 순환 작용을 위한 안전 장치이니
그물창은 꼭 열어두고 사용하기!
일단 펫 드라이룸이 처음인 산이를
적응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간식도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지금 안에서 바람이 나오고 있으며
산이는 껌을 먹는 중이에요.
생각보다 잘 있더라고요? ㅋㅋㅋ
일반 드라이어로 털을 말릴 때도 산이에게 간식을 주곤 했는데요,
그런데도 드라이어를 켜면 간식을 내던져버리고
잡아먹을 듯이 드라이어에 달려들었어요.
그만큼 소리에 엄청 민감한 아이입니다 ㅠㅠ
심지어 못질도 못해요...
그런데 이렇게 얌전한 걸 보니
'진작 드라이룸을 사줄 걸'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ㅋㅋㅋ
간식 다 먹고 나서는
드라이룸 안에서 저렇게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기분탓인가?
왜 눈으로 욕하고 있는 거 같죠...
나오고 싶어 해서
포켓을 열고
제 손을 넣어서
산이를 쓰담쓰담 해줬어요
그럼 또 한 동안 얌전히 있더라고요. ㅎㅎ
포켓의 역할이 이 정도로 크다니!
이렇게 노력하여!
10분 정도 털을 말렸는데요,
얼굴 주위의 털 빼고는 다 말랐더라고요.
완벽하게 말리려면 좀 더 있어야 되지만,
산이가 너무 나오고 싶어해서
일단 처음 적응기는 여기까지만 말리고 끝마쳤습니다.
몸이라도 다 말랐으니
흡족해요.
털이 짧아서 말랐는지도 티가 안 나지만
얼굴 주위 빼고는 다 마른 상태에요. ㅎㅎ
그런데 장모인 아이들은 좀 더 오래 있어야 될 것 같네요.
사용이 다 끝난 드라이룸은
다시 접어서 가방에 넣어 보관하시면 돼요.
보관 방법도 간편하고, 공간 차지도 적어서 더 좋아요.
산이처럼 목욕시간이 매번 전쟁인 보호자분들이 계시다면
펫 드라이룸,
한 번 사용해보세요.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