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건조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집안이 건조해지면 피부가 마르면서 입술이 트기도 하고, 목이나 기관지의 점막에 수분이 부족해져 감염이 심해집니다. 작년 겨울은 특히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목에 통증이 있는 일이 잦아 올해는 작년보다 더 일찍 가습기를 꺼내두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가습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중 세균 및 이물질에 매우 안전하다는 가열식 가습기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1. 제품 소개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 HSV-340M은 전기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내보내는 가열식이에요. 물을 끓이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크고, 제품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살균도 함께 되어 위생적인 사용이 보장된 방식이라고 합니다.
박스에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의 조작부 설명과 정수필터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타이머 기능이 있어 사용 시 편리할 거 같습니다.
박스 속에 가습기 본체와 사용설명서, 정수필터 4개가 들어있습니다.
정수필터는 일주일에 2회 깨끗한 물로 세척 시 약 2주간 사용 가능합니다.
본체 안에도 정수필터가 추가로 1개 더 들어 있어 추가 구매 없이 약 10주간 사용할 수 있겠네요.
뜨거운 증기가 발생되는 가습기여서 주의사항이 다른 가습기에 비해 길어요. 그래도 안전을 위해 꼭 읽고 사용해야겠네요.
2) 디자인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 HSV-340M의 외관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곡선모양의 에그형 가습기의 생김새입니다. 투명한 물통에 본체 하단부는 하얀색으로 되어 있네요.
▲손잡이 부분이 작아서 아쉬움. 물 급수 시 바닥에 두고 넣을 수 없어 불편함.
물통은 3L의 용량으로 크기가 큰 편이지만 본체가 슬림하여 선반이나 침대 주변에 설치하여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단, 손잡이가 작아 물통을 들 때 불편했고, 집에 정수기가 없어 생수를 사용하였는데, 급수 시 물통 마개 부분이 바닥면에 있어 둥근 윗부분을 손으로 받쳐서 들고 넣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을 넣을 때 아슬아슬하고 불편했습니다.
3) 분무구 위치 및 형태
분무구는 본체의 상단에 위치해 있고,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입니다. 증기로 인해 뜨거울 수 있으니 손을 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네요. 몇cm만 떨어져도 수증기가 식어서 뜨겁지 않으나, 입구에 바로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보관에 유의해야 할 것 같네요.
4)조작부
조작부는 본체 정면에 위치해 있어요. 아래 전원 버튼을 2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켜지며 빨간색 등이 깜빡입니다. 그대로 두면 강 모드로 가습기가 작동됩니다. 이때 한 번 더 누르면 절전 모드로 바뀝니다. (강약 2단계로 조절이 가능)
▲켜기 (강 모드) - 절전 모드
전원을 끌 때는 다시 2초간 누르면 꺼집니다. 그 위 버튼으로는 1시간 후 켜짐 예약 / 2,4,8시간 후 꺼짐 예약을 할 수있어요. 켜짐과 꺼짐 예약은 둘 중 한가지만 선택 가능합니다.
5)물통 및 급수 방식
물통에 급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통과 본체를 분리시켜야 해요. 그리고 물통 마개를 왼쪽으로 돌려 열고 적정량의 물을 담은 후 마개를 잠그고 다시 본체와 합체시키는 방식입니다.
급수 시 주의하실 점은 수돗물 사용 시 석회질로 인한 이물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수된 상온의 물을 사용하는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습기 상식 중 하나로 정수된 물 대신 살균제가 포함된 소독제를 사용하라는 내용이 있는데,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물을 끓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인터넷 정보의 경우 특히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습기를 통해 깨달았네요. 그리고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도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제품 손상 및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급수 방법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집에 정수기가 없어 한 손으로 통을 잡고 한 손으로 급수하여야 해서 불편함이 있었어요. 손목의 힘이 약한 여성들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가습 분출구 부분이라도 평평했다면 급수 시 편리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6) KC 인증 및 AS 여부
KC인증 마크는 박스 옆면과 본체 옆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입일로부터 1년간 무료 A/S가 가능하나 소비자의 취급 부주의 또는 임의로 수리, 개조 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설명서에 적혀 있는 제품 보증서를 기준으로 표준 사용기간은 약 7년이라고 하니 잘 관리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을거 같아요.
3. 가습성능 테스트
1) 분사 방식
위에서 언급한대로 한일전기 HSV-340M는 가열식 가습기로 전기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이에요. 인위적인 가습 방식 중에서는 가장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하는군요. 난방 효율도 높여주므로 습도가 낮은 우리나라의 겨울과 궁합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육안상 잘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증기를 확인할 수 있음
참고로 가동 시 바로 증기가 배출되지 않고 약3분간의 물 끓이는 시간이 있습니다. 물통 부분에 점점 증기가 생기며 가습분출관을 통해 수증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가증증기가 뜨거우니 분출구에 손이나 피부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함
가동 시작 약 3분 후 물통의 물이 끓으며 온도가 올라갑니다. 물통의 온도는 약 28도 / 본체는 약 41-43도 / 가습 분출구는 약 78-80도까지 올라가니 유아,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2) 분사량 측정
이번에는 분사구에서 약 10cm정도 떨어진 거리에 휴지를 놓고 1분간 가동해 분무량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미세한 수증기로 증기가 닿은 부분이 균일하게 젖어있는 것을 확인함
훈훈한 증기가 위로 올라갑니다. 물방울이 작아 축축한 느낌이 없고 증기가 위로 올라가 가습기 설치한 주변에 넓게 퍼져 쾌적하게 습도가 오릅니다.
3) 분사 거리 측정
가습기 앞에 휴지를 길게 나열하고 강 모드로 약 10분간 작동시켰을 때 가습기의 수증기가 몇 미터까지 닿는지 측정해보았습니다.
휴지로 흡수되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물방울 입자가 커 멀리 못 가고 바닥으로 떨어지지만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증기가 위로 올라가 넓게 퍼진다고 하니 바닥 젖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겠네요.
▲수증기가 높이 올라가면서 옆으로 넓게 퍼지는것이 보임
4) 가습량과 습도 변화 체크 (1시간)
▲테스트 시작 온도 : 24.5도 / 습도 52%
가습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가습 성능을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수조에 물 500cc를 넣고 1시간 동안 가습기를 가동시키며 10분마다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얼마나 분무되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테스트 끝 온도 : 25.5도 / 습도 62%
온도는 처음 시작했을 때 24.5도에서 25.5도로 1도 올랐고, 습도는 52%에서 62%로 10% 오른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분마다 약 2%씩 오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열식이라 온도가 많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1시간 정도로는 그다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테스트 후 물통에 남아 있는 물의 양으로 분무량을 확인해 볼까요?
물통의 물과 본체 모두 약간씩의 물이 남아 있습니다. 필터의 물까지 쭉 짜내어 계량컵에 다시 담아보았는데 남은 물은 150cc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적어 분무량이 적을 것 같았는데 약 350cc분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분무량 340cc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5) 1시간 사용 시 소비 전력 비교 및 월 전기요금 산출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 HSV-340M의 기본 사용전력은 1시간에 294.6w정도로 한 달 간 전기요금은 약 65,925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위에 요금을 보고 잘못 나온 줄 알고 몇 번을 더 측정해봤는데 똑같더라고요. 6평 원룸에서 한여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써도 한 달 전기요금이 약 1,6000원정도 나오는데 가습기 사용 시 한 달에 약 6만 원이 넘게 나온다고 생각하니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저는 못 쓸 것 같습니다)
▲절전 모드 사용시 중간중간 전력이 바뀜
6) 소음 측정
가습기를 처음 가동시킬 때 약 3분간은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물이 끓기까지의 준비 시간인 약 3분이 지나면 20-25dB에서 52dB, 최대 60dB로 측정됩니다. 전 자기 전에 바로 잠들지 못하고 좀 뒤척이는 편인데 이때 가습기가 가동되어 있으면 다소 신경 쓰이더라고요. 취침 전 가동 시 1시간 후 가동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되었습니다.
▲물끓기 전은 조용하지만 약 3분 이후 소음이 발생함
4. 부가기능 및 청소방법
1) 부가기능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 HSV-340M은 안심 스팀기능이 있네요. 이 안심 스팀기능은 100도로 끓인 물이 스팀으로 바로 나오지 않고, 한 번 식혀 나와 일반 가열식보다 화상의 위험성이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뜨겁지 않은 건 아니니 분무구는 주의해주세요-!
또 다른 기능으로는 예약기능이 있습니다. 하단의 가습 스위치를 2초간 눌러 전원을 켜고, 다시 눌러 절전 모드 / 강 모드 반복, 2초간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위에 예약 버튼을 누르면 1시간 후 가동 / 2,4,8시간 타이머 기능이 있습니다.
2) 청소방법
자,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는 어떻게 청소하는 게 좋을까요? 세척 시 깨끗환 물, 중성세제 이외에 구연산, 가습기 살균제는 사용하지 마시고 금속 재질의 솔, 철 수세미 등으로 세척하면 변형 및 변색의 원인이 되니 이 부분은 주의해 주세요!!
자, 그럼 가습기 청소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가습기 세척 전용 헝겊을 따로 준비해서 사용하는것을 추천
1) 먼저 가습기 세척용으로 사용할 헝겊 2장을 준비해 주세요.
2)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물통과 본체를 분리시켜 주어야합니다. 본체는 가열수조, 틈새, 외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본체가 식은 후 정수 필터를 꺼내고 조작부 반대 배수 방향으로 남은 물을 제거해 주세요.
정수필터는 일주일에 2번 정도 깨끗한 물로 세척 후 말려주고 2주일에 한번씩 교체하여 사용해주세요.
3) 따뜻한 물에 적신 헝겁을 꽉 짜서 한 번 닦고, 깨끗한 마른 헝겊으로 한 번 더 닦아주세요.
4) 세척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틈새나 코너 부분은 면봉 등을 이용해 청소해 주시면 됩니다.
5) 물통 마개, 물통, 가습 분출관, 수로막음판은 분리하여 물로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물통의 경우 물통 틈으로 수돗물이 빠져나오지 못하므로 수돗물로 1차 세척 후, 2차로 생수(정수기 물)를 넣고 헹궈주었습니다.
거꾸로 들었을 때 어느 정도의 물은 물통 틈새 때문에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데 깨끗한 마른 천을 잘 접어서 물을 흡수시켜 주었습니다.
6) 수조 및 수조마개는 깨끗하게 세척 후 마개를 열어두고 완전히 건조시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합니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해요.)
*주의할 점
가열식이라도 물통의 물은 1~2일마다 교체해주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 HSV-340M은 수돗물 사용 시 석회질로 인해 이물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수된 상온의 물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정수기가 없어 생수를 사용하면서도 물통에 이물질이 발생할까 봐 걱정되었는데요, 2일간 사용 후 수조를 살펴보니 걱정과는 다르게 깨끗했어요. 다행이도 물때가 발생하진 않았네요. 하지만 통세척이 불가능한 물통이고 물통 틈에 물 제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찝찝한 면이 있습니다.
▲물통 틈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
물때가 걱정된다면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통에 물이 있는 상태로 식초 2~3방울을 떨어트리고 20분간 가동한 후 세척을 하면 물통을 깨끗하게 유지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환기가 잘되지 않는 원룸에서 식초를 넣고 돌렸더니 반나절 이상 냄새가 나서 고생했네요.)
가습기를 오랫동안 사용한 후 물통 오염이 심해졌다면 한일전기 사이트에서 물통을 24,2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물통만 따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도 하니 가급적 사용 후 물통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오래도록 사용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5. 결론
한일전기 가열식 가습기는 가열식을 채택하여 다른 방식의 가습기보다는 불순물과 세균 걱정을 덜 수 있는 제품이라 평할 수 있겠네요. 또한 물통 용량이 크고, 증기가 높게 올라가 넓게 퍼지기 때문에 바닥이 젖는다거나 하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다이얼 조작은 간편했고, 타이머가 있으니 수면 중 분무량 조절이 가능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좁은 방에 분무량 조절 없이 가습기가 가동되고 있다면 습도가 너무 올라가 버릴 테니까요. 소음이 좀 컸지만 1시간 후 가동 타이머 기능이 있으니 편리했어요.
하지만 물통의 용량에 비해 손잡이가 다소 부실하고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물을 가득 넣고 손잡이를 잡으면 손이 아프더라고요.(디자인 외관만 살짝 취중된 느낌으로 다소 불편함) 물통 상단이 둥근 에그형이라 물을 넣을 때 고정이 안 되고 물통의 통 세척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겠네요. 물통의 틈이 없도록 하단 부분이 막혀 있는 물통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아.. 전기 요금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유지비용은 비싸지만 세균이나 이물질 걱정이 적어 저처럼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집에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단, 아이 손이 닿지 않는곳에 설치)
그럼 이번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