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것은 아이의 코가 아닌가 싶다.
밤새 건조한 공기에 콧속이 딱딱하게 굳어 숨소리만 들어도 코가 많이 막혔네~라고 느낄 정도...
온습도가 적당할 때는 촉촉하게 유지되던 아이의 콧물이 날이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코가 막히게 되고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어 목감기에 걸리게 된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콧속에 있는 콧물(감기가 아니더라도)을 스스로 뺄 수 없기에 이런 건조한 날씨가 되면 가습기를 꺼내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이 가습기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도 있기 때문에 사용에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구입에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기존에 필자가 사용하던 가습기는 초음파식이었다. 나의 알량한 지식을 동원해 약간의 설명을 해보자면, 초음파 가습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전력 소모도 적은 데다 가습량도 풍부해 필자 같은 가정에서 많이 선호되었으나, 따지고 보면 수증기가 아닌 물방울이 그대로 분사되는 방식이라 입자에 세균이 그대로 실려 우리의 호흡기에 전달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애기엄마들 사이에선 가열식이나 복합식 가습기 이야기도 많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물을 끓여 사용하다 보니 화상 위험도 있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와서 찾고 찾고 찾다가... 요즘 흥미를 갖게 된 것이 자연기회식 가습기다.
필자에게도 생소한 장르의 가습기라 전문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쉽게 말해 물을 자연적으로 증발시켜 습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연기화식도 교체식 섬유필터냐 플라스틱형디스크식이냐로 나뉘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리뷰하게 된 2종의 가습기가 각 특징을 가진 가습기었다. 섬유필터식 가습기와 디스크식 가습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필터식 '캐로스 CH-N500'와 디스크식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리뷰를 통해 알아보겠다.
[1] 스펙
두 제품 모두 자연기화식 제품이며 위에서 물을 주입하는 상부급수가 가능하다. 시간당 분무량은 캐로스 250cc, 샤오미 240cc이며 가격도 캐로스 92,730원, 샤오미 74,8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위의 두 제품 외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가격도 비슷하다. 본체 조작도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크게 다른 점으로는 캐로스 제품에는 무드등과 UV살균이 가능한 부가기능이 있으며, 캐로스는 리모컨 동작,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는 어플리케이션 동작을 한다. 결정적으로 가습방식이 캐로스는 섬유필터의 물을 증발시키는 필터식이고, 샤오미는 플라스틱 디스크를 회전시켜 물을 말리는 디스크식이라는 점이다.
[2] 구성품
[ 캐로스 CH-N500 ]
먼저 캐로스 제품은 포장이 엄청 꼼꼼히 되어 있다.
본체가 비닐로 포장돼 있어 비닐을 움켜 쥐면 큰 가습기도 무리없이 위로 꺼낼 수 있다.
(별 거 아닌 듯하지만 필자처럼 손이 작거나 힘이 약한 여성에게는 이런 포장 방식이 꽤 도움이 된다.)
심플한 구성품이다. 본체(+연결된 전원케이블), 리모컨,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공부를 하라는 의미인지 영문으로 작성된 메모도 눈에 띈다. 어... 음... 하이... 헬로...
리모컨은 동그란 모양인데 작고 귀여웠다. 뒷면이 자석형식이라 본체에 부착이 가능했는데 이부분이 꽤나 편리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많은 가전제품들도 이걸 보고 배우길...내심 바라는바..^^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
투박한 박스로 배성된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그런데 제품을 개봉할 때 꽤나 놀랐던 일이 있었는데!
제품이... 반만 나오길래 What?! 이게 무슨일이지?!! 솔직히 고장난 줄 알았다..
본 제품이 위 아래로 분리되는 구조인데, 포장을 꼼꼼하게 안 해서 윗부분만 딸려나온 상황...
잘못잡았으면 밑의 제품이 떨어질 뻔했다(처음엔 책상에서 개봉)
휴... 이것이 대륙의 대충대충인가...;
구성 역시 본체와 멀티변환플러그, 사용설명서로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다. 사용설명서는 전부 다 중국어로 되어 있었으며 플러그 또한 중국 콘센트에 맞게 되어 있어 220v 어답터를 따로 주는 듯했다. 다행히 정격전압이 국내에서도 호환 가능해 별도의 변압기는 없어도 되었다.
[3] 외관
[ 캐로스 CH-N500 ]
캐로스는 아주 심플한 외관을 하고 있다. 앞쪽의 동그란 부분은 조작패널이며, 아래에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공간은 바람이 오가는 통풍구이자 무드등 기능이 있는 공간이다.
본체 조작부는 2개의 버튼으로 되어 있는데 짧게 누르거나 길게 누르거나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좀 헷갈린다. 대신에 리모컨 조작부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메뉴들을 구성하였다. 정리하자면 본체 조작부의 경우 젊은 사용자들이 한두 번 학습하면 사용하기 문제 없을 것 같았고, 리모컨의 경우 조금 더 연세가 있는 사용자들이 사용하면 헷갈리지 않고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듯하다.
자연기화식 가습기 특성상 통풍구가 어딘가에 존재하기 마련인데, 캐로스 제품은 하단에 보이지 않게 처리돼 있다. 무드등도 하단부에 위치해 있어서 지나친 눈부심을 완화하고 은은한 빛을 뿜어내 아기가 있는 집에서 수면등 용도로 사용하기 좋을 듯히다. 작동방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참고로 동영상에서 시간 조작(빨리 감기 등)은 하지 않았으니 동영상과 같은 속도로 무드등의 색이 변하는 것을 참고 바란다.
상단부는 기화된 증기가 나오는 가습 분무구와 덮개 역할의 커버가 덮여 있는데 여기를 통해 물을 주입할 수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물 추가가 가능하다. 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도록 움푹 패인 형태로 되어 있어 위에서 물을 붓다가 삐끗해도 다른 곳으로 샐 염려가 없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이번에 처음 접한지라 이렇게 선풍기처럼 가습기 내부가 뻥- 뚫린 구조가 신기했다.
상단의 커버를 열면 필터와 필터 뚜껑을 볼 수 있다. 필터 뚜껑은 반드시 닫고 물을 넣어주자! 필터에 물을 적시면 물이 증발하며 가습되는 방식이니 필터 위로 물을 뿌려주어도 된다!
참고로 중앙의 튀어나온 부분에 MAX선이 표시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길!
아래에 보이는부분은 UV살균필터이다. UV살균버튼을 이용해 해당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연기화식은 세균이 입자에 실리기 어려워 초음파보다 위생적인데 여기에
젖병소독기에도 필수로 들어있는 UV기능이 있으니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안심이 된다.
내부의 필터는 이렇게 탈착이 가능한데, 물세척도 가능하다. 위에서 보았다시피 필터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라 청소가 주기적으로 필요할 듯하다.
필터의 권장 교환주기는 사용 3개월이나 오염도에 따라 좀 더 길게 혹은 좀 더 짧게도 사용할 수 있다. 필터의 가격은 대략 1만 원대 후반~ 2만 원대 초반 정도이다. 세척 방법은 아래 글에 추가로 포스팅 하겠다.
제품의 오른쪽 측면은 아무 표시도 없지만 왼쪽 측면에는 물이 어느정도 차 있는지,
필터가 얼마나 깨끗한지 볼 수 있는 투명한 창과 리모컨을 붙일 수 있는 곳이 있다.
위(구성품 파트)에서 설명했듯 리모컨은 자석 방식을 이용하여 저 동그라미 부분에 붙는다.
하단에는 미끄럼방지 고무패킹이 되어 있으며, 바닥까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KC인증 안심 사용 마크도 하단에서 볼 수 있으니 걱정 마시라~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
샤오미 역시 외관이 심플함 그 자체였다. 심플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입장으로 외관만으로는 샤오미 쪽이 승이다.
좌우측에도 깔끔하게 아무런 기능이나 모양이 없었다. 사실 이것만 봐서는 가습기인지 모를 정도...
캐로스 제품에는 바닥부에 위치한 통풍구가 샤오미 제품은 뒷면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을 벽에 딱 붙여서 사용하긴 힘들 것 같았다. 왠지 먼지도 잘 낄 것 같고...
샤오미 스마트미는 상단부에 증기가 나오는 분무구와 조작 패널이 있다. 캐로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내부의 디스크 필터가 넓은 분무구를 통해 그대로 노출되어 청소가 자주 필요할 듯하다.
본체에도 조작 버튼이 있지만 설명도 없고 아이콘 역시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아이콘만 봐서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캐로스와 달리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Mi Home이라는 앱을 설치하고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왠만한 샤오미 제품은 이 어플을 통해 제어가 되는 듯했다.
다른 샤오미 제품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용한 기능인 것 같다.
아래는 Mi Home 연결방법이다. (필자는 수없이 도전했으나 실패..)
하단도 역시 심플한 구성이다. 제품사양이 적혀 있지만 중국어라 흠..! :)
캐로스와 마찬가지로 미끄럼 방지 고무 패킹이 돼 있다.
드디어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가습기의 내부를 공개한다! 두둥!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샤오미 제품은 본체가 상단 덥개와 하단 본체 2개로 구성돼 있는데, 상단 덮개를 들어 올리면 저렇게 내부가 훤히 노출된다. 가운데 둥근 원반 뭉치 즉 디스크가 증기를 만들어내는 가습기의 주요 동작 장치다.
처음에는 열었을 때 어디로 물을 넣어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제품은 하단 부분이 물통 그 자체이다.
이렇게 필터를 들면 물통이 보인다. 제품 전원을 누르면 저 원반 디스크가 회전하며 물통에 있는 물을 날리며 기화시켜 습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3] 급수방식 : 상부급수식
[ 캐로스 CH-N500 ]
캐로스 CH-N500의 경우 필터 위에 바로 급수하여도 되고, 상단의 뚜껑에 급수하여도 된다.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
샤오미 스마트미의 경우 물통에 바로 급수하거나 필터 위에 급수, 상단에 바로 급수하는 3가지 방법이 있다.
[4-1] 테스트 - 분사거리 비교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증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의 입자가 크지 않고, 분무량도 적어 육안으로 안 보일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는 자료만으로 필자가 추측한 것이니 실제로는 어떨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는 분사거리 테스트다. 가습기를 중심으로 1m, 2m, 3m 간격으로 휴지를 놓고 증기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보았다. 육안 및 촉감 외에도 휴지의 무게를 재고 10분 뒤 무게를 다시 재어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 캐로스 CH-N500 ]
일단 육안으로 봤을 때 휴지는 가습기 바로 앞에 놓인 휴지도 젖지 않고 뽀송뽀송한 상태였다. 그래서 무게를 재보기로 했다. 휴지+집게 무게가 시작 전 3g으로 나왔으나 10분 뒤 2g으로 줄어든 상태로 측정되었다. 집게 위치의 변화인지 알수는 없으나 습도의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 같았다. (뽀송뽀송함) 이 결과만 봤을 땐 분사 거리가 넓지 않은 듯하나 자연기화식 특성상 초음파나 다른 가습기처럼 물의 입자가 크고 무겁지 않으니 휴지 테스트만으로는 측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
*아래 영상에서 버튼을 누르면 동작하는 사용법도 나옴
샤오미 스마트미 가습기 역시 캐로스와 마찬가지로 육안으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뽀송뽀송 그 자체. 그래서 무게를 재봤다.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의 경우에도 집게+휴지의 무게가 2g 이었으나 종료 후에도 2g으로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제품 또한 증기가 크게 다르 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 어쩌면 자연기화식 가습기에 이 테스트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자, 다른 테스트로 넘어가보자.
[4-2] 테스트 - 1시간 동안 분무량 & 습도변화 & 소비전력
무의미한 분사 거리 측정 실험은 패스하고,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실 습도 변화를 체크해보도록 하겠다. 실험 공간은 두 가습기의 시간당 분무량(240~250cc)에 적합한 4평 크기의 방이었으며, 캐로스와 샤오미 모두 동일한 온도와 습도(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에서 1시간 동안의 변화를 체크했다. 그리고 1시간 동안 사용된 물을 통해 분무량 측정과 소비 전력도 함께 측정했다.
먼저 캐로스 CH-N500의 한 시간 동안 습도 변화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1시간 사용 결과 온도는 0.1도 내려갔으며 습도는 15% 상승했다.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초음파 가습기(시간당 분무량 300cc)의 경우 제일 약 단계로 틀어놓으면 30분만에 습도가 30% 가까이 상승하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강력한 가습력이라 할 수 없지만, 오히려 습도를 지나치게 높게 올리지 않고 적정량의 습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아주 건조한 환경이 아니면 오히려 초음파보다 사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L의 물을 부어 1시간 가량 사용했을 때 195ml정도의 물을 소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용 전력은 66mA정도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93.3원정도로 나타났다(전력 측정기 기준). 가습력이나 전기요금 모두 심하게 건조하지 않은 환경의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무난한 수준이다.
이번에는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의 한 시간 동안 습도 테스트는 아래와 같다.
1시간 후 실내 온도는 0.5도 낮아졌으며, 습도는 19%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습력은 캐로스보다 4% 정도 더 우수한 듯하나 그만큼의 실내 온도까지 낮춰버렸다.
분무량의 경우 2L의 물을 부어 1시간 가량 사용했을 때 190ml정도의 물을 소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력은 13mA정도... 이렇게 사용했을 때 월평균 전기 요금은 187.9원(전력 측정기 기준) 정도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보면 가습력은 필터식의 캐로스보다 디스크식의 샤오미 제품이 약간 우수했으나 워낙 미미한 수준이라 큰 의미는 없겠다. 샤오미 제품의 경우 분무구가 캐로스 제품보다 더 넓고 증기가 빠져나오는 관로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캐로스 제품보다 가습력이 높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4-3] 테스트 - 소음비교
이번에는 가습기 사용 시 중요한 소음 측정이다. 캐로스 CH-N500 가습기를 작동했을 때의 최대 소음은 대략 45.8정도로 이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이다.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가습기를 작동했을 때의 최대 소음은 대략 42.5정도였으며
수치상으로 캐로스보다는 약간 작지만 동일하게 조용한 도서관 데시벨 정도의 소리였다.
아래는 위의 이미지를 실제 캡쳐한 동영상이다. 궁금하시다면 실제 소리를 들어보길 바란다. 자연기화식 가습기 특성상 거슬리는 수준의 큰 소음은 없는 것 같다.
[5] 청소방법
가습기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청소가 아닐까. 두 제품 모두 기존에 사용하던 가습기와 달리 가습기 내부 동작 장치(필터/디스크)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구조라 수시로 청소해줄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무턱대고 청소했다가는 더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필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참고해 청소해보자.
[ 캐로스 CH-N500 ]
먼저 캐로스 CH-N500의 물 버리는 방법과 필터 청소 방법이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넣고 함께 세척하는 방법도 있지만 본 제품의 사용설명서에서 수돗물로 간단하게 세척하는 방법이 기본적으로 안내되어 있어 실제로 테스트해보았다 :)
아래는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넣고 하는 세척방법이다.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가습기 세척방법이다.
물을 버리고 필터를 하나하나 풀어준 후, 하나씩 꼼꼼하게 씻어주면 된다. 총 36개의 필터로 씼다 보면 접시닦기 알바의 추억이 떠오른다. 세척은 일주일에 한 번씩 꼼꼼히 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청소의 경우 샤오미보다는 캐로스 제품이 더 간편하고 쉬웠다. 그래도 두 제품 모두 꼼꼼하고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점은 세척 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완벽하게 건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6] 결론
위는 지극히 주관적인 총 결론이다.
디자인은 두 제품 다 심플하고 이뻤으며 샤오미 제품의 경우 통풍구가 아래에 있는 캐로스와 달리 뒷쪽에 있어 제품을 벽에 붙여서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조작법은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였는데 캐로스의 리모컨 기능은 신의 한 수인 듯했다. 정말 너무 편리했으며 보관도 자석으로 제품에 붙일 수 있어서 편리했다. 반면 샤오미 제품의 경우 켤 때마다 전원버튼을 여러번 눌러켰고 스마트폰 연동이 꽤나 어려웠다.
급수방법은 동일하게 상단급수로 생각날 때마다 위로 부어주면 되어 두 가지 다 편리했으며, 캐로스의 살균기능은 샤오미 제품에도 추가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청소의 경우 캐로스는 1시간 동안 담궈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이나 눈에 잘 안보이는 곰팡이나 세균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자주 세척해줘야 될 것 같았고,샤오미 제품의 경우 제품을 하나하나 모두 분리하여 세척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보고 깨끗하게 지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았지만 필터를 하나하나 세척하는 과정이 꽤나 힘들었다.
성능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 모두 미세한 수증기가 분사되기 때문에 분무 거리 테스트는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습도 변화는 샤오미 제품이 조금 더 크게 나왔다. 대신에 월평균 전기사용량도 샤오미 제품이 2배나 더 크게 나왔다.
소음은 두 제품 다 조용한 도서관 정도의 40dB정도의 소리가 났으므로 큰 소음은 없었다.
따라서 두 제품 다 서로의 장단점이 분명했으나, 조작법에서 힘듬과 쉬움이 너무 극명하게 갈려
(샤오미 제품의 어플 연결이 쉽게 되었으면 이 결과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얼리어답터인 내가 어려운걸 나이 많은 사람이나 기계치가 사용하면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필자는 캐로스CH-N500 제품의 손을 들어주는 바이다 :)
그나저나 자연기화식 가습기 기능이 꽤나 좋군!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