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과거 제 와이프의 마음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분명 엊그제까지만 해도 따뜻한 편이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추운지요. 특히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너무 추워서 두꺼운 수면양말과 털실내화는 필수입니다. 중앙 난방장치가 있긴 하지만 무용지물 수준이네요 ㅠㅠ
이 같은 이유로, 특히 오늘처럼 추운 날에는 한시라도 빨리 퇴근해 따뜻한 이불 속에 몸을 쏙 넣고, 귤 까먹으며 유튜브를 보고 싶은데요, 그럼에도 차가운 발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습식족욕이 좋은 이유?
오늘부터 제가 5주간 사용해보며 리뷰할 제품은 '올 뉴 케어풋 각탕기'라는 이름의 습식 족욕기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물을 부어 사용하는 족욕기입니다. 온도 조절이 가능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할 수 있으며 공기방울 마사지와 지압롤러로 발바닥 마사지까지 가능한 멀티 족욕기라 할 수 있죠.
발은 제2의 심장이라는 말이 있지요. 특히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 쪽으로 열이 올라가서 발이 차가워지고 이로 인해 두통, 불면증, 어깨결림 등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족욕은 예부터 선호되어 왔는데요, 특히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습식 족욕은 족욕 내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줌으로써 몸 전체로 온기를 빠르게 전해준다고 합니다. 더불어 발도 촉촉해지고 각질, 무좀 등으로 인한 고통도 완화해준다고 해요. 다음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복붙한 ^^;; 습식 족욕의 효과입니다.
습식 족욕의 효과
-생리통이나 변비, 족저근막염 증상을 완화
-하체 붓기, 부종, 신경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및 체내 독소 배출 -> 간과 신장의 부담을 덜어줌
과연 습식 족욕을 꾸준히 하면 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변비나 생리통, 족저근막염은 없지만 체내 독소가 많은 건지 늘 몸이 피로하고, 겨울에 손발이 많이 차가운 수족냉증이 있습니다. 앞으로 30일간 족욕기를 사용하며 위 증상들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올 뉴 케어풋 각탕기 개봉&디테일
제품 개봉 및 구성품입니다. (오른쪽부터) 본체와 설명서, 리모콘, 여분의 먼지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품의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포장은 꼼꼼히 되어 있는 편이네요.
본체 크기는 410mmx510mmx390mm, 무게는 3.5kg 정도로 여성이 혼자 들어도 전혀 부담 없이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바닥에 바퀴가 장착돼 있어 부드럽게 밀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설명서는 4p로 심플한 편입니다. 주의사항과 사용방법, 재품 기능, 품질보증서가 적혀 있네요. 리모콘은 족욕기의 주요 기능인 온도 조절과 타이머, 전원 on/off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 커피캡슐처럼 보이는 먼지망은 본체 욕조 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필터 역할을 하는데, 분실을 대비해서인지 여분으로 1개가 더 들어 있습니다.
제품의 상부 모습입니다. 상단 조작부와 하단 욕조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고, 물 가열 시 물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덮개가 장착돼 있습니다. 덮개를 열면 욕조와 지압 롤러 등이 보입니다.
조작부는 전원/온도조절/시간 설정이 가능한 버튼과 현재 온도 및 설정 온도 등을 보여주는 LCD가 탑재돼 있습니다. 버튼은 터치식은 아니고 약간의 엠보싱이 느껴지며 꾹 눌러줘야 합니다. 오히려 터치식이 아니라 사용하는 데 오작동을 예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후면에는 배수호스가, 바닥부에는 KC인증 번호를 비롯한 제품 스펙이 스티커로 부착돼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닥에 4개의 바퀴가 장착돼 있는데 방향 전환도 가능해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배수호스는 보시는 것처럼 별도의 고정 고리가 있어서 깔끔한 보관이 가능합니다.
욕조 구조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반 족욕기에 비해 깊은 편이죠. 약 20cm 정도 되는 깊이인데요, 올뉴 케어풋 각탕기는 욕조가 깊어서 종아리까지 담글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발만 담그는 것이 아니라 다리까지 담금으로써 몸안의 열기가 더욱 빨리 퍼져서 반신욕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공기방울이 나오는 분수장치와 지압발판 4개의 지압롤러, 약재통이 부착돼 있는데, 지압롤러는 발로 굴리면 발바닥을 고루 마사지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약재통은 약간의 힘을 가하면 무 뽑듯 분리가 가능합니다.
뚜껑을 돌리면 이렇게 약초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요, 쑥, 허브, 약재 등을 넣으면 족욕 효과가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약재통 옆에 있는 플라스틱 홈도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장치인데요, 족욕을 하면서 여기에 발을 슥슥 비비면 시원~합니다.
구성품인 리모콘을 사용하면 직접 본체 컨트롤러에 손을 대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TV를 보면서 리모콘을 사용해 아주 편하게 족욕 타임을 즐겼습니다.
- 제품 사용
이제 족욕기를 사용해볼 차례입니다. 권장하는 족욕 시간은 30분인데요, 결코 짧지 않습니다.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며 족욕을 하기 위해 족욕기를 소파 앞에 세팅, 물을 한 바가지씩 길러서 부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크기의 바가지로 5번 정도 부었더니 딱 발만큼(복숭아뼈 아래) 담글 정도의 물이 채워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는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고 무작정 제품을 사용해서 딱 발만 담글 정도로 물을 부었는데요, 족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발목까지 잠기도록 물을 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원 코드를 연결하면 이렇게 LCD에 초록색으로 off라는 글자가 표시됩니다.
조작 버튼을 눌러 원하는 온도와 사용 시간을 설정하세요. 초기 세팅은 17도입니다. 가열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저는 최대 온도인 45도까지 설정해두었습니다. 그래도 족욕하기 좋은 온도가 되기까지 15분이 소요되더라고요.
물을 많이 부으면 가열 중 분수장치의 기포가 튀어올라 주변으로 물이 튑니다 ㅠㅠ 그래서 뚜껑을 덮어두는 게 좋아요.
자, 족욕하기 좋은 온도까지 상승했습니다. LCD에는 현재 물 온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데요, 여기서 '온도 올림'이나 '온도 내림', '시간 설정' 버튼을 누르면 관련 정보로 화면이 잠깐~ 바뀝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욕조 안 물 온도가 LCD를 통해 표시되므로 온도를 보고, 손으로 체감 온도를 체크하며 족욕 타임을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자, 발을 담가보았습니다. 족욕은 늘 따뜻하고 기분이 좋죠. 발을 담그고 3분 정도 경과하자 스르르 잠이 오며 전신이 이완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제 발 사이즈가 265mm인데, 제 발크기에서 앞뒤로 아주 약간 공간이 남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발이 아주 큰 분들은 답답할 수도 있겠네요. TV를 시청하면서 보기 아주 좋습니다.
바닥의 지압발판과 지압 롤러, 약재통의 지압홈에 발을 비비며 계속 마사지를 해줍니다. 특히 공기방울이 나오는 분수구에 발가락을 대고 있으면 공기방울들이 닥터피쉬처럼 발가락 사이사이를 톡톡 두들기며 마사지를 해줍니다. 이 느낌이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 족욕기 1회 사용 느낌
자, 족욕기 1회 사용기와 사용 전후 사진 보내드립니다. 먼저 적나라한 발 사진이 공개될 예정이니 비위가 약하거나, 이런 사진을 극혐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매너 엔터 첨부할게요.
매
너
엔
터
사용 전 발/발바닥
1회 20분 사용 후 발/발바닥
조명 때문인지 어째 사용 후 발 상태가 사용 전 같죠? ^^;; 발바닥에 지압 자국이 찍힌 것을 보면 분명 아래 사진이 사용 후가 맞는데 말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별 차이 없어 보이나, 육안으로 봤을 떄는 발이 뽀얗고 통통해졌습니다(20분간 물에 불렸으니 당연한 결과인가요?)
당연한 변화지만 몸의 으슬함이 사라졌고 전신이 따뜻하고 나른해졌습니다. 그리고 독소가 빠져나간 것처럼 개운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체크리스트입니다. 사실 제 몸이 느끼는 변화 외에 가시적으로 보여드릴 효과는 아직 없습니다. 일단 30일간 꾸준히 사용하고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저는 대체적으로 만족한 편이나 사용난이도에 8점을 준 이유는 다음과 같은 불편함 때문입니다.
바닥에 장착되 바퀴가 이동에서는 엄청난 편의성을 선사하지만 이처럼 바닥의 지압롤러를 굴리기 위해 발을 움직일 때는 고정을 방해하는 불편한 요소가 됩니다 ㅠㅠ 그래서 지압롤러를 사용할 때는 이렇게 족욕기를 손으로 잡아줘야 합니다.
배수호수도 저희집 화장실 턱이 높아서 그런지 물이 수월하게 배출되지 않아서 족욕기를 기울이고 물을 버려야 했습니다. 바닥에 고인 물은 세숫대야처럼 완전히 뒤집어서 버려야 해서, 이 과정에서 노약자나 힘이 약간 여성은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그럼 저는 1주후 사용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