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매트는 편리한 사용법과 저렴한 비용으로 오랫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난방 기구입니다. 크기 또는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졌고 전자파 차단 기술이 접목되어 건강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또한 사라졌습니다. 지난 첫 번째 리뷰에서는 대호플러스 더안 EMF 타이머 그레이트리와 우진 의료기 한일 골드 보료 전기매트의 스펙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이번 리뷰에서는 그것을 토대로 직접 사용해보았습니다.
1. 전자파는 어떻게 차단될까?
▲더안 / 우진▲
대호플러스 더안 EMF 타이머 그레이트리는 안전설계로 믿을 수 있는 온도 조절기와 EMF 3종 무자계열선으로 퀄리티를 올려 한국기계전기전자 시험연구원에서 인증하는 특허받은 EMF 취득했습니다. 이는 전자파로부터 안전함을 입증한다네요!
A. 전선에 전기가 흐르면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두 개의 전선에 전류를 반대로 흐르게 하면 자기장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매트 열선에 적용시켜 전자파를 줄이는 원리입니다.
2. 온도 측정
저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타이머를 항상 고온에 두곤 합니다. 아주 추운 날이 아닐 경우 다른 난방을 틀지 않은 채 작동하므로 높은 온도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전기매트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온도입니다.
단계별로 온도차이가 있는지, 같은 단계에서 장시간 사용하였을 경우 온도차이가 없는지, 단계별 온도까지 도달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사용 후 완전히 식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지 등.. 아주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 리뷰의 두 제품은 2인용 크기의 제품이지만 분리 난방은 따로 되지 않습니다. 이점 참고해 주세요!
▲더안
더안 매트를 켜보았습니다. 전원은 원버튼으로 on/off 가능하며 램프로 작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불빛이 밝은 편이라 육안으로 보기쉬웠습니다. 전자파 감지 램프의 경우 불이 켜지면 전원코드를 뒤집어 꽂으라고 돼있는데 어떤 방향을 사용해도 계속 불이 들어와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발열에는 이상 없음) 이 부분에 대해 사용설명서나 상세 설명서에도 자세히 적혀있지 않아 보완되어야 할 사항 같습니다.
더안매트의 전원 켜기 전 온도입니다. 면 소재라 그런지 우진 의료기에 비해 1~2℃ 높은 온도로 측정됩니다. 또한 냉기가 느껴지지 않아 평소에 발열 없이 거실에서 카펫처럼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단계부터 7단계, 그리고 저온, 고온까지 측정해보았습니다. 1단계까지 올릴 때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3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2~4단계까지 온도는 큰 차이 없이 30℃ 초반으로 유지되었고 5단계에서 27.5℃로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전력 사용량을 살펴보았을 때 0.8W를 찍는 구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열방지를 위한 조절로 나타나는 온도 변화 같습니다. 6단계부터는 체온과 가까운 35~36℃로 유지되었고 담요를 깔거나 오래 누워있을 경우 조금 더 높은 온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진
평소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매트의 경우 몇 년을 써서 그런지 전원을 켜면 조절기 내부에서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숙면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우진의 경우 무소음 기능이 있어 예민한 분들에게는 긍정적인 부분 같습니다. 전원은 원버튼으로 on/off가 가능하며 다이얼로 온도가 조절됩니다.
우진 의료기의 전원 켜기 전 온도입니다. 가죽 소재인지라 온도가 완전히 오르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차가운 기운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더안 매트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6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는 7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온도의 경우 1~2단계까지는 20℃ 중반으로 유지되는데 3단계부터는 35℃로 유지됩니다. 전력 사용에서 꾸준하게 같은 수치가 찍히는 것으로 보아 온도 또한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7단계부터는 37.4℃까지 증가되었고 고온에서는 39℃까지 나왔습니다. (이는 좀 더 정확한 실험을 위해 사람이 누워있는 자리에서 측정함)
- 단계별 온도 측정 -
평균적으로 1~2단계까지는 더안 매트의 온도가 높았으나 3단계 진입부터는 우진 의료기 매트의 온도가 높았고 고온에서 39℃를 찍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두 제품 모두 어느 한 부분 빠짐 없이 구석구석 열이 잘 전달되어 동거인 2명과 함께 누워도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 단계별 소요시간 측정 -
저온, 고온을 제외하고 두 제품 모두 1단계에서 3분대의 시간이 걸립니다. 6단계에서 우진 의료기 소요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7단계를 1분 50초대로 마무리하여 평균적을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미묘한 차이가 있었지만 1~2분 내외였고 사용에 큰 불편함은 안 느껴질 것 같습니다.
-5단계 온도 유지 측정-
정확한 비교를 위해 5단계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두 제품 모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온도가 오르는 양상을 띄었습니다. 더안의 경우 25.5℃에서 31.4℃로 증가하였고, 우진은 36.1℃로 시작해서 39℃로 마무리됐습니다. 동일한 단계에서 더안은 6℃ 정도의 변동이 있었고 우진은 3℃ 내외의 움직임으로 보아 우진이 조금 더 높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원 OFF후 온도 떨어지는 시간-
더안 매트 : 8분 21초 > 18.8℃
우진의료기 : 5분 34초 > 15.2℃
결과 : 더안 매트가 완전하게 식기까지 3분 정도 더 소요되었습니다. 즉 잔열감이 길어서 OFF임에도 어느 정도 따뜻함이 길게 유지되었습니다. 반면 우진의 경우 발열과정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더안에 비해 빠르게 식고 더 낮은 온도까지 내려감을 확인했습니다.
3. 소비전력 측정
동일한 실험을 위해 발열 직후, 15분, 30분, 60분을 기준으로 점검하였고 이를 토대로 8시간을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 평균을 내보았습니다.
▲더안
발열 직후 설명서에 표시된 198W보다 높은 240.9W로 시작하였고 0.7W, 0.8W를 찍기도 했습니다. 명시된 수준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급감하는 수치를 포함한다면 평균적으론 스펙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5분 경과에서는 189.2W / 30분 229.1W / 60분 227.9W로 평균 221.7W가 나왔습니다.
▲우진
발열 직후 명시된 전력인 230W보다 훨씬 낮은 138.9W가 찍혔습니다. 15분 경과에서는 135.8W / 30분 136.9W / 60분 137.2W로 평균 137.2W가 나왔습니다. 이는 전력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구간이 없어 매트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 8시간 사용하였을 경우 전기요금 -
더안 ㅣ 평균 소비 전력 221.7W l 한 달 소비량 53kwh(2,690원) l 하루 8시간 소비량 (약 89원)
우진 ㅣ 평균 소비 전력 137.2W l 한 달 소비량 33kwh(1,130원) ㅣ하루 8시간 소비량 (약 37원)
4. 사용감 체크
200cmX140cm 크기를 시각화하기 위해 직접 누워보았습니다. 실험자의 키는 158cm로 세로 길이가 여유 있게 남았고,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의 경우에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로의 경우 가까이 붙었을 때 세 명까지 누울 수 있고 넉넉하게 자려면 두 명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만약 혼자서 사용한다면 몸부림이 심한 경우라도 땅으로 떨어질 걱정은 없을 것 같네요.
▲대호플러스 더안 EMF 타이머 그레이트리
면 소재에 퀼팅 처리가 되어 견고함이 있습니다. 피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촉감은 적당히 부드럽고 요 위에 누운 듯 합니다. 2cm정도의 도톰한 두께로 전선이 느껴지거나 베김은 따로 없으며 움직일 때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청결 부분에서 극세사나 스웨이드같은 재질이 아니라 털거나 테이프 등으로 먼지를 떼어내기 쉬울 것 같아 관리성이 좋아보입니다.
▲우진 의료기 한일 골드 보료 전기매트
도톰한 두께가 매트리스에 누운 듯 베김이 없었고 청결 부분에서는 코팅으로 방수가 되기 때문에 물이나 이물질을 쏟았을 경우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온도를 충분히 올려 사용할 때는 느껴지지 않지만 초반에 전원을 켜고 기다리는 동안은 가죽 재질 특유의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자리에 누워 움직일 경우 더안 매트에 비해 비닐(?) 소리가 나게 되는데 이는 면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감안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5. 부가 기능 체크
대호플러스 더안 EMF 타이머 그레이트리는 12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가끔 이른 시간에 켜고 잠들면 새벽에 추워서 일어날 때가 있는데요. 자기 직전에 전원을 켜준다면 화재예방은 물론 긴 시간 동안 따뜻하게 숙면이 가능합니다.
우진의 경우 타이머 기능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불에 타지 않는 난연 열선을 사용해 화재예방을 합니다. 그 외 더안의 경우 전원 차단시스템, 전류 퓨즈 차단 감지, 퓨즈 차단 안전설계로 과열이나 열선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전류가 차단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안전 부분에서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해보입니다.
6. 결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색감이나 소재로 보았을 때 더안 매트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높은 온도까지 도달하고 전기 요금을 반으로 절약할 수 있는 점에서 우진 매트도 충분히 선택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전자파 차단 측면에서는 둘 다 무자계 열선을 사용하고 있으나 더안의 경우 EMF 인증을 받아 신뢰가 가고, 12시간 자동 꺼짐 기능까지 있으니 안전 면에서 다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각자의 장점이 명확한 제품이라 사용자가 중요시 여기는 부분을 체크해주세요!
*1박 사용 후 소감
사용자 본인 : 평소 근육통이나 어깨 뭉침 등이 많아 높은 온도를 선호하는 편인데 우진 의료기의 온도가 딱 맞았다. 다른 요를 깔지 않아도 폭신함이 있어 바닥에서 자도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거주자 : 더안 매트의 부드러운 촉감이 숙면에 도움이 되었고, 장판이나 가죽 소재였을 때와 달리 땀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