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길에서 양털기모 느낌의 플리스 후드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근나가서 벌벌 떨다보니 저절로 따뜻해보이는 옷에 눈이 가더군요. 뭔가 포근포근 하고 두툼한 것이 저 옷을 입고 외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니 눈에 확 띄더라구요.
문제는 생각보다 가격이 좀 나가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올 한해 고생한 저에게 뭐라도 좀 주자 싶어서 과감하게 하나 질렀습니다. 뭐 이런 날도 있어야죠 : )
베이지 톤입니다. 뭔가 시베리아에서 보드카를 끼고 초코파이를 씹어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폭신해 보이네요. 쳐다만봐도 따뜻해보이는 마법!
살짝 조명이 어둡긴 한데, 실제로 옷 톤도 밝은 느낌은 아닙니다.
진짜 러시아 마약상이 사랑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네요. 보들보들 하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지퍼도 나름 튼튼하고, 안쪽에도 수납이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호주머니도 굉장히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네요.
저한테는 나름 큰 지름이라 혹시나 잘못된 제품이 올까봐 불안불안 열심히 확인했습니다.
날마다 사는게 아니라서 역시나...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략적인 핏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모델이 워낙 엉망이라 감안하시고 보면 되겠습니다.
175cm에 68kg 모델입니다.
이런 핏이구나 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일단 좀 입으면서 느낀게, 확실히 겨울 옷은 비싸도 소재가 좋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안에 반팔입고 돌아다녀도 겉옷이 따뜻하니 부담이 없더군요.
그만큼 살짝 무게감이 있긴 한데, 안쪽에 옷은 가볍게 입어도 되니 오히려 옷차람이 가벼워집니다.
폭신폭신한 그 느낌도 참 좋네요.
그리고 겨울느낌도 확 나서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러시아 마약상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그만큼 따뜻해보고 겨울을 즐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길거리게 많은 분들이 입고 다니시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역시 대중적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내돈 내고 내가 산 만큼, 오래오래 깨끗이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