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가고 싶다!” 전국의 열정 넘치는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코로나 19로 변해버린 세상이 영 달갑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코로나 19의 전염력이 높기로 잘 알려진 노래방에는 가장 먼저 집합금지명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 노래방도, 코인노래방도 마찬가지다.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즉 기존 노래방의 대체재를 찾아야 할 시점이며, 이에 영향을 받아 블루투스 마이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한 뒤 간단하게 에코 효과 등을 걸어 노래방 앱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마이크다. 그러나 블루투스 마이크는 태생이 마이크인 만큼 크기가 작은 편이라 스피커 출력이 대부분 낮은 편이다. 고성능 제품군이 최대출력 20W 정도라 볼 수 있다.
기존 코인노래방 환경은 뛰어난 방음 처리와 함께 고출력 스피커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블루투스 마이크와 앱의 조합은 코인 노래방의 시스템은 그럭저럭 구현할 수 있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다. 결국 방음 처리와 고출력 스피커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는 없었다.
그런데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중 고출력을 갖춘 제품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거기에 서브우퍼까지 탑재해 노래방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다면? 이 정도면 방음 처리를 제외하고 완벽하게 코인 노래방에 근접하게 된다. 색소폰 음향 전문 회사 힐링사운드는 이에 착안해 고성능 블루투스 스피커 ‘ELCID HS-430’을 선보였다.
약은 약사에게, 소리는 음향 전문 회사에게
다시한번 소개하자면 힐링사운드는 색소폰 음향 전문 회사다. 무선 색소폰 핀 마이크, 색소폰 핀 마이크, 충전식 이동형 앰프 스피커 등의 색소폰 관련 제품군을 생산 및 유통했다. 그런데 색소폰 관련 제품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정말 주목할 부분은 ‘음향 전문 회사’라는 점이다. 스마트 반주기, 블루투스 마이크/구즈넥, 블루투스 스피커, 색소폰 마이크/에코 마이크, 충전식/전기식 스피커, 야마하 색소폰, 오디오 믹서/파워드 믹서, 패시브 스피커/모니터 스피커 등을 다룬다. 음향장비에 대한 내공은 어지간한 업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힐링사운드는 홈페이지 메인에 자사의 주력 블루투스 스피커인 ELCID HS-430(엘시드 HS-430, 이하 HS-430)을 전시했다. 해당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한 스마트 반주기 시스템(HS-430MP)도 있을 정도다. 음향 전문 회사의 제품인 만큼 성능은 기대할 만하다.
고출력 사운드로 무장한 고성능 블루투스 스피커
HS-430은 고출력 2.1채널 블루투스 스피커다. 블루투스 2.4GHz 2채널 무선 시스템, 에코마이크 리모콘 x2, 2.1채널 올인원, HiFi 사운드, USB 입력, TF 카드 입력, 충전식 대용량 KC인증 리튬 배터리 등이 주요 특징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휴대용 스피커로는 가공할 만한 고출력 사운드를 갖췄다는 점이다. 50W x2 풀 레인지 스피커와 70W 서브우퍼를 탑재했고, 모두 합쳐서 170W다. 즉 170W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무선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눈에 띈다.
이는 기존 휴대에 특화된 포터블 스피커와는 다른 특성을 보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기존 포터블 스피커는 좋은 음질의 음악로 어디서나 잘 들리게 해 주며, 무게도 상당히 가볍다. 해당 역할은 HS-430도 할 수 있다. HS-430은 덩치는 크지만, 크기에 비해 무거운 건 아니라 휴대성은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굳이 HS-430의 역할이 다르다고 표현한 점이 있다. HS-430은 범용성이 아주 넓다. 무선 마이크가 두 개 동봉됐기 때문이다. 다나와에서도 분류만 놓고 보면 기존 포터블 스피커가 아니다. 다나와에는 홈시어터/오디오 > 홈레코딩/노래방 > 마이크 탭으로 분류되어 있다.
즉 HS-430은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 이외에도 쓸 수 있는 분야가 많다. 가정용 노래방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강연, 회의, 홈파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야유회 등을 나간다면 행사 진행용 확성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어떨까?
그렇다면 HS-430의 생김새는 어떨까? HS-430의 겉모습 및 간단한 특징(구성품, 크기, 버튼, 단자 확인)을 알아봤다.
우선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본체, 무선 마이크 x2, 사용 설명서, 전용 충전기, 3.5 오디오 케이블, USB 데이터 케이블(충전 케이블), 3.5-RCA Y타입 오디오 케이블, 스트랩, 무선 마우스 파우치, 스피커 가방이다. 기본적으로 스피커 가방(전용 소프트백)이 제공되기 때문에 휴대할 때 매우 간편하다.
스피커 디자인은 전면 타원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측면부가 상당히 부드럽게 처리됐다. 그러면서도 빨간 선으로 포인트를 줘 심심하지 않다. 참고로 빨간 선 부분은 안으로 파여 있는데, 해당 부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걸어 둘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좋은 기능이다.
전면부에는 상태 확인 창을 둬 블루투스 및 라인 모드, 음량, 배터리 잔량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촉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따뜻하다. 겨울에는 이 또한 장점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어 마이크 거치대 및 상단 손잡이다. 접이식 마이크 걸이는 마이크를 수납해 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고, 마이크 충전 등 미사용 시에는 위로 스윽 접어두기만 하면 돼 편하다.
상단 손잡이는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상당히 편하게 들 수 있다. 즉 손 하나만 써서 마이크 두 개와 스피커를 동시에 옮길 수 있던 셈이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거치하기에도 좋다.
크기는 402x247x265mm며 무게는 6kg이다. 참고로 처음 제품 이미지를 봤을 때 상당히 크겠거니 하고 긴장했는데, 의외로 받아 보니 크기가 큰 건 맞지만, 휴대가 쉬워 놀랐다.
버튼은 보기만 해도 어떤 기능인지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직관적이다. 스피커 버튼은 볼륨 상, 하, 모드 변경, 전원, 뒤로 가기, 재생/일시정지, 앞으로 가기, 음소거다. 참고로 전원 버튼을 살짝 눌렀다 떼면 배터리 잔량이 표기된다.
제품 후면에는 USB 포트, PC 연결 포트, 라인 입력(LINE IN) 포트를 갖췄다. 이를 통해 반주기에 연결하거나, PC와 연결해 스피커처럼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USB나 TF 카드에 들어 있는 MP3 파일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USB 포트는 외부 기기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배터리 충전이 쉽지 않은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충전시키는 보조배터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무선 마이크는 아연 합금 몸체로 제작됐다. 상태 디스플레이를 갖춰 실시간으로 상황 확인이 가능하다. 마이크 버튼은 에코 변경(4단계), DSP 변경(4단계), 스피커 볼륨 조절, 마이크 볼륨 조절, 마이크 전원 버튼 순이다.
참고로 힐링사운드 ELCID HS-430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무선 마이크 뿐만 아니라, AUX 단자를통해 색소폰 마이크 혹은 헤드셋 마이크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있다.
▲ 에코 및 DSP 변경이 가능하다.
요약하자면 부드러운 타원형 디자인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갖췄다. 라인 입력(LINE IN)을 통해 반주기와 유선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1) 무선 연결 안정성
HS-430은 블루투스 4.0으로 스마트폰과 마이크에 연결된다. 즉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선 연결 거리가 아주 중요하다. HS-430은 직선거리 10m 이내에서는 스마트폰, 마이크 등에는 딱히 끊김 현상이 없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2) 출력 확인
최대 볼륨과 최소 볼륨으로 출력을 확인했다. 녹음용 디바이스는 LG전자 V50 ThinQ였다.
실체감 출력은 정말로 무시무시하다. 다소 소음에서 자유로운 교회 예배당에서 최대 볼륨으로 음악을 재생해 봤는데, 너무나 소리가 커 깜짝 놀라 순식간에 볼륨을 낮출 정도였다. 만일 아파트에서 야간에 이처럼 행동했다면, 분명히 층간소음 문제로 번질 정도다. 그 정도로 소리가 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출력을 내준 건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는 상태에서였다.
이어 낮 시간에 용기를 내 집에서 최대 출력으로 잠깐 재생해 봤다. 윤도현밴드의 ‘너를 보내고’ 하이라이트 부분을 재생했다. 먼저 최소 출력으로 설정했는데, “먼 산~ 언저리마다~” 부분부터 상당히 소리가 컸다.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부분까지 온 뒤 바로 종료를 눌렀다. 최소 60.6dB, 최대 74dB다.
이어 잔뜩 긴장하고 최대 출력으로 재생했다. 집안이 폭발할 것 같은 진동과 함께 강력한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나 시원한 소리이지만, 행여 층간소음 문제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두렵지만 꾹 참고 버텼다. 결과는 최소 65dB, 최대 78.4dB다. 출력은 몇 번이나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너무나 대단하다.
▲ 최소 출력
▲ 최대 출력
3) 음질 확인
음향 전문 기업이 만든 제품답게 HS-430은 60도 기울임 설계를 적용하는 등 사운드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음질 평가는 주관적인 영역이기에 영상으로 촬영해 업로드했으니, 참고 바란다. 스피커와 1m 떨어진 거리에서 볼륨 8단계(대략 50%)의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 배터리 확인
HS-430을 태블릿과 연결 후 자체 볼륨을 최소로 줄였다. 이어 태블릿은 블루투스 볼륨을 50%로 조절했다. 오후 10시 14분 캐롤 10시간 연속 재생듣기를 실행했다. 물론 완충 상태에서 실행한 것이다. 다음날 아침 9시 30분 기상한 뒤 확인해 봤다. 10시간이 지나 재생은 멈춘 상태다.
즉 전원이 들어온 채로 11시간 16분이 지났고, 10시간 연속 재생을 끝마친 상태다. 해당 상태에서 남은 배터리 잔량은 50%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이 정도 출력으로 대략 20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은 7.4V에 6,600mAh다.
▲ 연속 10시간 재생 콘텐츠를 구동했다.
▲ 시작 시간은 오후 10시 14분이다.
▲ 종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다. 11시간 16분이 경과됐고,
실제로 음악을 재생한 시간은 10시간이다.
▲ 해당 상황에서 남은 잔여 배터리는 50%다.
5) 실사용 영상
HS-430을 노래방 용도로 활용해 봤다. 태블릿, 스마트폰을 거치한 뒤 유튜브에서 노래방 영상(태진)을 재생한 뒤 트로트, 발라드 등을 불러 봤다. 부르는 이의 실력은 조금 부족했을지 몰라도, 확실히 부를 때만큼은 그리운 느낌이 났다. 고출력 스피커와 시원한 우퍼 및 고성능 마이크가 갖춰지니 확실히 코인 노래방 느낌이 났다. 역시 저음이 강할수록 더 재미있다.
노래방 용도를 넘은 팔방미인 스피커
HS-430을 처음 받았을 때,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일거라 생각했다. 예상이 맞았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코인 노래방의 익숙한 느낌을 어느 정도 재현하는 음향을 구현해낸 것이다. 물론 반주기나 색소폰 도구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번 리뷰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마이크에 집중해 확인했다.
결론은 노래방 용도를 넘어 팔방미인 스타일의 아주 뛰어난 스피커라는 것이다. 휴대도 쉽고 소리가 크며(50W x2 + 70w)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고 연결 끊김 현상도 없다. 거기에 노래방 외에도 각종 행사나 확성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활용 범위도 넓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 가방(전용 소프트백)이 기본 제공되기에 휴대할 때 파손이나 흡짐과 관련한 걱정도 덜 수 있다.
가격은 2020년 12월 23일 기준, 495,000원이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가격대로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무선 마이크가 별매인 제품들과 다르게 리모컨 기능을 탑재한 무선 마이크가 기본적으로 2개 제공되는 걸 생각하면 이 가격이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또한, 실제 테스트 결과 성능도 준수했기에 사실 활용 용도가 맞는다면 오히려 적정 가격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이유로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 무료한 삶에 간만에 시원한 출력으로 즐거움을 줬던 고마운 제품이었다.
별점(5개 만점 기준)
휴대성 ★★★☆☆
음질 ★★★★☆
편의성 ★★★★★
내구성 ★★★★☆
가격 대비 만족도 ★★★★☆
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