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며칠 전 6세대 애플워치를 구매하였습니다.
한동안 고민을 많이 하더니 어느 날 쿠팡맨이 집 앞에 슬며시 두고 갔더라고요.
저 역시 구매를 고민했던 제품이라 개봉기 작성을 위해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처음 1세대 모델이 나왔을 때 애플워치를 구매한 이후 처음 보는 박스입니다.
그때보다는 가로가 조금 더 길어진 거 같네요.
애플 제품답게 하얀색의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제품 박스입니다.
뒷면에는 제품 명과, 시리얼 번호 같은 것들이 적혀 있습니다.
제조 연월은 2020년 10월이네요. 따끈따끈한 녀석은 아니네요.
와이프가 구매한 색상은 골드 알루미늄입니다.
밴드는 핑크 샌드인데, 알리에서 메시 타입의 밴드를 추가로 구매했더라고요.
평소 저같은 경우 시계는 오토매틱 바늘 시계가 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 제품에서 애플 워치만큼은 큰 관심이 없어서 신제품이 나올 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와이프가 구매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한 번 봤는데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굳이 셀룰러 모델까지 구매할 필요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핸드폰을 항상 들고 다니는 요즘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GPS 정도면 괜찮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GPS 모델 사라고 추천했네요.
가성비의 SE 버전은 심전도 검사가 안된다고 하길래, 많이 쓸 일도 없으면서 왠지 이 기능은 잃고 싶지 않아 SE는 거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비닐을 벗겨내고, 과감하게 박스를 열어 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다르게 액세서리의 느낌이 나는 컬러풀한 프린팅이 마음에 들었고, 상자를 열 때 뭔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구성은 애플워치 본체가 들어있는 박스와 밴드가 들어있는 박스 2개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박스를 열어 봅니다.
연한 핑크색의 단단한 재질로 된 종이 파우치 안에 본체가 들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애플의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 있는데,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건 이제 그만 넣어줘도 될 거 같아요.
PDF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충전기 빼지 말고 이런 걸 빼야...)
하여튼 설명서에는 밴드를 장착하고 탈착하는 방법이 있고, 버튼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직관적이고 쉬운 iOS 덕분에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 아래에는 충전기가 들어 있습니다. (충전기를 넣어줘서 너무 감사... 합니다. )
본체 하단에 청진기처럼 가져다 되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덕~ 하고 붙습니다.
USB-A 타입이라서, 아이폰 12 프로맥스를 충전하기 위해 구입한 USB-C to 라이트닝 충전기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 애플의 가르침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시계 본체 입니다.
감싸고 있는 파우치 재질이 단단해서 향후 중고 판매를 위해 보관하고 있다가 함께 팔면 구매자가 좋아할거 같네요.
짜잔! 전 애플 워치 앞면 보다 뒷면이 항상 멋져 보이더라고요.
기술의 집약체인듯한 센서들을 보는 게 흥미로운데요, 기계식 시계는 뒤판을 보면 투명 케이스 안으로 무브먼트들이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이 녀석은 이런 센서들이 쫙 깔려 있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특히, 혈중 산소 체크를 위한 LED 클러스터 4개와 포토다이오드 4개가 이 녀석의 아이덴터티를 제대로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앞면은 상시 표시 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습니다.
SE 버전은 그냥 Retina 디스플레이인데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는지 설명이 잘 안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해상도는 368 X 448 픽셀이고, 밝기는 1000니트 입니다.
측면에는 홈버튼과 용두가 (디지털 크라운) 달려 있는데 돌리고 눌러보니 헐렁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짱짱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 햅틱 피드백도 그렇고요.
가운데 조그만 구멍은 마이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 심전도 측정은 디지털 크라운 상단을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있으면 내장된 전극이 심전도 앱과 연결하여 전기신호를 판독하는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신기 신기!)
반대쪽에는 열방출구 같은 게 있습니다.
시계 본체 상단 구석에도 이렇게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이 역할이 궁금하네요.
다음은 밴드입니다.
애플워치는 줄질이 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옵션을 조합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이 밴드는 스포츠 밴드로써 가장 기본이 되는 밴드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틀란틱 블루 브레이드 솔로 루프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처음이니까 설명서 보면서 방향에 유의하며 밴드를 장착했습니다.
아직 충전기와 연결하지 않아서 빨간 경고등만 들어오고 워치 전원은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가격이 50만 원이 넘는 시계인데 사파이어 글래스가 채용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스테인리스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요즘 나오는 이 가격대의 시계는 사파이어글래스 다 달고 나오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세대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혈중 산소 측정, 심전도 측정, 심박 측정,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넘어짐 감지), 소음 감지, 50m 방수 등등
저장용량은 32기가이고, 64비트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S6 SiP가 탑재되어 있어서 전작에 비해 약 20%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SE 버전에도 같은 칩이 탑재되어 있으니 성능상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와이프가 구매해온 알리발 밴드를 장착했습니다.
뭔가 흐물거리는 게 기분이 이상했지만, 막상 손목에 올리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요렇게 충전을 합니다.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최대 18시간 구동이 가능합니다.
시계 차고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자기 전에는 충전기에 올려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어느 정도 충전이 되니까 경고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전원이 켜지더니 핸드폰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 하면 핸드폰과 연결이 이루어지는데 에어팟 연결하듯이 되니까 아주 편했습니다.
워치 화면에 나오는 걸 핸드폰 카메라로 인식하면 연결은 완료!
이것저것 질문하는데 취향에 맞게 답변을 해줍니다.
와이프는 운동용으로 주로 쓰기 위해 이 녀석을 구매하였습니다.
당연히 경로 추적을 활성화합니다.
일상생활의 활동 패턴도 기록하기 위해 설정합니다.
일어난 횟수, 계단 올라간 횟수 등이 기록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칼로리 소모량도 지정해 둡니다.
일 690cacl이면 꽤 높은 수준이죠.
자주 쓰지는 않겠지만 없으면 안 될 거 같은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시계 페이스는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화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핸드폰에 있는 공용 앱을 애플 와치에 설치합니다.
모든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기본 시계 화면은 이렇게 생겼는데 좀 올드해 보이더군요.
와이프는 바로 미키 마우스 페이스로 바꿨습니다.
핸드폰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앱 중에서 애플워치를 지원하는 앱들이 설치되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찾기가 힘들어 보이네요.
그냥 자주 쓸 거 같은 앱만 한 번 추려서 정리후 사용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전 다른 건 모르겠고 혈중 산소 포화도를 먼저 측정해 보았습니다.
손목에 맞게 차고 앱을 구동하면 시계 뒤판의 LED와 다이오드가 열 일을 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합니다.
95~99%가 정상 범위입니다.
한 번은 숨 안 쉬고 찍어봤더니 낮게 나오는 걸 봐서는 일은 제대로 하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심전도 측정입니다.
워치에 앱이 있으니 그걸 클릭하면 이렇게 약간 촌스러운 하트가 뜨면서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대라고 나옵니다.
한 30초? 정도 측정을 하는데 뭔가 찌릿한 느낌이 들던데 기분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느낌의 책임감 없는 문구가 나옵니다.
심전도 측정 후 핸드폰 앱에 들어가면 이렇게 의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심전도 차트를 PDF 파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중간 한 번 말을 해서 그런지 그래프가 한 번 출렁이네요.
8살 딸에게도 한 번 채워봤는데 딱 맞더라고요.
집에서 엄마가 벗어두면 딸이 차고 다니는데 어디다 부딪혀서 디스플레이 깨먹는건 아닌지 불안 불안 합니다.
이상 6세대 애플워치 (Apple Watch) 개봉 및 간단한 리뷰 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