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수비드란?
최근에 아주 화제가 되고 있는 새로운 요리법 수비드입니다!
수비드의 기본적인 뜻은 under vacuum으로 진공으로 100도를 넘기지 않고 오랜 시간 열에 노출하여 단백질을 변성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불을 쓰지 않고 재료를 익힐 수 있는 원리에는 단백질의 변성 온도와도 관계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들어있는 단백질들이 40~70도 안에 웬만큼 다 변성 시작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비드와 같은 요리 방법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수비드를 사용하면 재료의 식감과 맛이 살아있기 때문에
고기뿐만 아니라 야채도 많이 사용되는 편이며,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나 색다른 맛을 원하는 분들께 많이 추천되는 방식입니다.
수비드는 다른 불을 이용하는 요리와는 조금 다르게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온도와 시간에 따른 조건이 다 잡혀있기 때문에 수비드 조리표를 참고하여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재료의 크기, 중량, 두께, 종류에 따라서 나뉘고, 다나와에서도 이를 잘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수비드 머신 바이올로믹스 SV-8008은 바이올로믹스의 2세대 수비드 머신으로 현재 다나와 수비드 머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주 인기 있는 수비드 머신입니다.
아무래도 인기의 비결이 있겠죠?
오늘은 그 비결을 하나씩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외형부터 각종 테스트까지 해볼게요!
2. 외형
바이올로믹스의 제품은 대부분 해외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구성품에는 컨테이너가 없습니다.
본체와 설명서뿐이에요.
심지어 설명서마저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
그렇지만 중간중간 그림과 단순한 영어로 쓰여있기 때문에 수능까지 달린 한국인이라면 아마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컨테이너의 부재는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요,
별도의 컨테이너를 구매하거나 집에 있는 통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구매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바이올로믹스 SV-8008 |
|
크기 |
370X78mm |
무게 |
1.5kg |
물 깊이 |
60~130mm |
물 순환 |
1분당 8~10L 순환 |
타이머 범위 |
0~99h 59m |
온도 범위 |
0~90 |
전원 |
1200W, 220V |
위에는 제품의 스펙표입니다.
생각보다 무게가 있으며, 크기가 큰 편입니다.
제품의 상부에는 터치로 작동되는 버튼이 총 4개가 있으며,
온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와 - 버튼이 있고,
전원 및 각종 설정을 담당하는 버튼이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버튼들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조작 설정이 간편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전원의 경우에는 최소 5초는 눌러줘야 켜지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터치에 전원이 켜질 일은 없습니다.
3. 제품 세부사항
3-1 핸디형 수비드 머신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비드 제품들의 경우
크게 올인원형 제품과 핸디형 제품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SV-8008은 핸디형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핸디형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저가이며, 위와 같이 집게가 존재합니다.
이 집게를 통해 컨테이너나 용기에 고정을 하는데요,
만약에 이 집게가 없다면 머신이 중간에 쓰러질 수 있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높이를 잘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SV-8008의 경우에는 바닥에서 최소 15cm는 확보가 되어야 고정 가능한 높이입니다.
따라서 길이가 긴 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게가 고정 가능한 높이에 있더라도 안전하게 잘 고정되어 있는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고정이 불안하지 않고, 잘 될 수 있는 컨테이너 제품을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순환시킬 최소한의 물의 깊이가 낮지 않은 편이라 이를 고려하여 적어도 6L 이상의 컨테이너를 준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8.2L 짜리 밀폐용기를 사용하였는데요,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되는 제품이면 대부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온도 전달률이 높은 제품들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수비드 머신을 작동시키면 올라가는 온도에 의해 통을 만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철류 제품들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SV-8008의 물 순환 부분에도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권고가 있습니다.
수비드의 사용 온도가 100도 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컨테이너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제 제품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도록 할까요?
3-2 작동 및 사용시 주의사항
선은 물을 순환시켜주는 SV-8008의 ASMR을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부글부글 끓는 듯한 소리를 느낄 수 있어요.
작동되면 위와 같은 소리가 납니다.
작동되면 물이 위와 같이 순환하게 되는데요,
위와 같은 속도로 물이 순환된다고 보면 됩니다.
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컨테이너가 이 사이즈보다 크면 물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작동될 때 소리의 근원은 하부에서 나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물의 양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순환을 시키는 구조이다 보니 물이나 통이 깨끗하지 않으면 하부에 이물질이 낄 수 있는데,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SV-8008은 분리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나사를 이용해 안쪽을 가볍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큰 찌꺼기의 경우에는 위의 구멍을 통해서 젓가락과 같은 날카로운 것들로 밀어내면 됩니다.
저는 주로 젓가락을 사용했습니다.
3-3 온도 도달 시간 측정
다음은 10도부터 시작해서 65도까지 세팅을 한 후,
10~60도 구간 사이의 온도 도달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를 테스트해봤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영상의 원본 파일이며,
영상에서 탐침 온도계를 사용하여 제품이 제공하는 온도와 탐침 온도계의 온도 두 개의 온도를 보기 좋게 표기하였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탐침 온도계와 SV-8008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탐침 온도계의 경우 끝부분만 물에 닿아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납득 가능한 오차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적외선 기반의 온도계를 사용해봤지만 오차가 너무 커서 측정에서 배제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입니다.
선형도에 상당히 근접하게 그래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테스트 결과로 10~60도까지는 일정한 속도로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R2 의 값도 0.9916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번 테스트의 세팅에서는 4시간을 기점으로 약 3시간 동안 65도에서 온도가 떨어지는지 안 떨어지는지를 측정하였는데요,
3시간 동안 65도에서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지의 원리는 소비전력 측정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네요.
3-4 소비전력 측정 테스트
일단 궁금해하실 부분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SV-8008은 세팅된 온도값에 도달하게 되면, 소비전력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온도를 유지할 최소한의 전기만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 세팅한 온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위의 짤과 같은 전력이 측정되었습니다.
온도(℃ ) |
소비전력 (W) |
10 |
1105 |
20 |
1116 |
30 |
1108 |
40 |
1125 |
50 |
1137 |
60 |
1122 |
65 |
1132 |
65 (도달이후) |
186 |
실제 스펙인 1200W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목표하는 온도에 도달할 때에는 1100W 정도로 전력이 측정되었는데요,
10~7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면서 1100~1200W 사이의 측정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네요.
따라서 표기되어 있는 1200W의 전력을 작동되는 시간 내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도 도달 이후에는 소비전력이 수시로 바뀌어서 예측하기가 힘들었는데요,
24시간 사용했을 때, 총 전력량과 요금을 측정해서 올려두니 참고해 주세요.
이를 바탕으로 나눗셈을 통해 계산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24시간, 654원/ 12시간, 327원 등
생각보다 저렴하더라고요. 1200W로 하루 종일 쏘는 게 아니다 보니.
*참고로 위에 책정된 금액은 누진세를 고려하지 않고 SV-8008만 사용하였을 때의 금액입니다.
이는 사용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3-5 소음 측정
바로 옆에 있을 때 수비드 머신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버튼 터치음이나 경고음의 경우에는 70~80dB까지 올라가게 되지만
작동 온도의 경우에는 바로 옆에 있어도 50dB 정도로 꽤나 조용한 편입니다.
4. 성능 확인
4-1 음식 조리 : 돼지고기 수육
이번에는 실제 요리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이용한 수육, 닭가슴살 조리, 가니시 채소 조리 이렇게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조리는 진공팩의 도움을 받았으며 구성품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진공팩을 별도로 구매하시거나, 일반 비닐에 수압을 이용한 진공 만들기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비드의 경우에는 고기의 누린내를 잘 못 없애기 때문에
많은 양의 향신료를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한국인이라면 마늘의 양을 늘려서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이후 이쁘게 패킹~
저는 앞에 마늘을
뒤에 대파를 넣었네요.
그 사이에는 기름과 후추, 소금을 넣어줬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두께면 75도에서 24시간의 수비드를 진행한다고 하여, 세팅을 맞춰봤습니다.
어느덧 세팅된 75도가 다가오는데, 시작 시간을 별도로 기록해두었습니다.
처음에 그냥 넣었는데,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아무래도 진공이 잘 안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굴러다니는 철제 트레이를 이용해 고기를 눌러줬습니다.
(이때라도 새롭게 진행을 했어야 했어요..... ㅠㅠ)
약 24시간이 지난 뒤 꺼낸 고기의 모습입니다. 뭔가 이상하죠....??
진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열 때문에 미리 밀봉해둔 비닐이 찢어져 안에 물이 조금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비드가 수(Water)비드가 됐습니다...... ㅠ
탐침 온도계로 찔러보니 75도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고기를 썰었더니 위와 같이 결을 따라 부서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때 제 마음도 부서졌습니다.
식감은 다 죽었지만 익기는 다 있었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수비드가 색깔이 빨갛게 되는 편이라 시어링을 따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24 시간 수비드이다 보니 다른 짧은 시간 수비드에 비해서 시어링을 하지 않고도 먹을만한 색깔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수비드가 비린맛이 더 강한 편인데,
마늘과 파의 영향으로 비린맛을 잘 잡아주어서 비리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식감의 경우에는 쫀득한 맛도 있고, 결을 따라 씹는 맛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수비드만의 탱탱하고 좋은 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약간 푸석하게 됐더라구고요.
따라서 찌개용으로 이 고기를 썼는데,
조금 익히다 보니 수비드 앞다리살이 참치처럼 부서지면서 찌개에 고기 맛이 잘 녹아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다 익었을 때의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수비드 특유의 맛은 익히면서 다 죽고,
수비드를 하면서 식감의 손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이렇게 끝낼 순 없겠다 싶어서 집에 있던 안심을 60도에 2시간 수비드하여 형태를 유지하고 튀김옷 입혀 그냥 튀겨버렸습니다.
튀김 색깔이나, 고기나 다 좋은데 아쉬운 건 먹으면서 튀김옷이 다 박살 난다는 점ㅋㅋㅋ
그래도 온전할 때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튀김옷이 박살 나는 이유는 생고기로 튀기는 것이 아니라 수비드 한 고기를 튀기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돈까스 방법으로 한다면 저와 같이 튀김이 끊어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맛은 정말 환상입니다.
튀기면서 수비드 특유의 빨간 비주얼도 사라지고 (개인적으로 비호감), 그러면서 식감과 맛은 어느 정도 살아있으며, 비린맛도 많이 잡힙니다.
고기를 씹을 때 그 결이 잘 느껴지며, 부분마다 덩어리가 나뉘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까 실패한 퍽퍽한 고기를 먹다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먹으니 정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혹시라도 수비드 머신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감히 스테이크보다 수비드 돈까스가 더 맛있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튀기는 것에 자신이 있다면요.
4-2 음식 조리 : 닭가슴살
다음은 닭 가슴살입니다.
사실 제가 수비드 머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 닭 가슴살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최근 계란 값이 올라가고, 매일 단백질 보충용으로 먹던 계란을 비싸서 못 먹게 됐기 때문에 닭 가슴살 수비들르 한 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퍽퍽하던 닭 가슴살을 수비드로 먹으면 그렇게들 맛있다고해서....
참고로 저는 진공 포장 되어 있는 제품을 그대로 넣어버렸습니다.
닭 가슴살은 앞다리살을 조리하면서 중간에 75도에 3시간 정도 넣었는데요,
조리가 다 끝난 후 사진과 같이 냉각을 시켜준 다음, 먹기 직전에 전자레인지 30초를 돌려서 먹었습니다.
소문과 같이 닭 가슴살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방법이 수비드 기법을 사용한 닭 가슴살이 아닐까 합니다. 최고의 맛이에요.
치킨처럼 흰색 살을 기대하기는 힘들었고, 조리 이후에도 처음 보던 사진과 같은 비주얼로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익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과 식감이 확실히 익은 맛이었습니다.
더 탱탱하고, 더 쫀득한 닭 가슴살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감이 진짜 환상이에요.
찢어서 먹더라도 그 결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비드의 한 가지 단점은 냄새가 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닭 가슴살에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닭 비린내가 심하기 때문에
저처럼 간이나 양념되지 않은 닭 가슴살을 구매하셨다면 반드시 허브나 후추, 마늘 정도는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3 음식 조리 : 가니쉬 채소
마지막 조리는 가니쉬 채소입니다.
저는 브로콜리, 호박, 당근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팩에 진공 포장 하였으며,
앞다리살 조리가 1시간 50분 정도 남았을 때 넣어줬습니다.
뺼 때는 앞다리살과 같이 빼줬습니다.
75도 1시간 50분 기준입니다.
애호박은 아주 잘 익었으며,
여태까지 먹었던 애호박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감은 호박 특유의 탱탱함과 씹는 맛이 살아 있으며,
특유의 향이 잘 남아 있지만 익은 맛입니다.
처음에는 진짜 이상했던 게 식감 때문에 안 익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맛 자체는 익은 게 확실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께서 상당히 반응이 좋았던 조리였습니다.
할머니께서 특히나 좋아하시더라고요.
이거 수비드 적당히 하고 호박전 부치면 진짜 대박일 거 같아요....
다음은 당근인데 원래 당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식감이 딱딱하지 않고 참 부드러우며 당근 특유의 냄새와 맛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네요.
저는 당근의 아삭함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러면서도 또 너무 무른 당근은 먹기를 싫어하는데 맛은 또 무른 당근의 맛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수비드로 조리하면 딱 그 중간의 상태로 조리가 됩니다. 씹는 맛은 있고, 맛은 무른 당근의 맛을 내는 그 맛으로요.
마지막 브로콜리는.....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1시간 50분 이상의 조리를 추천드립니다.
2차 시도에서 2시간 30분이 넘어간 브로콜리는 쓴맛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우선 1시간 50분의 조리에서 쓴맛과 식감이 공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푹삭 익힌 브로콜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수비드 조리의 브로콜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게, 특유의 식감이 다 살아있거든요.
당근이나 애호백과는 다르게 식감의 포인트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브로콜리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추가 조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1시간 50분의 조리에서는요.
2시간 30분의 브로콜리에서는 쓴맛은 많이 잡혔지만 여전히 식감은 살아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브로콜리의 조리는 2시간 30분인데요,
너무 오랜 시간을 두면 너무 씹는 맛이 사라지고, 이 정도 시간을 조리했을 때 식감과 맛 모두를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처럼 브로콜리의 아삭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2시간 30분보다 더 긴 시간의 조리를 추천드립니다.
4-4 확인된 에러 코드
장시간의 조리에서 EO3라는 에러코드와 함께 경고음이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코드인가 하고 봤더니 물 부족 코드더라고요.
아무래도 컨테이너가 밀폐용기를 그냥 쓰고 뚜껑을 다 못 덮는 상황이다 보니
증발되는 물의 양이 꽤 됩니다. 6시간마다 3L 정도는 채워줘야 하더라고요.
이 코드가 울리게 되면 일단 시끄러운건 둘째치고
물 부족으로 인해서 전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온도 센서에도 세팅된 값보다 높게 튈 때도 생기더라고요.
빠른 해결이 답입니다.
물을 그냥 6시간마다 부어준다고 생각하고 수비드 머신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전용 컨테이너를 사면 물주는 주기가 보다 길어지게 될 겁니다.
5. 결론
드디어 결론이군요.
제가 느낀 바이올로믹스 SV-8008은 사용이 간편하고, 성능이 확실한 제품입니다.
핸디형이라 기존에 집에 있던 밀폐용기 같은 통을 컨테이너로 쓸 수도 있으며, 가성비가 좋습니다.
제품명 |
바이올로믹스 SV-8008 |
디자인 |
★★★★ |
가격 |
★★★★★ |
구성 |
★★★ |
편리함 |
★★★★★ |
소비전력 |
★★★★★ |
안전성 |
★★★★ |
구매의사 |
★★★★ |
총점 및 총평 |
★★★★ |
총평: 가성비 좋은 수비드 머신, 입문용 수비드 머신으로 딱! |
요즘 나오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와이파이와 앱을 통해서 관리, 감독이 가능하고, 조리 가이드 같은 것을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기능의 부재는 아쉽지만 싼 맛에 즐길 수 있는 수비드라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비드 조리를 해보고, 먹어보면서 정말 맛을 위한 기법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며,
특히 닭 가슴살이 질려가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