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매 동기 및 모니터 사용이력
먼저 저는 지금까지 모니터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화면이니 주사율이니 이러한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크게 신경쓴 적이 없는 유저라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모니터에 대해서 해박하지 않습니다.
사용이력이라고 하면, 집에서는 B사의 27인치 모니터를 사용했고, 직장에서는 24인치 모니터를 두대를 놓고 사용했습니다. 평소에는 LG 그램 17인치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문서작업을 주로합니다.
평소 화면에는 창을 두 개로 분할해놓고 쓰기도 해봤고, 어느 날은 화면을 4분할로 나눠서 인터넷, 워드, 메신저, 영상 이렇게 써보기도 했네요.
화면을 분할해서 모니터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작은 모니터에 대한 불만은 한 눈에 창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듀얼모니터나 트리플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만 32인치 주모니터와 서브모니터로 작은 것을 두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32인치를 처음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 수령에서 개봉까지
[수령기]
제가 구매할 때는 11번가에서만 판매하는 중이었습니다. 주문이 16시 이전에 해서 그런지 배송이 다음날로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퇴근하기 전에 경비실에 맡겨진 채로 도착했기 때문에, 안전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었지만 파손된 곳 없이 잘 배달이 되었습니다.
[개봉기]
스티로폼으로 꽉 잡혀있는게, 상자에서 꺼내기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무게가 꽤 되므로 힘이 없으신 분들이 혼자서 설치하기에는 버거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니터도 스탠드에 장착할 때 나사를 돌리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조립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2. 제품 디자인에 대한 느낌
[화면]
베젤이 굉장히 얇다는 점. 그리고 32인치는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지난 주에 받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니, 27인치 화면 보다 32인치라는 확트인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비교 대상이 있어서 이렇게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스탠드]
흔들림 없이 고정도 잘됩니다. 스탠드 색도 단단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Momentum이라는 단어가 얇은 폰트로 적혀있는데, 막상 보면 눈에 잘 안들어오기도 합니다.
높낮이 조절도 힘은 크게 안들어가고 스무스합니다. 화면 틸트조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뒷모습]
딱히 모니터에 뒷모습을 보고 놀랄 일은 없지만, 조명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게임이나 영화를 볼 때 화려하게 비추는 뒷 모습이 화면에 일체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스팀, 넷플릭스 등
[스팀 게임]
스팀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영화와 같은 느낌이 나는 게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플레이를 하고나서 중간중간마다 진행되는 장면들이 화려하게 보이고 밝게 묘사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큰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특히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도 잘 보여서 물체 구분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Smartimage 기능을 활용하여서 쉽게 이야기하면 화면의 색채를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게임 모드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항상 SmartUniformity라는 모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다른 모드들은 흰색이 흰색 다운 느낌이 덜해서 그런지, 색감이 다양하게 보여지지 않아서 그런지 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Smartimage 모드를 사용해서 밤에 불을 끄고 문서작성할 때는 눈이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온라인게임]
제가 롤을 하지는 않지만, 두 화면 모두 죽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색감이 다르다라는 점을 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모니터가 가진 모드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둘다 제가 좋아하는 모드를 가지고 비교했다는 점에서 객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를 자주보는 입장에서 드라마든 영화든 화면을 크게 본다는 점에서 소파에서 앉아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집에 TV를 두고 보지는 않지만, 화면 오른쪽에는 넷플릭스를 켜놓고,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자막이 크게 잘 보이도록 크기를 조정해도 다른 작업이 방해를 받지 않습니다. 영상의 색감이나 조명 등에 대해서는 다른 기능과 함께 말하겠습니다.
[포토샵]
엄청나게 잘다루지는 않지만, 자료를 만들 때 가끔 사용합니다. 제가 회사에서 쓰는 T사의 모니터의 색이랑 다르더라구요. 포토샵을 전문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자세히 아시겠지만, 제가 느꼈던 차이점은 그정도입니다.
노트북으로 사용했을때 불편했던 점은 메뉴크기가 작아서 잘 안보인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4. 서류 작업 및 분할 기술
[Smart Control과 Smart Desktop]
이 파일을 어디서 다운받는지 몰라서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
[화면 분할 옵션을 사용했을 때..]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배급하고 있는 Powertoys를 사용하고 있는데, 화면을 분할해서 보더라도 문서 가독성이 꽤나 좋은 점이 눈에 띕니다.
요즘 나오는 모니터라면 다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크게 불편하다는 점을 못느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3픽셀과 6픽셀에 대한 이야기와 그 차이점에 대한 리뷰를 보고 3픽셀이 확실히 가독성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그 차이점을 옆에다 두고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를 것 같았습니다.
퀘이사존에서도 리뷰를 보고, 댓글에도 3픽셀이 아니라서 아쉽다라고 하신 분들이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막상 구매한 입장에서 정말 가독성이 떨어지면 어쩌나했지만, pdf파일이든 인터넷이든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못느꼈습니다.
5. 엠비글로우 기술
[조명]
한 리뷰에서 모니터에 조명을 통해 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구매한 모델은 가성비적으로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사실 모니터에 조명이 달려있 것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애초에 모니터에 조명이라는 것을 달아서 사용해본 적도 없습니다. 특히나 모니터 뒷부분에 조명이 달려있다면, 화면을 보는데에 있어서 어떤 도움을 줄지 예상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모니터의 뒷부분이 하얀 벽이라서 그런지, 게임을 할 때든 영화를 볼 때든 멀리서 보면 모니터가 밖에서부터 이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앰비글로우 모드도 여러가지로 설정할 수가 있는데, 그중에서 비디오 팔로우라는 기능을 했을 때 그 느낌이 강했습니다.
유튜브에 나온 영상은 너무나 과장되어 나온 듯한 느낌은 들지만,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는 포인트입니다.
6. 사운드
모니터 사운드라고 해봐야 얼마나 크겠어라고 생각해서 2~3만원 대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바형 스피커를 구매했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모니터가 사운드 지원형인데, 엄청나게 만족할 수준은 아니고 그냥 그저그런 정도 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니터 사운드는 엄청 큽니다. 영화관 같아요. 그래서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너무나 소리가 크기 때문에 소리를 매우 줄이고 사용합니다. 저음이 강하거나, 어떤 특장점이 있는 듯한 건 아니지만 그냥 저렴한 스피커와는 다르게 소리는 명확하고 웅장하게 잘 들린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불편했던 점은 모니터 사운드를 사용하면서 컴퓨터로 조절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사운드에 대해서 말하면, 모니터 사운드는 90으로 맞춰놓고, 나머지는 컴퓨터로 조절합니다.
이는 애초에 컴퓨터 사용의 불편한 점과도 이어지는데,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조이스틱형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민감해서 쓰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모니터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건 노트북에서 본체로 HDMI 연결 화면을 바꿀 때나 스마트이미지에서 로우블루모드와 Smartuniformity 모드 사이에서 왔다갔다할때 정도입니다.
7. 총평
제 입장에서는 L사의 모니터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제 지인도 사용하고 있고, 가성비 모델이라며 상당히 호평이 많았던 모델이었기에 구매하려고 했으나, 시기적절하게 필립스 모니터를 처음으로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A/S 정책이나 VA 패널의 잔상 문제로 인해 눈이 어지러운지, 이런 점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잔상이 남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 보면 남는 것 같기도 할텐데, 그냥 너무 밝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능과 큰 화면 등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아쉬운 점이라면 스위치 조작 민감해서 불편하다는 점과 스탠드가 피벗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치만 이 두 문제는 익숙해지거나, 다른 대체 방법이 있으니까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