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가성비 인생으로 보급형 모니터만 사용했던지라 삼성 24인치 사무용 모니터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더 큰 모니터에 대한 갈증에 반해 작은 좌식 책상을 사용하는 터라 모니터를 바꾼다던지,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한다던지 하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지인에게 모니터암(NB-F80)을 하나 얻게 되어 스탠드가 필요 없으니 책상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모니터를 사..? 말아..?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중 옥션 빅스마일데이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행사 날까지 우선 몇 가지 모니터를 장바구니에 담으러 이곳저곳 모니터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예산이 적은 탓에 최대한 가성비 제품 위주로 찾으러 다녔고 삼성, Dell, MSI.. 이것저것 추천해주셨어요.
각각의 제품에 대한 블로그 리뷰, 유튜브 리뷰, 전문 리뷰 등등 몇 개 제품으로 압축을 했는데 결국엔 계속 사용하던 삼성제품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오디세이 G3가 삼성 + 플랫 + 보급형 가격대 + 144Hz 등으로 빙고가 맞았거든요.
빅스마일데이 행사 쿠폰을 받고 구매완료! 배송은 다음날 바로 받았습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받는데... 상자가 정말 크더라고요. 작은 모니터만 써와서 그런지 이렇게 큰 모니터 상자는 처음 봤습니다. 티비 박스인줄...
모니터도 역시 컸습니다. 스피커를 책상 끝으로 바짝 밀어내야 가운데에 딱 들어갈 크기더라고요. 베젤도 얇아서 이거 움직이다 깨지는 거 아니야? 하는 초짜의 불안감도..
다만 스탠드가 정~~~말 큽니다. 저 같은 좁은 책상의 노예는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스탠드 기능이 보급형이라기엔 너무 좋아서 쓰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스탠드는 포기하고 모니터암을 설치....... 하려고 보니 크기가 안 맞습니다. 설치할 수가 없어요. 저 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이 계신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알고 싶어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다들 좋은 모니터암을 쓰시더라고요. (F80 구형 모니터암 쓰시는 분들은 저 같은 낭패 보시지 않기를)
멘붕은 왔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대책이 없어서 모니터암 고정판을 갈았습니다. 베사홀에 맞춰 끼울 수 있는 사이즈로요.
겨우겨우 조립을 완료 하고 모니터 테스트를 무사통과한 후 바로 게임 한판! 했는데 응? 이게 144hz야? 뭐가 달라진 건가? 그대로 같은데?
네... 주사율 설정을 안 바꿨습니다. 게이밍 모니터 구매하고 깜빡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꼭 하세요.
머쓱하니 주사율을 144hz로 맞추니 마우스 움직임부터 부드럽네요. 게임을 켜보니 아 이게 게이밍 모니터구나 하는 느낌?
PC방도 안가고 게임도 안하는 아싸라 촌스럽지만 게이밍 모니터 자체를 처음 써봤는데 게임할 맛 나네요;;
컴퓨터 할 때 노래를 항상 켜놓는지라 밤에는 헤드셋을 쓰고 LED스탠드에 걸어놨었는데 헤드셋 걸이도 있네요 ㅎㅎ
행사가로 저렴한 가격대에 보급형 게이밍 모니터를 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도가 더 큽니다. 모니터암에서 멘붕이 왔던 거랑 스탠드 진짜 맘에 드는데 제 책상에서 못쓰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