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바로 무선 욕실청소기입니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번져버리는 화장실 곰팡이와 각종 때들! 하루 날 잡아서 고통스럽게 락스 냄새를 맡으며, 박박 솔질을 해줘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욕실 청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무선 욕실청소기가 출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최근에서야 다른 블로거분들이나 리뷰어분들의 글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사용해보았습니다.
▲ 늘 물이 고여 있는 탓에 곰팡이가 가실 날이 없는 우리집 화장실(...)
저희집 화장실은 모서리와 배수구 부분에 늘 물이 고여 있어 울긋불긋하고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쉽게 생기곤 하는데요. 매주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모서리 부분이 금방 시커멓게 변하는데, 최근에 신경을 못 썼더니 또 엉망이 되었네요. 이렇게 더러워진 욕실을 스틱형 욕실청소기인 '한경희생활과학 HKH-C250B'와 'ABKO 오엘라 네오스핀 OBC-AW09WH'로 깨끗하게 청소해보겠습니다.
일단 욕실청소기를 구매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부분이 가격대겠죠. 한경희생활과학 제품과 앱코 제품의 가격은 약 4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과연 가성비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제품을 하나하나 열어 보면서 구성품이나 청소 능력 등을 상세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 청소 능력 ■
▲ 한경희생활과학 HKH-C250B(좌)와 ABKO 오엘라 네오스핀 OBC-AW09WH(우)
저는 이번에 욕실청소기를 처음 사용해봤는데요, 결론은 대만족이었습니다. 항상 욕실에 쪼그려 앉아 오리걸음을 해가며 솔질을 했었는데, 편안하게 서서 전동으로 청소를 하니까 너무 간편하더라고요.
▲ 욕실청소기 덕분에 다시 태어난 우리집 화장실! 원래 이렇게 깨끗했나...?



■ 소음 측정 ■
이번에는 두 제품의 소음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일단 바닥에 청소기가 닿지 않은 상태에서 한 번, 바닥을 밀면서 또 한 번 측정해보았습니다.
먼저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의 소음은 공중에서 68~70dB, 바닥에서 70~73dB로 측정됩니다. 이어 앱코 제품의 소음은 공중에서 65~67dB, 바닥에서 68~70dB로 측정됩니다. 앱코 제품이 약 2~3dB 정도 더 조용하네요.
■ 보관 방법 ■

■ 구성품 및 디자인 ■
이번에는 두 제품의 구성품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가격에 비해 포장 상태가 영 아쉽네요. 별도의 완충재가 없다보니 브러시들이 이리저리 눌려 있더라고요.
반면 앱코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데도 완충재에 비닐 포장까지 깔끔하게 되어 있네요. 손잡이와 연장봉, 헤드가 모두 분리되어 들어있는데, 보관할 때도 이렇게 분리해두면 편할 것 같아요.
■ 브러시 구성 ■
우선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원형, 평면, 틈새 브러시가 기본 제공됩니다. 평면 브러시의 면적이 넓어서 한 번에 더 넓은 범위를 청소할 수 있겠네요.
앱코 제품 역시 원형, 평면, 틈새 브러시가 제공됩니다. 다만 평면 브러시의 크기가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에 비해 많이 작네요.
브러시 체결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헤드와 브러시에 있는 삼각형 모양을 맞춰 끼운 다음, 한 번 돌려줘야 체결이 됩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조금 번거롭네요. 반면 앱코 제품은 팔각형 모양에 맞춰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한 번 더 돌릴 필요가 없어 더 간단하네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앱코 제품의 경우 브러시를 체결할 때 손으로 잡을 만한 공간이 충분해 손을 거의 더럽히지 않고 브러시를 교체할 수 있었는데,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의 경우 틈새 브러시를 제외하고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브러시를 교체할 때 손이 브러시에 닿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고무장갑을 착용한다면 크게 상관 없겠지만, 맨손으로 청소를 한다면 조금 찜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헤드 각도조절 ■
앱코 제품은 헤드가 고정되어 있어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최대 82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니 각도 조절이 되는 제품이 청소하기에 훨씬 편리하더라고요.
■ 사이즈 및 무게 ■
먼저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일체형이라 본체와 브러시 무게만 측정해보았습니다. 일단 본체 무게는 874g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4000mAh에 달하기 때문에 무게가 꽤 나가는 듯하네요. 길이는 1단으로 했을 때 70cm, 2단으로 했을 때 102cm 입니다.
앱코 제품은 부품 하나하나의 크기와 무게를 측정해봤는데요. 상세페이지에 있는 수치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장봉이 없을 때의 무게는 565g, 연장봉이 있을 때의 무게는 702g 정도 입니다. 길이는 연장봉이 없을 때 58cm, 연장봉이 있을 때 1m 정도로 측정됩니다.
이번에는 전체 무게가 아닌 헤드 부분과 손잡이 부분의 무게중심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양손으로 두 제품을 들어보니, 확실히 702g인 앱코 제품이 더 가볍더라고요. 또 앱코 제품은 무게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듯한 느낌인 반면,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헤드 부분에 무게감이 몰빵(?)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손잡이 맨 끝부분을 쥐고 손목의 힘으로만 들어올리려고 하면,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 건데 무게가 중요한가' 싶었는데, 벽면 타일이나 세면대, 변기 등을 청소할 때는 이리저리 들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게가 가벼운 제품이 사용하기에 편하더라고요. 손목 피로감도 덜하고요.
■ 거치대 유무■
다음은 거치대 부분입니다. 두 제품 모두 별도로 제품을 거치할 수 있는 용품은 없고, 벽걸이용 액세서리가 제공됩니다. 그런데 앱코 제품은 양면테이프나 실리콘 접착제 같은 것도 없이 덜렁 액세서리만 들어있네요. 이 액세서리를 벽에 붙이려면 접착제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어째 액세서리의 생김새도 조금 부실해 보이네요.
반면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의 액세서리에는 3M 양면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생김새도 뭔가 더 튼튼해 보이네요.
그러나 벽에 걸 수 있는 고리 부분은 조금 다르네요. 앱코 제품은 고철 재질로 되어 있는 반면,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가죽은 끊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 그립감 ■
먼저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일자형 스틱이지만, 그립감이 나쁘진 않습니다. 손잡이 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어 한 손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네요.
다만 그립감은 앱코 제품이 조금 더 좋습니다. 손가락 파지 모양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하게 있는데, 엄지 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도 굴곡지게 디자인 되어 조금 더 편안하게 쥘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잡이와 전원 버튼이 멀리 떨어져 있어 한 손으로 전원을 작동하기는 불편하네요.
■ 충전 및 사용시간 ■
아무래도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충전 단자 부분은 고무로 막혀 있는데요. 고무 마개를 열어보니 두 제품 모두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통해 충전이 되네요.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 표시등도 있습니다. 특히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은 총 3단계로 배터리 잔량을 체크할 수 있어 청소 도중 배터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편리합니다.
그러나 앱코 제품은 충전 중에는 붉은색이, 충전 후에는 초록색이 표시되어 대략적으로만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네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완충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되는데,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이 2배가량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의 배터리 효율이 더 좋다고 볼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