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청소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타일 사이에 생겨난 붉은 곰팡이와 조금만 방치해도 쉽게 생기는 물때가 얼마나 닦기 힘든지 말입니다. 자주 청소해주지 않으면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보통은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문질러서 청소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듭니다.

특히나 저처럼 자취를 하는 분들은 욕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욕실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빠르고 깨끗하게 욕실을 청소할 수 있는 건전지식 핸디형 욕실청소기 2종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타일/줄눈 청소>>

욕실청소기의 성능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청소 능력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하기 전, 욕실을 보니 타일 사이사이에 붉은색으로 물때와 곰팡이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칫솔로 타일 사이를 닦아주었는데, 오늘은 두 욕실청소기를 이용해 욕실 청소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휴스톰 HS-300을 사용해 바닥을 청소해보았습니다. 모터가 분당 140회 회전해 가볍게 스쳐 지나가듯 문질러주면 손쉽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완벽한 방수 성능을 갖춰 물이 많이 튀는 욕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일과 같이 넓은 면적을 청소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줄눈까지 완벽하게 청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기본 제공되는 틈새 브러시를 장착해 줄눈을 닦아주면 됩니다.

이번에는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를 사용해 바닥을 닦아보았습니다. 타일 위에 생긴 붉은색 곰팡이들도 손쉽게 지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휴스톰 제품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 청소를 해도 손목이 더 편안했습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걸맞게 내구성은 약해 보였습니다. 욕실 청소기 후면을 열어보면 곧바로 보터와 전선이 보여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해 보였습니다.

상세페이지에 정확한 회전 수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휴스톰 제품에 비해 모터가 더 빠르게 회전하는 느낌입니다. 또한 기본 브러시가 조금 더 부드러워 힘을 준 상태에서 눌러주면 솔이 휘어 타일 사이도 손쉽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찌든 때는 쉽게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청소를 하고 샤워기로 물을 쫙 뿌려주니, 확실히 타일이 깨끗해졌습니다!

<<세면대 청소>>

다음으로 세면대 청소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휴스톰 HS-300의 헤드를 수세미 헤드로 교체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하기 전에 세면대를 보니 물때가 많이 끼어 있고, 헤어 왁스 같은 화장품들이 눌어붙어 끈적이는 상태였습니다. 흰색 세면대인데, 색상도 조금 칙칙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세면대 주변에도 물때가 많이 생겨서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수전에도 얼룩이 가득하고, 세면대와 타일 사이에도 붉은색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이렇게 수세미 헤드로 가볍게 문질러주니, 수전과 세면대에 눌어붙어 있던 물때가 금세 제거되었습니다. 5분도 안 되어서 세면대 청소가 끝났습니다!

<<거울 청소>>

이번에는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에 스펀지 헤드를 장착해 거울을 청소해주었습니다. 거울 윗부분까지 청소하려면 무거운 욕실청소기보다는 이 제품처럼 가벼운 욕실청소기가 더 편리합니다. 거울에 튄 얼룩이 말끔하게 제거되었습니다.

<<샤워부스 청소>>

마지막으로 2년 넘게 자취를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닦아주지 않았던 샤워부스의 유리문을 청소해주었습니다. 이미 물때가 생겨버린 유리문은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아무리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수세미 브러시로 유리문을 닦아주었습니다.

청소하기 전에 샤워부스 유리문은 이렇게 안쪽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때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원래는 투명한 유리문이었습니다.

먼저 유리문에 다용도 세정제를 뿌리고, 가볍게 유리문을 닦아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러시 회전 속도는 블루윙 제품이 더 빠르지만, 휴스톰 제품이 더 강력하게 청소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나니, 유리문이 원래 모습을 되찾고 투명해졌습니다.

<<소음 측정>>

▲ 휴스톰 HS-300

▲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

이번에는 두 제품의 소음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욕실은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청소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면 본의 아니게 이웃집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의 소음을 측정해보니 약 68~70dB 정도의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 대화하는 수준의 소음이니, 적당한 소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외관 및 구성품>>

이제 구성품과 디자인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은 다나와 쇼핑 기준 8천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이며, 오른쪽에 있는 제품은 3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 '휴스톰 HS-300'입니다. 두 제품 모두 저 같은 자취생들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먼저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의 구성품을 살펴보았습니다. 3개의 교체용 브러시가 기본 제공되며, 제품을 욕실 벽에 거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P 재질의 브러시와 스펀지 브러시, 폴리셔 브러시를 교체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박박 닦아주어야 하는 타일도, 조심스럽게 닦아주어야 하는 거울도 청소가 가능합니다.

제품은 AA 건전지 4개로 작동됩니다. 그러나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아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무게는 건전지 포함 170g으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다음은 휴스톰 HS-300의 구성품입니다. 블루윙 제품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서 그런지 교체용 헤드가 조금 더 다양하고, 4개의 건전지가 기본 제공됩니다. 교체용 헤드는 타일 청소에 적합한 강력 브러시와 줄눈 청소에 꼭 필요한 틈새 브러시, 수세미 브러시, 미세 브러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욕실청소기이지만, 주방이나 창틀 등을 청소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스톰 제품도 동일하게 AA 건전지 4개가 들어갑니다. 건전지가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구매 즉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건전지를 포함한 무게는 370g으로, 블루윙 제품보다 2배 이상 무겁습니다.

<<한줄평>>

지금까지 가성비 좋은 건전지식 핸디형 욕실청소기 2종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제품을 평가하자면 휴스톰 HS-300은 '다양한 브러시와 강력한 모터로 욕실 전체를 청소할 수 있는 만능 청소기'라고,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는 '저렴한 가격대로 가볍게 타일이나 거울을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빠르고 간편하게 욕실 청소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블루윙 무선 욕실청소기를, 욕실 전체를 새것처럼 완벽하게 청소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휴스톰 HS-30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자취생 필수품, 곰팡이부터 물때까지 청소가 가능한 핸디형 욕실청소기 2종 비교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