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을 제공하는 모니터는 27인치 디스플레이 규격보다는 그 이상의 인치수와 커브드 형의 폼팩터를 지닌 모니터가 어쩌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서 선호하는 인치수와 형태도 가지각색이겠지만 ... 이번 리뷰에서 다뤄볼 모니터는 MSI MPG 아르테미스 343CQR라는 제품으로 34인치형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제품 부피가 있다 보니 박스자체도 상당히 웅장한 느낌입니다. 개봉해보면 본체를 비롯한 구성품들이 정말 다양한데요. 모니터 크기에 걸맞게 스탠드와 받침대 또한 무겁고 넓은 형태입니다.
모니터 뒷면을 보면 게이밍디자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후면 디자인에서 감탄할만했던 건 영역별로 각기 다른 질감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모니터 설정 버튼은 우측 후면에 위치해 있으며 빨간색 조그버튼을 비롯한 전원버튼이 함께 배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연결단자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비디오 연결단자의 경우 2개의 HDMI, 1개의 DP 단자와 함께 USB Type-C 포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USB 3.2 Type-A규격포트가 2개이며 PC연결을 위한 TYPE-B 단자가 존재합니다.
최적의 비디오 해상도는 단자별로 모두 같은 3440 * 1440이지만 지원하는 주사율의 경우 각기 상이한데요. DP단자와 Type-C단자는 최대 165Hz, HDMI는 100Hz을 지원합니다.
제품 스펙을 살펴보면 34형 VA 패널의 1000R 곡면을 지원하는 커브드 형태이며 해상도는 UWQHD (3440*1440)을 지원하는 21:9 울트라 와이드형 모니터입니다. 또한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며 1ms 응답속도와 함께 게임환경에 맞는 G-SYNC, AMD프리싱크를 지원합니다.
모니터를 켜는 순간 넓은 시야각과 또렷한 화면에 적지 않게 놀랐는데요. 다양한 모니터들을 접해 본 제 입장에서는 게이밍에서도 어떠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슬림한 프레임리스 디자인이 적용되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특성상 상대적으로 넓은 디스플레이 때문에 평면형에서 넘어오게 되면 다소 적응이 필요한데요. 적당한 1000R 곡률이 적용되어 있어 이질감 없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크기 때문인지 모니터 스탠드 또한 무게중심과 밸런스를 위해 크게 제작되어 있는데요. 좁은 데스크에 설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틸트는 -5도부터 20도까지, 엘리베이션은 100mm까지 높이조절이 가능하며 스위블은 좌우 ± 30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물리적 각도 높낮이 조절을 고려하여 만든 크기라고 여겨지네요.
스탠드 본체 한 가운데에는 홀이 있어서 선정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 우측에는 헤드셋을 걸 수 있는 헤드폰걸이가 있는데요. 모니터 후면 외부 홈으로부터 행어를 빼거나 넣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모니터의 게이밍감성을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던 건 바로 모니터 후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msi 대표 앰블럼과 함께 사선으로 표기된 LED였는데요. MSI 미스틱라이트 RGB 감성을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MSI 미스틱 라이트 지원기기들과 함께 더욱 다양한 RGB 게이밍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모니터의 대기전력을 측정해보니 사용할 때는 36W (스펙상으로는 54W)으로 측정되었고 대기전력의 경우 0.2W로 측정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 OSD 설정을 위한 인터페이스 또한 상당히 게이밍감성에 포커스를 둔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임모드 지정 뿐만 아니라 조준선 설정, FPS카운터, 게임타이머 등, 게임을 위한 다양한 설정이 가능했으며 모니터 OSD 뿐만 아니라 게이밍 OSD 앱을 사용하면 버튼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로 설정이 가능하며 모드변경을 위한 단축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제가 즐기는 게임은 대부분 어두운 배경이 많은데요. 그래서 적의 식별이 다소 어려워 게임진행을 난해하게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MSI MPG 아르테미스 343CQR 모니터에는 나이트비전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내의 암부를 빠르게 조절하여 밝고 선명하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확실히 암부표현력을 높여주면서 생생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보니 눈이 편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시 여길만한 것은 다름아닌 주사율이라 생각합니다. 일반모니터의 60Hz는 FPS 게임을 진행할 때 시각적으로 불편함이 많습니다. 특히 역동적인 움직임에서는 화면 티어링이 발생하여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죠. 반면 165Hz의 고주사율은 부드러운 무빙과 함께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기에 적을 만나도 에임을 먼저 맞출 수 있었습니다.
1ms의 응답속도는 165Hz 고주사율과의 멋진 궁합을 보여주었는데요. 빠른 순발력이 요구되는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결정되는 만큼 굼뜨는 느낌없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기에 승률을 올릴 수 있는 멋진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더욱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는 VESA HDR400 이 적용되어 사실적인 명암 및 색상표현에 전혀 부족함 없는 디스플레이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생생한 화면을 오래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도가 쉽게 쌓이기 마련인데요. 안티-플리커 기술이 적용되어 깜빡임을 최소화하기에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배틀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평소 배틀그라운드를 27인치 평면모니터만 고집해왔기 때문에 34인치 곡면형 모니터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솔직히 의문이었습니다. 넓은 디스플레이의 폼팩터 때문에 어쩌면 시각적으로 적에 대한 대응에 불리할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적응이 어렵지 않았으며 불편할 것 같다는 기우와는 달리 더욱 몰입도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단 화면이 와이드형이다보니 멀리 있는 적을 발견하기에 좀 더 유리한 장점이 있더군요.
게이밍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감상 및 영상편집 작업에도 꽤나 편리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상툴의 경우 타임라인 트랙을 길게 배열할 수 있어서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하였고 영화나 미디어 감상에서는 확 트인 시야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네요.
광활한 게이밍환경 혹은 멀티태스킹의 용도로 울트라 와이드 급의 모니터를 찾고 있었다면 MSI MPG 아르테미스 343CQR 은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