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자정에 웨이코스에서 6800XT 레드데빌 특가를 무려 121만원에(!) 한다길래, 번번이 선착순 특가를 실패하던 저조차도 놀랄 만큼의 손지컬로 이 환상종을 손에 넣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전에는 기가바이트 3070 비전을 쓰고 있었는데, 일단 박스의 묵직함이나 크기가 차원이 다르네요... 이미 중고로 넘겨버린지라 비교샷은 없습니다만.
봉인씰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컷팅!
박스 내용물부터 이미 '너 상급 라인업 샀어'라는 향기를 풀풀 풍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물을 영접하니... 크흐으...
3슬롯의 묵직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플라스틱 디자인으로 옆간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히트싱크 핀만으로 옆간지를 압도하겠다는 듯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측면을 보니까 뭔가 슈퍼카 느낌이 난다고 생각해서 찍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영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ㅡ.ㅡ;
케이스에 장착해 보니 파칼 로고와 함께 측면과 전면에 LED 효과가 나타납니다... 만, 옆판을 닫고 쓰는 저소음 유저인지라 이렇게 잠시 동안 보는 수밖엔 없습니다.
옆판을 닫고 나서는 간단하게 안정성만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게임 벤치는 전문 리뷰어들이 풍부하게 많이 해 놓으셨어서, 일단 제가 받은 물건이 괜찮은 물건인지 아닌지만 확인해 보려구요.
보시는 바와 같이 순정 상태에서 타스를 돌려 보았습니다. 혹시 이 사진 아래쪽에 시스템 인포를 보실 수 있다면 아시겠지만 5800X랑 같이 물려 쓰고 있어요. 라라랜드다 그 말입니다... 라라랜드... 어감부터 벌써 좋아요...
그리고 타스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요즘은 게임들이 타스보다 GPU를 더 갈구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안정성 테스트가 충분히 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부하가 걸리면서 나오는 소음과 전력소모였습니다.
현재 6800XT가 경쟁하고 있는 라인업은 RTX 3080인데, 3080은 풀 로드시 피크 전력이 300W를 넘나들지만 68XT는 3080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250W대에서 머물고 있는데다가, Red Devil의 어마어마한 히트싱크와 3팬 쿨링 덕분에 이 모든 열을 1200RPM 이내에서 배출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좋은 GPU 착한 가격에 잘 구매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기회를 마련해 주신 유통사 웨이코스에도 자그마한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