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주간 초음파 테스트를 하고 사용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다만 지난 2주간 테스트 한 결과로는 거의 효과가 없어서 나름 심각하게 고민을 했고 기왕 하는 김에 해당 제품의 상품 정보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소 4주 이상을 사용해보고 다시 사용기를 적어보자고 생각으로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누리베르 홈리드와 큐백 해충퇴치기 BLP-200 상품 정보를 보면 두 제품 모두 최소 4주간 사용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의도치 않게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사용을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지난 4주간 사용하면서 보고 느낌 점을 기존 사용기에 이어서 정리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2주 전에 적었던 사용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제품은 초음파로 해충을 퇴치한다는 기본 콘셉트만 같고 각 모델들이 내세우는 장점을 기준으로 보자면 콘셉트부터 완전히 다른 방식의 모델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테스트한 환경과 결과, 그리고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은 초음파로 해충을 퇴치한다는 초음파 해충 퇴치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제품입니다.
다만 발생하는 초음파의 대역이 일반적인 타사 제품에 비해 두 배 정도 넓은 광대역으로 차별화를 준 모델입니다. 이렇게 넓은 대역폭의 초음파 퇴치기가 가지는 장점으로는 일반적인 벌레와 같은 해충뿐 아니라 쥐와 같은 다양한 해충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 한번 설치해 놓으면, 그 이후로는 별다른 조작 없이 지속적으로 초음파를 발생시켜서 편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제품입니다.
설치 장소: 욕실
저희 집 욕실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한 해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계속 동작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저희 집 욕실에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층수가 2층인데요. 저희 집은 2층에 살고 있는 것치고 의외로 벌레가 거의 없는 집입니다. 어머니가 벌레를 워낙 싫어하셔서 청소를 엄청 자주 하시거든요.
각종 해충들
다만 이렇게 자주 청소 함에도 불구하고 환풍기나 하수구로 유입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모기나 날파리 같은 녀석(?)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샤워 전에 전기 모기채를 들고 가서 벌레 몇 마리를 “타닥 타닥” 소리로 죽이는 다소 그러한 집입니다. 특히 모기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조그마한 알 수 없는 날파리 비슷한 벌레들이 종종 눈에 띄곤 합니다. 이 벌레는 사람에게 크게 모기와 다르게 해를 끼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거슬리고 종종 피부에 자리 잡으면 간지럽히는 짜증을 유발하더라구요.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를 설치하고 가족들에게 한 달 동안 전기 모기채로 벌레를 않기로 하고 나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설치 장소는 욕실 좌변기 측면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연결을 했습니다.
4주간의 테스트 결과
1주: 제품을 설치한 첫 주라 그런지 특별히 벌레의 개수가 많다거나 혹은 적다거나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눈에 보이는 벌레의 개수를 세기 위해 졸린 상태로 아침마다 나름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제 눈에 띄는 해충들만 체크를 했기 때문에 엄청(?) 객관적이거나 정확하지는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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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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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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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 |
3 |
1 |
X |
3 |
2주: 욕실 안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나온 것일까요?
아니면 날이 더 더워지면서 저희 욕실에 유입되는 해충의 수가 더 늘어난 것일까요? 크게 늘어났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첫 주보다 발견되는 벌레가 수는 좀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누구의 피인지는 모르겠지만 빨갛게 배가 토실토실 올라온 모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2주째 되자 테스트 환경에 의외의 변수가 한 가지 생겼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벌레들을 참지 못하시고 전기 모기채로 해충들을 몰살(?) 시키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놈의 벌레들 계속 내붜려 둬야 하냐고 하셔서요.”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제가 제일 먼저 새벽에 일어나서 욕실에 보이는 해충의 개수를 세어보았는데요. 다만 시간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저희 집 욕실에서 발견되는 해충의 수가 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고, 전기 모기채로 틈틈이 해충을 없애고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이로 인해 저희집 욕실은 외부에서 해충이 계속 유입이 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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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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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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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박멸 |
3 |
2 |
4 |
기타 |
6 |
3 |
8 |
해충 박멸 |
2 |
4 |
3 |
3주: 둘째 주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의 해충의 개수를 셀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주부터는 매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 해충의 수는 대략 비슷했거든요. 거기에 매일 아침마다 어머니가 전기 파리채로 해충을 죽이는 횟수도 비슷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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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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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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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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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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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X |
9 |
2 |
10 |
3 |
4주: 4주째 진입하면서 이제는 초음파 해충 퇴치기에 다소 의구심이 좀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자기장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충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 저의 오판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나름 욕실 안에 누리베르 홈리드 듀얼 초음파 퇴치기 HL302의 전자기장으로 해충이 없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욕실에 훈증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발견되는 빈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주 이후 저희 집 욕실에서 발견되는 해충들의 개수는 꾸준(?) 한 편이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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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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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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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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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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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백 해충퇴치기 BLP-200
큐백 해충퇴치기 BLP-200은 초음파로는 지상의 해충을, 그리고 훈증기로 공중의 해충을 처리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주파수 대역폭은 22~65KHz로 일반적인 다른 초음파 퇴치기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훈증 매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 날아다니는 다양한 해충에 좀 더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입니다. 단 아무래도 훈증 매트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과 금액이 추가로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설치 장소: 제 방
지난 4주간 제 방 창문은 항상 열려 있었습니다.
제 방 창문 한쪽은 계속 열어 두고, 대신 방안의 해충이 집안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방문을 닫아 놓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또한 벌레들과 함께 혼숙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던 저였기에 잠은 거실에서 자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마다 제 방과 욕실의 해충을 개수를 세며 지냈던 한 달이었습니다. ㅠㅠ
이 제품에 대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훈증 매트 사용 여부에 따른 그 효과의 차이가 다소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방으로 유입되는 해충들의 경우 지상의 벌레가 아닌 공중에 날아다니는 벌레들 위주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4주간의 테스트 결과
1주: 처음 이틀 동안은 훈증 매트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생각해 보니 이러면 초음파의 효과를 확인할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초음파 모드로만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제방에 유입된 해충들, 특히 창가에서 많은 모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욕실과 다르게 제 방에 있던 모기들은 활동성이 워낙 좋아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쌩쌩 잘 날아다니던지요. 다만 제방에는 지상 해충은 원래 없었기에 딱히 초음파의 효과 유무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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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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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2주: 초음파 모드로만 사용을 하다보니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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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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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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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5 |
6 |
4 |
6 |
그래서 다시 훈증 매트와 같이 사용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훈증 매트를 같이 사용하면 확실히 제방에 해충들의 수가 줄어든 것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박멸되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창문을 열어두고 테스트를 하다 보니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충의 수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래도 초음파 모드로만 사용했을 때보다는 체감이 될 정도로 벌레의 수는 적었습니다.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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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
2일 |
3일 |
4일 |
5일 |
6일 |
7일 |
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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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6 |
1 |
X |
X |
5 |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창문을 열어두는 테스트 환경상, 훈증 매트를 같이 사용하더라도 모기나 각종 해충의 수가 적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바닥에 몇몇 해충이 죽어서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훈증 매트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은 들었습니다.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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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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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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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에는 다시 초음파 모드로만 사용하고 3일 정도 체크를 해 보았는데요. 유입되는 해충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방에서 활동(?)하는 해충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활달(?) 하더라구요. 덕분에 전기 모기채로 한바탕 마무리를 했습니다.
4주간의 테스트 결과를 내보도록 하자.
과연 초음파 해충 퇴치기의 효과는??
이번 테스트의 가장 큰 변수-어머니의 전기 모기채
이번 4주간의 2종의 초음파 퇴치기를 테스트하면서 과연 이러한 방식의 제품들이 효과가 과연 있는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순전히 저희 집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 환경이었기 때문에 해당 결과가 무조건 다른 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 진행한 결과로는 초음파로 인한 해충들 효과를 보기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순전히 저희 집 환경에 의한 테스트일 뿐 다른 곳에서 테스트를 했을 경우 결과의 차이는 다를 수 있다고 보입니다. 거기에 저희집의 경우 테스트를 하기에 너무 많은 변수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전기 모기채의 활약, 그리고 욕실과 제방에서 따로 테스트를 한 비교 방법 등등요. 특히 제방의 경우 창문을 열어놓고 테스트를 했는데 이러한 방법은 내부의 해충을 외부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해충이 도리어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제품별로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것은 아직 대부분 의문형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각종 자료, 논문,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해충인 모기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감지하는 해충이며 나름 민감하게 반응하는 벌레라고 합니다. 특히 이산화 탄소, 체취, 온도로 흡혈하는 곳을 찾는 벌레이기에 고주파는 크게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글들도 보았습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읽고 본 지식들이기에 정확하다고 확신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몇 주 더 테스트를 하고 싶지만 제 방 창문을 계속 열어두고 생활할 수는 없었기에 이만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보시는 분은 테스트 환경이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셔야 할 같습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