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최고죠.
아이스크림도 있고 다양한 시원한 음료수도 있고 냉면도 있고 비빔면도 있고
다양한 음식이 많은데 그 중 오늘 도전할 음식은 바로 메밀소바입니다.
예전같으면 집근처 또는 전문음식점을 찾아가서 먹었을텐데..
물론 요즘 배달음식 품질도 꽤 괜찮아서 배달해서 먹어도 되지만 아쉽게도 집근처 배달음식점중에서는 메밀소바를 하는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대안으로 찾은 제품이 바로 인스턴트 라면 제품인 농심 시원한 메밀소바 127g 입니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원래 이 제품을 구매한지는 대략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구매하자마자 두봉지 딱 뜯어서 후다닥 해먹었는데
1라운드 결과는... 아 인스턴트의 한계는 정말 여기까지인가 맛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다 준비과정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라는 결론을 얻고 다나와 사용후기도 쓸겸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만 먼저 언급드리자면... 맛이 정말 확 달라집니다.
아주 단순한 이유로 ㅠㅠ
출시된지는 제법 오래된 제품인데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것을 보면 나름 여름철 면제품으로 자리를 잡은듯한 느낌입니다. 생면타입에 소스가 함께 들어간 제품들은 여름철 계절음식으로 제법 여러종류가 판매되고 있지만 이렇게 인스턴트면 타입의 제품은 거의 보지를 못했습니다. 여름철이면 괜찮은데 시기가 지나면 이 제품외에는 대안이 없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스를 나름 시중 제품과 비슷하게 재현하려고 무블럭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드는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면은 끓는물에 4분30초 끓여 익힌다음 차가운물에 잘 헹궈준다음 물기를 빼면 됩니다. 소스는 액상스프에 물 80ml를 넣고 무블럭을 넣어 잘 풀어주면됩니다.
자 여기까지는 만들기 메뉴얼수준으로 쉽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만 하면 절대 맛 없습니다.
정말 그냥 밋밋한 맛입니다.
오죽하면 처음에 저 설명대로 해먹었다가 아 실패다라는 생각에 저걸 언제 다 먹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맛이 확 달라집니다.
영양정보를 보면 일단 칼로리는 유탕면이 아니라서 그런지 낮은편입니다. 봉지당 400kcal로 보통 유탕면이 봉지당 550kcal 정도인것에 비하면 칼로리는 낮습니다.
대신 나트륨 함량은 적은편이 아닙니다. 봉지당 1500mg 수준인데 여기서 한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소스를 다 먹지 않게 된다는점입니다. 제가 한봉지를 조리해서 먹어봐도 소스를 마시는게 아니라 소스에 적셔먹는 제품이라 실제 먹는 소스는 절반정도밖에 안되기때문에 나트륨 함량도 거의 절반 수준일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빔면이나 짜장라면은 조리하면 보통 스프를 모두 다 먹게 되지만 농심 시원한 메밀소바 소스는 많이 남기는 편이라 실제 나트륨 함량은 1000mg정도밖에 안될거 같습니다.
농심 시원한 메밀소바 구성은 진한색상의 메밀면과 간장기반 농축소스 그리고 무블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맛있게 드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여기서부터 주의깊에 읽어보시고 준비하셔야할 작업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철저하게 차게 해서 먹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일단 메밀소바를 드시기전 적어도 20~30분전에 소스에 물을 넣고 무블럭을 넣어 잘 섞이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밀폐용기에 넣어도 좋고 아니면 랩으로 덮은 다음 냉동실에 넣어줍니다.
소스만 넣으시면 안되고 꼭 소스에 물과 무블럭모두 넣고 냉동실에 넣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소스를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음 기다렸다 면을 끓여줍니다. 면을 다 끓인다음 채반에 넣고 물을 쫙 빼줍니다. 중요포인트 둘 물은 가능하면 거의 없을 정도로 탈탈 털어 줍니다. 그러고 나서 이 면도 바로 냉동실로 직행합니다. 소스는 20~30분정도, 면은 2~3분정도만 넣어두시면 충분합니다.
냉동실에 먼저 넣어두었던 소스를 꺼내면 요렇게 살짝 살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얼음이 언 부분은 소스가 아니라 희석하려고 넣었던 물입니다.
살얼음처럼 언 물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면 찍어먹기 딱 좋은 상태의 소스가 됩니다.
차갑게 잘 만들어진 소스가 보이시나요.
냉동실에 넣어 살짝 차가워진 면을 꺼낸다음 소스에 그대로 한젓가락 풍덩 넣은다음 건져먹으면 처음에 해먹었던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와사비의 매운맛이 살짝 강하지만 소스가 차가운 상태라 매운느낌이 살짝 줄어들어 먹기에 딱 좋습니다. 차가운 면을 한젓가락씩 소스에 적셔 먹으면 한마디로 최고입니다.
웬만한 음식점에서 사서 먹는 제품보다 더 좋은거 같습니다.
농심 시원한 메밀소바를 드실때 절대적으로 차게 해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소스는 미리 20~30분전에 냉동실에 넣어두시고
면은 그냥 드셔도 되지만 가능하면 냉동실에 2~3분정도 넣어둔다음 드시면 조합이 끝내줍니다.
설명서대로 소스에 차가운물만 넣어 만들어 드시면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니
이 제품을 드시려면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서 드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