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진공포장기 2종 비교 후기

푸드세이버 FS1188071, SMC 에어라이프 SMC-VP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근처 마트, 슈퍼에서 사던 식료품을 모두 배송받아 시키는 가정이 늘어났습니다. 비대면으로 배송을 받을 수 있고 다른것보다 새벽배송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반찬에 이르기까지 딱 필요한 만큼 소량만 구입하기가 어려워졌다는거죠. 특히 가격이 저렴한 채소나 적은 단위로 판매하기 애매한 고기류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양을 구입한 뒤, 소분해서 보다 오랜기간 보관할 수 있는 진공포장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초기 전기를 연결해 사용했던 길다란 막대기 형식의 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핸디형 무선진공포장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충전방식으로 전기가 없는 캠핑장 등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고 꽤 파워도 강하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2개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비교제품은 핸디형 제품인 푸드세이버 FS1188071와 SMC 에어라이프 SMC-VP1 입니다. 2개 모두 무선제품으로 작고 폼팩터를 가진 제품입니다. 

> 사용기 요약

정리해보면 집에서 사용하는 경우 무선진공포장기보단 유선제품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사용하고 방치했을 때 소모되는 배터리량까지 생각했을 때, 일단 사용 후 무조건 충전을 해줘야 했고, 쓰면 쓸수록 파워가 약해지는 느낌도 들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캠핑이나 아웃도어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전기선 찾아 번거롭게 연결할 필요없이 편하게 야외에서도 진공포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품 구성 및 사용법

먼저 푸드세이버 FS1188071를 살펴보겠습니다. 구성은 본체와 충전크래들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시 본체만 빼서 사용하는 구조로 전용 충전 크래들과 어댑터를 사용합니다. 물론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죠. 무게는 220g으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동작방식은 간단합니다. 진공포장 홀에 위치를 맞추고 제품 상단을 누르면 진공이 시작됩니다. 누르는 강도에 따라 작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분이 심한 음식은 진공포장이 어렵습니다. 

참고로 일단 에어라이프 제품도 그렇고 무선진공포장기 대부분은 진공 지퍼백에 위치한 공기밸브를 통해 진공상태를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봉투 끝부분을 한꺼번에 열로 붙이면서 동시에 공기를 빼내는 방식의 진공포장기와는 완전히 다른구조입니다.진공지퍼백도 범용을 판매하긴하는데 공기밸브가 있는지 확인 후 구입해야하죠. 

SMC 에어라이프 SMC-VP1의 경우, 구성은 본체와 USB C 케이블이 끝입니다. 따로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충전기를 사용해야하죠. 외관은 심플한 원통형 구조로 하단에 실리콘 부분을 통해 진공이 되는 방식입니다. 무게는 185g입니다.

작동 버튼은 위쪽에 존재하며, 계속 누르거나 할 필요 없이 원터치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작동 중 정지는 가능하며, 따로 펄스 기능 없습니다.  진공포장할 물건을 전용백에 넣고 밸브에 기기를 올려 작동하면 됩니다. 봉투와 밀착될 수 있도록 힘을 어느 정도 주고 있어야 합니다.

> 성능 테스트_진공력

먼저 간단한 공기압력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빈 깡통을 넣고 각각 진공 포장을 진행했는데요. 두 제품 모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슷한 수준으로 찌그러드는 시간은 에어라이프 제품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 성능 테스트_소음

이어서 소음을 체크해봤습니다. 진공포장기 대부분이 그렇듯 어느정도 소음은 발생하는데요. 먼저 푸드세이버제품의 경우 약 68Db, 에어라이프 제품은 약 62Db로 엄청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 성능 테스트_소비전력

소비전력의 경우 무선제품이기 때문에 충전 시 소비전력만 비교해봤습니다. 푸드세이버 제품은 0.4~0.5W, 에어라이프 제품은 1.3~1.5W로 충전시 전력소모량은 그렇게까지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충전 중엔 램프가 들어오지만, 별도로 배터리 잔량 표시를 해주는 별도의 인디케이터가 없습니다. 푸드세이버 제품은 전면에, 에어라이프 제품은 상단에 LED가 하나의 컬러만 점등됩니다. 그냥 쓰다가 힘이 떨어지거나 방전된 상태가 되면 충전하면 됩니다.

실제 사용해보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점은 배터리를 대략 70% 정도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시점부터 슬슬 작동 모터 힘도 없어지고 진공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1회 완충 시 사용시간의 경우 진공지퍼백 크기, 내부에 담는 식재료의 양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은 어려웠는데요.  다만 동일하게 3일간 비교할 식재료를 포장하는데 있어 푸드세이버 제품이 먼저 파워가 떨어지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배터리 사용시간은 에어라이프 제품이 더 길다고 추정할 수 있었네요. 실 사용 소음과 작동모습은 위 영상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성능 테스트_식품 보존력

새벽배송으로 시킨 고기, 손질파, 메추리알 장조림을 각각 3개씩 소분해 푸드세이버, 에어라이프로 각각 진공포장을 하고 비교군으로 일반 그릇에 랩만 씌워 동일한 냉장고에 3일간 보관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진공포장한 내용물의 무게는 최대한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오차범위 1~2g) 

3일 뒤 (크게 비교가 안되서 4일 조금 넘게 보관했네요..)포장된 내용물을 빼고 촬영했습니다. 순서는 좌측부터 에어라이프 (파란색 지퍼), 푸드세이버 (흰색 지퍼), 그리고 일반 그릇에 랩만 씌워서 보관한 식재료 순입니다.

먼저 고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확실히 신선함이 진공포장한 것과 하지 않는 건 달라 보였습니니다.

손질파의 경우 원래부터 보관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거의 차이가 없어보였는데, 일반 냉장보관한 파의 경우 수분기가 많이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메추리알 장조림의 경우에도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실제 뜯어서 먹어봤는데 맛도 큰 차이는 없었네요. 

> 세척 및 관리

관리 방법은 두 모델 모두 간편합니다. 푸드세이버, 에어라이프 제품 모두 하단부 커버를 제거해 세척이 가능한데요.  푸드세이버의 경우 플라스틱 커버가 분리되며, 에어라이프 제품은 실리콘 커버가 분리되어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길다란 진공포장기와 다른 구조로 두 모델 모두 별도의 커터는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용팩의 경우, 각각 제조사에서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호환되었기 때문에 지퍼락과 에어밸브가 달린 형태의 진공팩이라면 크게 제조사 상관없이 쓸 수 있겠더군요.

지금까지 핸디형 무선 진공포장기 2종 비교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