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면서

로드를 타며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필수로 구매하는 제품이 있다. 물론 전체가 구매하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민(Garmin) 사의 속도계를 구매한다. 그만큼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미를 느끼는 걸 넘어서 '자덕'의 길로 떠나간 사람들은 스마트로라를 구매한다. 필자의 주변에서 자덕들이 가장 많은 찬사를 보냈던 스마트로라가 있다. 바로 '탁스 네오 2T 스마트(이하 네오 2T)'다. 그동안 필자는 '그래도 로라가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실제로 로라를 접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네오 2T의 기본 성능은 다음과 같다.

2.  구성

△네오 2T의 박스 및 구성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네오 2T를 수령했다. 박스를 본 순간 고급미가 뿜어져 나왔고, 박스를 개봉한 후 한 번 더 감동을 받았다. 스티로폼의 상판부터 하판까지 네오 2T의 모든 액세서리를 넣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매우 깔끔하다.

네오 2T의 기본 구성품으로는 마름모 꼴의 앞바퀴 받침대, 전원 케이블, 뒷바퀴 체결을 위한 QR/액슬용 어댑터, QR 레버, 9/10단을 위한 스페이서와 매뉴얼, 그리고 탁스 프리미엄(Tacx Premium)과 즈위프트 1개월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앞바퀴 받침대(좌) 및 뒷바퀴 고정을 위한 구성품(우)

3. 본체

△네오 2T 본체

로라를 설치하는 방법도 매우 쉬웠다. 로라의 무게가 거의 22kg에 달하지만, 날개 방식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매우 쉽게 뺄 수 있다. 그냥 양쪽 날개만 쫙~하고 펴주면 설치가 끝난다.

△네오 2T 설치 모습

로라를 금방 설치해서 기뻤으나, 스프라켓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명색이 189만 원짜리 스마트로라인데, 7만 7천 원짜리 스프라켓 하나 정도는 달아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받침대 체결 전(좌) 체결 후(우)

양쪽 날개 힌지 부분에는 받침대가 제대로 펴졌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식이 있다. 이때 날개가 제대로 펴지지 않으면 해당 부분이 빨간색으로, 제대로 펴지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하단 스포트라이트(좌), 전원 연결부(우)

기본적으로 네오 2T는 파워가 연결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낸다. 때문에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파워에 따라 바닥 부분을 조명으로 비춰주는 '하단 스포트라이트'와 내리막을 구현하기 위한 '내리막 시뮬레이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이 연결되어야 한다. 전원은 로라의 엉덩이 부분에 있기 때문에 연결이 쉽고, 운동 중에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전원 및 통신 확인 패널

또한 로라의 오른편 뒤쪽에는 파워 및 통신 연결상태를 알려주는 라이트가 있어 해당 부분을 통해 직접적으로 연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네오 2T 자전거 체결 모습(우)

기존에 사용하던 스프라켓을 연결하니, 그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스프라켓을 갈아 끼우며 투덜거리던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자전거와 연결된 자태에 감탄하게 되었다.

△네오 2T 자전거 체결 모습(좌)

네오 2T는 기본적으로 QR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 교체 없이 자전거를 장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액슬 방식을 사용하는 디스크브레이크 프레임의 경우에는 동봉되어 있는 어댑터를 사용해야 장착이 가능하다.

4. 즈위프트 사용

△즈위프트 센서 연결 화면

드디어 네오 2T를 느껴볼 시간! 그 전에 즈위프트를 연결했다. 네오 2T는 블루투스와 ANT+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데스크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동글을 구매해야 하며,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할 경우에는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먼저 즈위프트를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이 센서 검색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파워 소스의 'Search'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즈위프트 센서 Searching 화면

프로그램에서 네오 2T를 자동으로 검색해주면 여기서 OK 버튼을 클릭하고, 같은 방식으로 케이던스와 컨트롤러블을 모두 선택한다. 여기까지 마치면 기본적으로 즈위프트를 즐길 준비가 끝나게 된다

△즈위프트 센서 연결 화면

5. 사용기

△즈위프트 작동 화면

네오 2T로 즈위프트에서 약 100km 정도 달려보니, 실제 공도에서 5~15%정도의 경사도를 달릴 때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내리막 코스를 내려갈 때에는 내리막 시뮬레이션 기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낙타등 코스에서 내리막 후 오르막을 오를 때 느낌도 실제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약간의 댄싱을 할 때에도 전혀 부담감 없이 진행이 가능했다. 특히 도로면이 데크나 모래로 바뀔 때에는 페달링의 느낌이 진짜 데크나 모래를 지날 때 느낌을 줬는데, 경이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는 파워 쓰레기인 '행복 라이더'이기 때문에 스펙에 있는 모든 영역을 활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체감상 페달을 밟는 느낌 대비 파워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PowerTap G3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또한 페달링을 하다보면 화면보다 바닥을 보게 되는 일이 많은데, 이때 바뀌는 하단 스포트라이트가 지금 죽을만큼 밟고 있는지 아니면 힘들어서 설렁설렁 달리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줘 운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6. 소음

이번에는 로라 바로 옆에 휴대폰을 두고, 소음 측정 앱을 통해 소음을 측정해보았다. 앞 체인링에 이너를 사용했을 때에는 평균 55~60dB, 아우터를 사용했을 때에는 평균 70dB의 소음이 발생했따. 지금까지 사용해본 로라들에 비해서는 소리가 작게 느껴졌고, 라쳇 소리도 거슬리지 않는 느낌(체감상 DT휠 라쳇 듣다가 샤말 라쳇 듣는 느낌)이었다.

7. 평가

네오 2T에 대하여 점수를 주자면 위와 같은 점수를 주고 싶다.

8. 마무리

마지막으로 탁스 네오 2T 스마트 트레이너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역시는 역시다”

주변인들이 왜 탁스 네오 2T를 칭찬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실제 공도에서의 라이딩 느낌을 정말로 잘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스프라켓! 그리고 양쪽의 평형을 맞춰주는 부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설치하는 바닥이 조금이라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라면 라이딩에 매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89만 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자전거에 진심이라면 충분히 지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정도는 빕져지랑 헬멧, 그리고 고글을 사지 않으면 되니까.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