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인텔 12세대 엘더 레이크가 출시되었습니다. 엘더 레이크는 기존 14나노에서 10나노 공정으로 개선이 되었고 그에 따라 CPU 레이아웃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메인보드 소켓이 자연스럽게 변경되었는데요. 인텔은 2세대 기준으로 별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CPU 소켓을 바꾸고 있지만, 이번에는 성능 향상을 위한 유의미한 변화라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한 편 본 글에선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i3, i5, i7 그리고 플래그십 i9까지 완벽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소개 드리려 합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MSI 유니파이' Z690 라인업의 메인보드입니다.
▲ MSI MEG Z690 유니파이
패키지
보드 구성은 USB 설치 드라이버, 매뉴얼, SATA 케이블 4개, RGB 헤더용 케이블 5개, 그리고 와이파이(Wi-Fi) 지원 모델이다 보니 무선 모듈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트리 모델의 단출한 구성이라기보다는 마니아를 위한 MEG 스티커까지 제공하며, RGB 케이블 등 넉넉한 패키지가 인상적입니다.
디자인
외형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블랙 PCB를 베이스로 포인트 형식의 사선 패턴 그리고 MSI의 심벌인 용모양 일러스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뜨거운 열기가 동반되는 칩셋 및 전원부 그리고 NVMe M.2 슬롯뿐 아니라 뒷면까지 히트싱크로 처리되어 시스템 쿨링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MSI MEG Z690 유니파이 살펴보기
전원부 구성은 21 (19+2) 페이즈 듀얼 파워 커넥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부 보급형 메인보드의 경우 8~10 페이즈 정도인데 총 21 페이즈 전원부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플래그십 메인보드와 견줄만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고가 메인보드의 본질로 확장성과 더불어 튼튼한 전원부를 꼽을 수 있는데, 그에 걸맞은 넉넉한 스펙이 눈에 띕니다.
한편, CPU 소켓은 이전 LGA 1200과는 달리 장착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상기 이미지를 참고하여 LGA 1400 장착 방법을 살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12세대 인텔 i7과 i9 프로세서는 전작 대비 코어 수가 2배가량 늘어났기 때문에 공랭식 쿨러보다는 올인원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발열 처리에 유리하니 이점 역시 체크 바라겠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DDR5 메모리 관련입니다. JEDEC 기준 DDR4 3200클럭에서 DDR5 4800클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른 PC 전반적인 처리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고, MSI MEG Z690 유니파이의 경우 X.M.P 3.0 프로필뿐 아니라 최대 128GB 용량의 DDR5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장 장치는 PCIe 4.0과 3.0 모두 호환하는 NVMe M.2 슬롯이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6개의 SATA 포트를 통해 저장 장치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무선 플랫폼은 인텔 Wi-Fi 6E AX210 모듈을 지원하며, MU-MIMO TX/RX, 2.4GHz/6GHz 최대 2.4Gbps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KT 1G 기준 와이파이 6 무선 인터넷 속도
▲ CMOS 클리어/ FLASH 바이오스, USB 3.2 TYPE-A 7개, USB 3.2 TYPE-C 1개, 듀얼 랜 포트, PS/2, USB 2.0 2개, 무선 및 오디오 포트 지원
CLICK BIOS 5
MSI MEG Z690 유니파이는 클릭 바이오스 5를 통해 시스템 효율, 오버클럭, 게임 성능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이며, 세세한 전력 세팅이 가능합니다.
특히 오버클럭 관련 전력 세팅, 가상화 및 세부 전력관리 설정, CPU 및 DDR5 메모리 설정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X.M.P 메모리 프로파일을 통해 오버클럭 메모리 프리셋을 불러올 수 있고, 수동 설정 역시 가능합니다.
램 타이밍은 1~4차까지 세부적인 값들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밖에 CPU, 시스템, MOS, PCH, PCIE 슬롯과 M.2 슬롯에는 온도센서가 탑재되어 하드웨어 모니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구동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는 12세대 인텔 i7-12700K와 DDR5 32GB 메모리를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 인텔 10세대 프로세서와의 CPU 벤치마킹
▲ CINEBENCH R23 멀티 코어 22,507 pts, 싱글 코어 1,829 pts
▲3DMARK Fire Strike 그래픽 스코어 35,052점 (RTX 3070)
▲ PCMARK10 7,188점 (인텔 i7-12700K)
인텔 i7-12700K 12코어 멀티 코어 CPU를 구동함에 있어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으며, 최대 50배수 CPU를 51배수인 5.1GHz까지 오버클럭 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 쿨링이 뒷받침된다라면 CPU 전압 1.290V~1.3V 초반대 오버클럭까지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MSI CENTER' 프로그램은 시스템 모니터링뿐 아니라 사운드, 랜 드라이버 설치 및 오토 오버클럭, 게이밍 최적화 모드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유틸리티와 드라이버 항목이 분리되어 제공되었으나 MSI CENTER 앱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 외 사용해 봄직한 유틸리티는 게이밍 관련 설정입니다. 컬러와 사운드, 조명이 게임에 따라 최적화 설정되며, 게임 플레이 레코딩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성능 향상을 위해 바이오스에서 설정할 수 있었던 CPU와 메모리 오버클러킹 기능을 지원합니다. 전압 설정까지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앞서 살펴본 클릭 5 바이오스와 병행한다면 안정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해봄직 합니다.
이 같은 설정이 까다로운 초심자들이라면 'Game Boos't 탭에서 CPU와 XMP 메뉴를 단순 선택 적용하기만 한다면, 자동으로 오버클러킹이 가능하니 참고 바라겠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MSI MEG Z690 유니파이' 메인보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새로이 설계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를 별다른 제약 없이 지원하며, 21 페이즈 전원부를 통한 시스템 오버클럭 및 안정화의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유니파이 모델들이 그러했듯 여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제품과 견줄만한 사양을 지님 동시에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좋을 거라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유니파이의 인기가 Z690에서도 이어지질 거라 생각됩니다.
한편 MSI의 상징인 용모양 일러스트는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이와 같은 외형과는 별개로 확장성과 21페이즈 전원부의 안정성, 성능적인 측면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 보니 장시간 구동될 PC, 작업 및 오버클럭 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메인보드라 생각됩니다. 물론 게이밍 PC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이와 같은 소감으로 MSI MEG Z690 유니파이 소개를 마칩니다. 모쪼록 인텔 12세대 엘더 레이크 시스템 관련 참고가 되는 글이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