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가전제품을 구입하려 검색하다보면 '종특' 이란 말이 은근슬쩍 나돕니다.
같은 제품이라면 모두가 자체적으로 갖고있는 결함을 나타내는 말인데,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종특이 있는 반면,
이걸 정말 정상제품으로 팔아치워도 양심에 찔리지 않는지 궁금증이 드는 제품도 적잖이 돌아다닙니다.
40인치대 이상 대형 모니터와 TV는 단연컨데, 저 양심을 팔아먹은 제품군의 중심에 서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상 화면이 끊김없이 나오고, 기본적인 색상 분간만 된다면 그냥 팔아치우고 있는거 아닐까 싶을정도입니다.
그리고 저 '종특'은 2년간 모니터 5개를 구입하고 환불하기를 반복케 하였고요.
어떤 모니터는 노란색이 겨자색으로 표현되고,
어떤 모니터는 암부표현이 불량이라 조금이라도 어두운 부분이 나오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며,
어떤 모니터는 모든게 완벽해보이길래 안심했더니 화면에 가로줄들이 미세하게 가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회사들은 이를 '패널특성' 이라 주장합니다만, 제품 안내 페이지에 그런 특성에 대해 한마디도 적어놓지 않는 걸 보면,
본인들도 그게 문제되지 않을게 아니라는건 알고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솔직히 이번 삼성 모니터를 구입할 때도 내심 불안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기에 구매했습니다만,
정말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깔끔한 화면을 보고 2년간의 방황을 여기서 끝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구입 약 한달째인 지금, 이 모니터로 정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모니터는 제 사용환경하에선 뭐가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어보입니다.
스마트 기능은 아마 쓸 일이 없을것이며, 화질이나 화각이 특별히 뛰어난것도 아니고,
프레임도 기본적인 60hz에 G-sync같은 기능같은것도 없습니다만,
기본 기능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 하나로 다른 모니터들을 다 제칠 수 있습니다.
언제나 한 가지의 단점이 백 가지 장점을 덮으니까요.
심지어 기가막히게도 지금까지 구입한 모니터 중 가격도 제일 쌉니다. 최고가는 90만이였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는 너무 지저분해졌습니다. 정말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물쓰듯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스트레스받지 않고 적절한 가격에 대형 모니터를 원하신다면, 이게 제가 아는 유일한 답입니다.
+ 케이블 연결부가 옆으로 나와있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