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키보드에도 미디 케이블만 있으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거의 20여년 가까이 손을 본 적이 없는 탓에 몇몇 건반은 누를 때마다
힘겹기도 하고, 삐그드드득 소리도 나는 키보드인데요.
제가 제대로 건반을 누르고 있는지, 어떤 느낌으로 연주가 되고 있는지
체크해보려고 녹음을 하려고 해도, 건반 소리가 거슬려 녹음도 할 수가 없는 상태지요.
헌데... 미디 케이블만 있으면, 얼마든 소리를 새로 입힐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해봤습니다.
준비물은 미디 케이블 to USB A + 아이패드에 연결할 USB A to C 젠더.
(구닥다리) 키보드 + 아이패드 또는 PC (+ iOS 무료 파이프 오르간 앱/ PC 오르간 프로그램)
1.
이 앱을 처음 써본데다 스탑에 감도 없는지라 그냥 막 세팅하고 간단히 키보드 건반을 눌러봤는데...
정말 신세계네요. (iOS 앱으로 작업한 건 너무 이상해서 삭제했습니다_ㅈㅅ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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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에 있는 스탑에 조금 익숙해지면,
치면서 스탑을 적용하면서 멋스러운 음색을 낼 수 있지 싶습니다.
제가 사용한건 무료 어플인데, 무료 어플도 꽤 괜찮은데 스탑수가 많은 유료 어플은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되기도 하는데요. 이 미디 케이블 덕분에 그런 시도도 할 수 있게 됐네요.
2.
혹시 집에 있는 키보드에 USB to Host 포트가 없으시거나 건반이 오래되어 소리가 나서
녹음할 때 어려움 겪으시는 분들은 이 MIDI 케이블을 PC에 연결해서 녹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디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는 있어야겠죠? ^^)
오늘 우연히 발견한 PC 오르간 프로그램으로도 한번 테스트 해 봤는데, 소리 전달 잘되고, 잘 입혀지는 것 같네요. ^^ (스탑이 엉망인게 함정이네요)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을 체험하는 주말입니다. ^^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